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크리스마스 플레이리스트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2022 크리스마스 플레이리스트

2022-12-21T14:56:38+00:002022.12.21|FEATURE|

크리스마스와 페어링하기 좋은 의외의 플레이리스트.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빌보드 차트 상단에 다시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올 때면 국내에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 시즌송이 속속 발표된다. 한껏 흥겹고 행복한 분위기를 돋우는 데 이만한 게 없지만, 크리스마스 무드와 왠지 잘 어울리는 뜻밖의 곡들이 있다. 특별한 시즌송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와는 거리가 좀 멀지만, 그런 의외성이 크리스마스 플레이리스트에 다양성과 재미를 듬뿍 얹어준다. 들어보면 이 말이 딱 맞네 싶을 거다.

 

Ditto

몽환적이고 근사한 사운드가 감각적으로 그런 겨울의 정서를 환기시킨다. 또 “난 보고 싶어 / Ra-ta-ta-ta 울린 심장 / I got nothing to lose / 널 좋아한다고”라며 짝사랑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가사에는 풋풋함과 설렘의 느낌이 감돈다. 겨울, 짝사랑, 고백. 실로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리고, 크리스마스라서 영롱하게 반짝이는 조합. 그게 아니더라도 언제든 어디서든, ‘Ditto’는 올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캐럴처럼 울려 퍼질 뉴진스의 선물 같은 신곡이다. 요란스럽고 화려한 풍경보단 아늑하고 편안한 홈파티 BGM으로 추천한다. 꼭 닮은 더블유와 뉴진스의 크리스마스 화보처럼.

 

Happy

태연의 ‘Happy’는 5월에 발표된 곡으로 가사에는 ‘12월’, ‘겨울’, ‘크리스마스’ 같은 단어를 볼 수 없다. 그럼에도 그 내용은 달콤한 크리스마스 무드와 더할 나위 없는 페어링을 보여준다. “수없이 기다린 우리의 이 밤이 / 일 년을 돌고 돌아 내게 와준 기적 같아 / 오늘 밤 난 Happy 포근한 이 꿈 / 얼어있던 계절은 너와 내 온기에 녹아들고 / 그대 품에 안겨 꿈꾸는 멋진 밤” 적당히 흥겨운 두왑 사운드도 연말 분위기와 제법 잘 어우러지는데, “Happy La La La”라는 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된다 하더라도 여전히 듣기 좋을 것 같다. 그 정도로 태연의 음색은 매력적이고 근사하다.

 

Christmas EveL

‘Christmas Eve’에 L을 더한 제목에서 장난기와 삐딱함이 풍긴다. 노래에도 이런 기질이 듬뿍하다. 힙합으로 시작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강렬한 사운드 위로 스트레이 키즈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짜증과 불평 섞인 가사를 쏟아낸다. “밤새 내린 눈은 잠깐만 예뻐 / 낭만은 개뿔 / 눈치 없는 차들 땜에 금방 새까매진 거 봐”, “추우면 춥다고 붙는 쟤네 땜에 눈꼴도 시려”, “특별한 거 하나 없는데 / 왜들 그렇게 기다렸는지”. 캐럴 요소를 차용했지만 의도적으로 캐럴과 대척점에 선 것처럼 보인다. 이게 이 곡이 가진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다. 단언컨대 악동 같은 캐릭터도, 삐딱한 시선도 스트레이 키즈라서 납득이 가고 하나같이 잘 어울린다.

 

Written In The Stars

최근 에스파와 함께한 ‘Beautiful Christmas’를 비롯해 레드벨벳은 ‘세가지 소원’, ‘Remember Forever’ 등 크리스마스 시즌송을 여럿 발표했다. 심지어 8월에 노래한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도 있다. 그렇지만 이 자리에선 레드벨벳 멤버 웬디와 존 레전드 듀엣의 ‘Written In The Stars’를 추천한다. 크리스마스를 몇 달 앞두고 발표된 곡이지만, 이맘때 비슷한 정서와 질감의 크리스마스 듀엣곡이 속속 등장하는 걸 고려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송으로 손색없고 그중에서도 도드라진다. 스노우볼을 연상케 하는 앨범 이미지는 또 어떻고. 무엇보다 웬디와 존 레전드가 이룬 하모니가 명불허전이다. 쉽게 잊히지 않아 이 계절에도 귀를 밀착해서 듣고 싶다. 혼자보단 둘이서 나란히.

 

Magic Carpet Ride

NCT 127의 정규 3집 ‘Sticker’에 수록된 발라드 장르의 곡이다. 살살 울려 퍼지는 건반과 감미로운 코러스가 어우러지면서 “온 세상이 더 깊이 잠들어 / 비밀스럽기 너무 좋은 이 밤”이라는 첫 소절처럼 영롱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쌓아 나간다. 만약 크리스마스 시즌에 플레이한다면 합창단 캐럴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특히 “빛이 잠든 새벽까지 / we can fly tonight fly tonight / 기적 같은 밤이 깃든 / 모든 게 이뤄지는 걸”이라고 노래하는 순간 눈을 감고 소원을 빌어야 할 것 같거나, 그런 장면이 은근히 오버랩된다. 한없이 호젓한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 노래가 들려온다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을 것 같기도 하다. 확실히 겨울, 밤에 어울리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