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를 위한 화장대 리뉴얼

이현정

눈과 얼음으로 얼어붙은 도시, 강풍이 몰아치는 혹독한 계절에도 생기 넘치는 피부로 피어나는 법.

후드 형태의 스노 햇은 Gorra Gorra 제품.

깃털 장식의 터틀넥은 Maje, 실버 크리스털 이어커프는 Swarovski 제품.

BEAUTY NOTE

피부는 파운데이션으로 깨끗하게 정돈하고, 눈썹은 투명한 브로 젤 마스카라로 결대로 빗어 생생하게 연출했다. 입술은 부드러운 캐러멜 컬러 맥 ‘러스터글래스 립스틱(페모메논)’을 발라 누디하게 마무리. 눈가루가 묻은 듯 창백하고 신비한 얼굴을 표현하기 위해 에어 브러시로 흰색 물감을 얼굴 반쪽에만 곱게 뿌린 다음, 얼음 결정 파츠를 불규칙하게 붙였다.

혹한기를 위한 화장대 리뉴얼

더는 얇은 울 코트 하나로 버틸 수 없는1월 의 혹한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내복과 두꺼운 패딩, 털장갑 없이는 외출이 불가능한 것처럼 피부도 방한용 아이템이 절실한 시즌이다. 실내외 급격한 온도차와 차가운 바람에 한껏 약해진 피부 장벽, 무너진 유수분 밸런스, 히터에 바짝 마르고 주름진 피부를 구원해줄 보습력 짱짱하고 영양 성분이 풍부한 제품으로 전면적인 화장대 리뉴얼이 필요한 지금! 클렌징부터 베이스까지 피부를 편안하고 촉촉하게 무장해줄 ‘윈터프루프’ 제품을 소개한다.

1. AHC 프리미어 앰플 인 아이크림 체내 콜라겐과 아미노산 배열이 동일한 콜라겐을 함유해 깊은 주름부터 표정 주름까지 개선한다. 40ml, 가격 미정.

2. Sisley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어드밴스드 포뮬라 1980년 출시 이래 시슬리의 아이코닉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에뮐씨옹 에꼴로지끄’가 새롭게 선보인다. 피부 미생물의 밸런스를 최적으로 유지해주는 우엉 및 메도우 스위트 추출물, 피부의 활력을 높이고 재생을 촉진하는 센텔라 아시아티카와 홉 성분이 추가됐다. 125ml, 33만원.

3. Poiret 뗑 벨로아 영양감이 풍부한 크림 텍스처로 부드럽고 촉촉하게 발린다. 다이아몬드 코어 파우더를 함유해 고급스러운 벨벳 광채를 연출한다. 30ml, 13만원대.

4. Decorté AQ 밀리오리티 하이 퍼포먼스 리뉴얼 클렌징 크림 럭셔리한 크림 질감으로 편안하고 부드러운 클렌징 타임을 선사한다. 한정판 세트인 ‘AQ 밀리오리티 럭셔리어스 코프레 2023’에 담겼다. 클렌징 크림 30g, 페이스 워시 50ml, 에멀션 75ml, 로션 75ml, 크림 2.5g, 아이크림 2g 세트, 25만원대.

5. Clé de Peau Beauté 프로텍티브 립 트리트먼트 SPF 30/ PA+++ 겨울철 자외선으로부터 입술 피부의 손상을 막아주는 립밤. 닿는 즉시 부드럽게 녹아들어 건조한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주름과 칙칙한 톤을 개선한다. 4g, 72천원대.

6. Chanel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리치 크림 추운 겨울,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보호막을 형성하는 레드 까멜리아 세라마이드와 오일을 풍부하게 함유한 안티에이징 리치 크림. 50g, 143천원.

7. Yunjac 전초 컨센트레이트 해피 뉴 이어 에디션 최적의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고, 피부 턴오버를 촉진해 생기 넘치는 피부로 만들어주는 전초 컨센트레이트가 새해를 맞아 대용량으로 출시된다. 120ml, 13만원.

