까르띠에 워치의 마법같은 시간

명수진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흐르는 것일까? 까르띠에는 대담한 상상력을 통해 시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혁신하고 마술과도 같은 환상적 경험을 제공한다. 까르띠에의 시간은 가장 형식적인 것에서 가장 추상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탐험을 가능하게 하는 무한한 창의성이 구체화하는 현장이다.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 ‘2024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까르띠에의 ‘마법적’ 시간은 어떻게 흘렀는지 따라가본다.

“마법사와 같은 까르띠에의 섬세한 손길이 금속 실로 만든 태양 위에 조각달을 걸어놓았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영화·소설·희곡·미술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탁월함을 발휘한 장 콕토(Jean Cocteau)의 아름다운 헌사처럼 까르띠에는 시계라는 매개체를 통해 마법적 신비로움을 선물해왔다. 매년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시계 박람회 ‘워치스 앤 원더스’, 그 2024 현장에서 까르띠에가 선보인 주제는 ‘마법’이다. 까르띠에는 프리베 컬렉션의 똑뛰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워치처럼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메종의 위대한 클래식에 변신의 힘을 지속적으로 불어넣는 한편, 상상 속 동물 세계처럼 고정관념을 뒤집는 주얼리 워치 컬렉션을 통해 형상과 추상 사이의 예상치 못한 조우를 환상적으로 펼쳐 보였다. 때로는 현실을 상상으로 변모시키는 리플렉션 드 까르띠에 워치처럼 ‘시간의 신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까르띠에는 마치 연금술사처럼 하나의 재료를 사적이고 고귀한 열망의 오브제로 변모시킨다. 그 오브제는 보이지 않는 감정을 전하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추억을 품고 있으며, 우리의 영혼을 고양시킨다.” 까르띠에 인터내셔널 CEO인 시릴 비네론이 표현한 바와 같이 까르띠에는 타임피스를 통해 신비로운 시간의 마법을 펼쳤다.

‘2024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시계 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단연 까르띠에 똑뛰 워치다. ‘똑뛰(Tortue)’는 프랑스어로 ‘거북이’라는 뜻으로 둥근 케이스 디자인이 거북이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까르띠에 창립자의 손자인 루이 까르띠에는 1904년 까르띠에 최초의 시계인 산토스 뒤몽을 선보인 데 이어 1906년에 토노를, 1912년에 똑뛰를 출시했다. 그러니까 똑뛰는 까르띠에가 세 번째로 선보인 시계로 메종의 오랜 역사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1928년에는 똑뛰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가 탄생했는데, 이는 까르띠에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다. 똑뛰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는 1998년, 메종의 역사적 모델에 최신 기술을 접목한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인 ‘컬렉션 프리베 까르띠에 파리(Collection Privee Cartier Paris, CPCP)’ 라인으로 부활하여 시계 애호가 사이에서 컬렉터스 아이템으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리고 2024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까르띠에 프리베 컬렉션으로 다시 한번 재해석되며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메종의 위대한 클래식임을 입증한 것! 새로운 똑뛰 워치는 다이얼에 시와 분만 표시하는 타임온리와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2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까르띠에 프리베 컬렉션(Cartier Prive)
설명 크래쉬, 탱크 상트레, 토노처럼 까르띠에 레퍼토리에서 가장 고귀한 모델 중 하나인 똑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다이얼에 시와 분만 표시하는 타임온리와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2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특징 1912년에 탄생한 오리지널 똑뛰 워치에 경의를 표하는, 사과 모양 핸즈와 레일 트랙 디자인을 눈여겨보자. 스트랩으로 이어지는 뿔처럼 생긴 혼이 좀 더 길어지는 한편 옆모습은 얇아지면서 시계는 더욱 우아한 동시에 무척 가벼워졌다.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버전은 다이얼의 가독성을 높이고 크로노그래프의 정확함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미닛 트랙은 로마숫자 인덱스 바깥쪽에 배치했다. 이 외에는 어떤 디테일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2개의 서브 카운터를 배치했다. 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에 적용된 무브먼트는 4.3mm 두께로 까르띠에 워치 중 가장 얇은 크로노그래프이다. 투명하게 열린 케이스백을 통해 기어의 매혹적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스펙 크기 32.9mm x 41.4mm, 두께 7.2mm, 3bar(약 30m) 방수, 매뉴얼 와인딩 머캐니컬 무브먼트 430MC(타임온리)/크기 34.8mm x 43.7mm, 두께 10.2mm, 3bar(약 30m) 방수, 매뉴얼 와인딩 머캐니컬 무브먼트 1928 MC(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수량 고유번호를 부여한 20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타임온리 버전)/고유번호가 부여된 5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플래티넘 타임온리 버전)/고유번호를 부여한 200피스 리미티드 에디션(모노푸셔 크로노그래프)

