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팬츠 VS 배기 팬츠, 나의 청바지 취향은?

황기애

쭉 뻗은 스트레이트 팬츠 VS 헐렁한 배기 팬츠

여기를 봐도 청바지, 저기를 봐도 청바지. 늘 항상 우리 곁에 있었던 청바지이지만, 유난히 더 예뻐 보이고 스타일리시해 보이는 건 아마도 2023년의 트렌드라는 마법이 부리는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하더라도 SNS 속 패션 인플루언서들과 셀렙들의 무심하게 그냥 걸치고 나온 듯한 데님 팬츠 패션이 좀 ‘힙’한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오는 헐렁한 배기 팬츠의 강세 속에 어딘지 모르게 클래식하고 빈티지해보이는 일자 스타일, 스트레이트 진 또한 사랑받고 있으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W가 친절히 준비했다. 비슷한 아이템들을 걸쳤지만 결과는 전혀 다른 두 가지 팬츠 스타일링의 차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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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빠진 듯 하늘색 컬러의 워싱 데님은 그와 상반되는 강렬한 블랙 컬러의 아이템과 스타일링을 한다면 어느 정도 기본적인 스타일링 점수는 딸 수 있다. 대놓고 금수저인 헤일리 비버와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금수저인 앤디 멕도웰의 딸 마가렛 퀼리.

평소에도 배기한 스타일의 팬츠를 좋아하는 헤일리는 손에 잡히는 대로 입고 나온 듯 자연스럽게 배기 팬츠를 골반에 걸치고 위에는 블랙 봄버 재킷을 입었다. 여기에 블랙 선글라스와 슈즈까지 신어 세련된 힙합 스타일의 데님 룩을 완성했다. 반면 마가렛 퀼리는 스트레이트 진에 화이트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블랙 봄버 재킷을 입었다. 까만 양말에 까만색 운동화를 신었는데 야구 모자와 숄더 백으로 배기 팬츠를 입은 헤일리에 비해 좀 더 차려 입은 듯 단정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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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 톤의 팬츠들을 어떨까. 일자 팬츠 매니아인 켄달 제너는 그레이 데님 팬츠를 갈색 레더 재킷과 앵클 부츠를 매치해 레트로 스타일로 연출했다.

반면 그레이 배기 팬츠를 하이 엔드 파티 룩으로 소화하기도 한다.  원 숄더의 타이트한 톱과 반대로 헐러한 배기 팬츠, 그리고 투박한 슈즈 대신 연두색의 글리터링 하이힐을 신어 드레시하게 매칭한 것. 가끔 색다른 데님 팬츠 룩을 입고 싶다면 배기 팬츠와 하이힐의 조화를 시도해 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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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다코타 존슨의 일자 청바지 룩. 하늘색의 밝은 데님 팬츠에 빨간색 레더 코트와 블랙 톱, 블랙 레이스업 부츠를 신어 선명한 대비를 이뤘다. 여기에 블랙 벨트까지 더하니 그녀가 걸어가는 거리가 곧 파리의 거리인 듯한 착각을 준다.

반면 블랙 레더 코트에 하늘색의 통이 넓은 데님 팬츠를 매치한 인플루언서의 패션도 매력적이다.  레더 코트와 빅 실루엣의 팬츠가 자칫 산만해 보일 수도 있으나, 패턴이 들어간 스웨터와 스카프, 그리고 허리에 착용한 웨이스트 백으로 상체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면서도 배기한 진이 주는 릴렉스함도 놓치지 않은 영리한 스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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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재킷이야 말로 청바지의 공식 파트너가 아니던가. 당대 최고의 스타일리시한 팝 싱어, 두아 리파는 워싱이 돋보이는 살짝 오버사이즈 청 재킷에 한쪽이 찢어진 스트레이트 진을 입고 블랙 하이힐과 숄더 백으로 꾸러기 청청 패션을 하이 스트리트 패션으로 승격시켰다.

그런지 풍의 록 스피릿 가득한 스트리트 패션으로 승부한 이도 있다. 커다란 청키한 벨트를 착용한 배기 팬츠에 펑키한 프린트 티셔츠, 오버사이즈 데님 재킷에 볼드한 메탈 네크리스들까지, 스웨그 넘치는 패션도 주목해 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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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심플하게 청바지를 소화하고 싶다면? 청바지에 톱 하나만 걸쳐도 이렇게 스타일리시하다. 키가 작은 이들이라면 릴리 로즈 뎁처럼 스트레이트 진과 크롭 티셔츠 그리고 클래식한 디자인의 굽이 있는 펌프스를 신어 귀엽고 여성스러운 캐주얼 룩으로 스타일링해도 좋을 듯.

반면 우월한 비율을 지닌 지지 하디드는 심플한 화이트 티셔츠에 살짝 아래로 내려 입은 배기 팬츠, 그리고 흰색의 운동화를 신었다. 특별할 것 없는 룩이지만 그녀가 시크해 보이는 건 상의는 최대한 타이트하게, 팬츠는 적절하게 찢어져 디테일을 더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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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 제너는 빈티지한 컬러감의 똑 떨어진 라인이 매력적인 스트레이트 진에 레이싱 레더 재킷을 걸쳐 심플하지만 스타일리시한 룩을 완성했다. 클래식한 데님 팬츠 컬러와 재킷에 들어간 선명한 노란색 컬러의 매칭이 돋보인다.

리타 오라는 좀 더 화려하게 배기한 스타일의 데님 팬츠를 소화했다. 불가사리 모양의 글리터링 벨트가 독보적인 존재감을 주는 룩은 블랙의 크롭 블라우스와 다양한 네크리스 레이어링, 그리고 블랙 앤 옐로우 패턴의 스카프로 다양한 믹스 매치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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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에디터
황기애
사진
Splashnews.com,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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