건조한 입술을 위한 립 메이크업

연약한 입술 피부는 겨울철 특급 케어가 필요하다. 립 메이크업 시 각질이 걱정된다면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이 제안하는 방법을 활용하자. “스킨케어 시 엘리자베스 아덴의 ‘에잇 아워 크림 스킨 프로텍턴트’나 바셀린 등을 듬뿍 얹어두었다가, 립 메이크업 전 가볍게 면봉이나 티슈로 닦아낸 뒤 립 제품을 바릅니다. 각질이 불어 부드럽게 정리된 입술에 얇은 오일 막이 형성돼 그 위에 립스틱을 발라도 건조함이 덜해요.” 입술도 문제지만 건조하고 들뜬 입가 주변도 문제다. 메이크업 후 허옇게 들뜬 각질이 보일 때는 그 부위에만 수분감이 풍부한 로션을 듬뿍 발라두었다가, 5분 뒤 면봉으로 살살 문지르면 불필요한 각질이 부드럽게 탈락된다. 그런 다음 남은 로션을 손으로 잘 두드려 흡수시키고 그 부분만 살짝 파운데이션을 덧바르면 수정 완성!

BEAUTY NOTE

핑크빛 크림 블러셔, 레어 뷰티 ‘멜팅 크림 블러셔(니얼리 로즈)’를 눈 밑부터 볼 바깥쪽으로 그러데이션해 발랐다. 눈매에는 맥 ‘대즐섀도우 맥 리퀴드(낫 어프레이드 투 스파클)’를 넓게 퍼트리듯 발라 얼음 같은 반짝임을 연출하고, 입술에는 투명한 글로스에 오로라 빛 글리터를 섞어 도톰하게 흐르듯 발랐다.

각질을 잠재우는 베이스 메이크업

기껏 공들여 메이크업을 끝냈는데 얼굴이 지저분한 각질로 얼룩졌다면? 메이크업 아티스트 오가영은 혹한기의 메이크업은 시간과 공을 들인 만큼 촉촉함이 오래 유지된다고 말한다. “건조해서 피부가 제품을 쑥쑥 흡수하니, 스킨케어의 양을 충분히 바르세요. 이때 급하게 스킨케어를 하고 화장하면 지우개 가루처럼 밀리는 대참사가 발생하죠. 스킨을 바르고 스웨터를 입고, 에센스를 바르고 바지를 입는 식으로 천천히 흡수되는 시간을 주는 게 중요해요. ” 수월한 아침 메이크업을 위해 나이트 케어에 집중 투자하는 것도 방법. 마스크팩으로 수분을 충분히 공급한 뒤 크림을 충분히 바르고 자면, 아침 세안 시 롤링과 함께 각질이 자연스럽게 제거된다. 뭘 발라도 들뜨는 극건성이라면 크림과 파운데이션을 1 :1 비율로 손바닥에 녹여 로션처럼 바른 뒤, 커버가 필요한 부분에만 파데를 두드리듯 더하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다.

퍼 재킷과 반지는 모두 Ports 1961 제품.

BEAUTY NOTE

탈색한 듯한 눈썹을 연출하기 위해, 컨실러를 스크루 브러시에 묻혀 눈썹을 꼼꼼하게 쓸어주었다. 볼은 발그레한 홍조가 올라온 듯 보이도록 양볼과 코끝까지 나스 ‘블러쉬(익지빗 에이)’를 연하게 터치했다. 마지막으로, 파란색 인조 속눈썹을 볼드하게 붙이고 눈가루를 얹어 눈의 여왕 룩을 완성했다.

뷰티 에디터
이현정
포토그래퍼
최문혁
모델
티아나
스타일리스트
노경언
헤어
이현우
메이크업
오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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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성
어시스턴트
박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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