까르띠에는 1914년에 처음 팬더 털로 워치 케이스를 장식한 이래 카리스마와 야생미 넘치는 상징적인 동물을 워치메이킹 레퍼토리의 주요 모티프로 삼아왔다. 2024 워치스 앤 원더스에서 선보인, 전체를 파베 세팅한 타이거 주얼리 워치에 영감을 준 것은 얼룩말과 악어 그리고 호랑이가 결합한 상상 속 동물이다. 스트라이프는 수작업으로 래커 처리해 그래픽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상상의 동물의 실루엣이 마름모 형태 다이얼을 끌어안은 것처럼 웅크리고 있다. 이 밖에도 까르띠에는 애니멀 주얼리 워치를 통해 조각처럼 생생한 모습으로 물속에서 머리를 내민 채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는 악어의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포착하거나 호랑이의 야생 속 사나운 면모를 묘사하기도 했다. 다양한 동물 털의 섬세한 조합과 정밀한 입체 작업, 동물의 사실적 표현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예술적 테크닉의 일부는 스위스 라쇼드퐁의 메티에 다르 아틀리에에서 근무하는 까르띠에 장인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애니멀 주얼리 워치(Animal Jewelry Watch)
설명 얼룩말과 악어가 결합한 상상 속 동물을 비롯해 악어, 호랑이 모티프가 시각적 리듬감을 부여하고 야생의 면모를 생동감 있게 드러내는 애니멀 주얼리 워치. 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에메랄드, 사파이어, 루비 등 고귀한 스톤이 생명을 얻은 것처럼 꿈틀거린다.
특징 전체 파베 세팅, 수작업으로 래커 처리한 그래픽적인 스트라이프, 다이얼 위 각 컬러 스톤을 에워싼 섬세한 조각 장식, 동물의 실루엣 등에서 메종의 섬세한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악어와 호랑이가 각자 빛나는 선레이 다이얼을 입에 꽉 물고 야생의 면모를 드러내는 한편 놀랍도록 유연한 브레이슬릿이 손목을 감싼다. 특히, 크로커다일 주얼리 워치는 사실적인 묘사가 시선을 사로잡는 역작이다. 각각의 매끄러운 곡선과 뾰족한 비늘, 에메랄드 눈에서 살아 숨 쉬는 듯한 생동감과 볼륨감, 긴장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코멘트 “새로운 애니멀 주얼리 워치를 통해 까르띠에 스타일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빛나는 유산으로 가득한 메종의 보물 창고에 경의를 표한다. 애니멀 주얼리 워치에서는 유머가 느껴진다. 악어는 물속에서 머리를 내민 채 시간이 흘러가는 모습을 그저 바라본다.” – 마리 로르 세레드, 까르띠에 주얼리 및 워치메이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리플렉션 드 까르띠에는 까르띠에의 무한한 상상력에 경의를 표하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까르띠에는 지난 시즌에 선보인 클래시 [언]리미티드와 꾸쌍 워치에 이어 리플렉션 드 까르띠에를 통해 마법, 착시, 환상으로 가득한 모험의 여정을 이어간다. 컬렉션의 모토는 ‘시간의 신비를 대담한 크리에이션으로 옮겨오는 것’. 형태에 대한 오랜 연구의 결과물인 획기적인 오픈 브레이슬릿 구조로부터 마법은 시작된다. 젬스톤처럼 베벨 처리한 다이얼 위 글라스에 맞은편으로부터 반사된 시계가 비치면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마치 현실의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디자인적으로는 꽉 찬 느낌과 비어 있는 느낌, 각진 느낌과 부드러운 느낌을 동시에 갖고 있다. 하이 주얼리의 한계를 초월하는 과감한 시도를 통해 스톤이 생동감 넘치는 컬러 조화를 만들어내고, 한층 더 깊은 관능미를 드러낸다.

리플렉션 드 까르띠에(Reflection de Cartier)
설명 형태에 대한 까르띠에의 오랜 연구로 탄생한 결과물로 오픈 브레이슬릿이라는 전례 없는 구조를 완성했다. 워치메이커와 주얼러라는 정체성을 모두 가졌기에 가능한 대담한 시도!
특징 오픈 브레이슬릿 구조의 특성상 시계 다이얼에 마주하는 반대쪽 다이얼이 반사되어 비치며 마치 시간이 거꾸로 가는 듯한 신비로운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젬스톤처럼 베벨 처리한 다이얼 글라스가 세련미와 정밀성의 두 가지 미덕을 모두 살리고, 스노 세팅과 인버티드 세팅을 결합해 매혹적인 촉감과 반짝이는 매력을 동시에 선사한다. 옐로 골드, 핑크 골드와 함께 다이아몬드 혹은 컬러 스톤을 세팅한 화이트 골드 워치로도 만날 수 있다.
스펙 크기 18.4mm x 17.5mm, 두께 8.9mm, 3bar(약 30m) 방수, 쿼츠 무브먼트
코멘트 “리플렉션은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작품이다. ‘깨뜨려야’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스켈레톤 체인 링크처럼 보이지만 곳곳에 분열이 존재한다. 각기 다른 조각이 시각적 리듬과 흐름을 방해하고, 다양한 각도와 면이 부드러움을 파괴한다. 이름 그대로 대상의 반영과 건축미를 활용하고 하나로 정의되기를 거부하면서 혼동을 일으킨다. 워치도 주얼리도 아닌 전혀 새로운 종류의 까르띠에 크리에이션이다.” – 마리 로르 세레드, 까르띠에 주얼리 및 워치메이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