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페이지에서 시작된 전설
단돈 10센트에 불과했던 배트맨 만화책 창간호가 22억 원에 팔렸다.
최초 탐정 박쥐 캐릭터였던 배트맨은 83년 전에 처음 등장했다.
1939년에 발간된 디텍티브 코믹스(DC) 27호로, 배트맨이 등장하는 분량은 단 여섯 페이지에 불과했다. 하지만 등장과 동시에 배트맨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고, 이때부터 시작된 유명세가 지금의 전설을 만들어낸 것.
미국 경매 업체 골딘 옥션에서 174만 달러(약 22억 원)에 낙찰된 이 만화책을 두고 켄 골딘 회장은 “이 책은 만화책의 성배 중 하나다. 이 책이 나오면서부터 배트맨은 단순한 캐릭터에 머물지 않았으며,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상징으로 진화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미국에선 옛 슈퍼히어로물이 종종 천문학적 금액에 거래되는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지난해엔 1963년 발간된 스파이더맨의 첫 기록물이 360만 달러(약 45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Goldin Au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