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없으면 스포츠도 없다

장진영

나이키를 움직이는 키워드 세가지. Planet, People 그리고 Play.

전문가들은 지구에게 남아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말한다. 기록적인 폭염, 유례없는 한파, 산불 그리고 폭풍우. 우리는 매일같이 이상기후를 경험하고 있고,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도 않다. 요즘 같은 시대에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모르는 브랜드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기업들의 진정한 행동이 필요한 때.

“나이키는 행동하는 브랜드입니다.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행동으로 보여주며,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존 도나호, 나이키 CEO

사람, 지구, 놀이(People, Planet, Play). 나이키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키워드다. 매니페스토와도 같게 느껴지는 목표에서, 이 브랜드가 환경에 대한 책임을 얼마나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나이키는 말한다. ‘지구가 없으면 스포츠도 존재할 수 없다’고. 그래서 나이키는 ‘순환’에 초점을 두고 탄소배출량을 열심히 줄여가는 동시에, 사람들이 이 액션에 함께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사실 나이키에게 있어 탄소 제로, 폐기물 제로가 그리 추상적인 그림은 아니다.

1992년부터 시행해온 ‘나이키 그라인드’만 봐도 그렇다. ‘나이키 그라인드’는 수명을 다한 낡은 신발이나 제조 폐기물에서 나오는 고무, 폼, 섬유, 가죽 및 직물 등을 분리해 재가공해낸 소재 이름이다.

이 소재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에는 이 제조 폐기물의 55% 이상을 활용해 새로운 신발과 의류를 만들어냈다. 이 소재는 나이키의 제품 뿐만 아니라 운동장, 러닝 트랙, 휴대폰 케이스, 매장 내 커튼 등 다방면으로 쓰이고 있다.

그 뿐만 아니다. 작년에 시작한 ‘Recycling&Donation’도 점차 확장해 나가는 중. 이는 소비자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나이키 제품을 기부받아 깨끗하게 세척 후 재활용하거나 제품 상태에 따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시스템이다.

작년 8월 나이키 서울을 통해 처음 도입했고, 지금은 나이키 홍대, 남양주 그리고 나이키 유나이트 용인에서도 이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다. 나이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25년까지 2020년보다 10배 더 많은 제품을 기부하고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이 외에도 나이키는 낡고 오래된 신발과 의류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제품의 수명을 연장하고, 산업 전반에 걸쳐 여러 업계와 협력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에 앞장서고 있다. 또,현재 브랜드가 소유하거나 운영하고 있는 시설의 전력을 풍력, 태양광 등으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치의 78%까지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29% 증가한 수치라고. 그러니까, 나이키가 말하는 탄소 제로, 폐기물 제로는 단순히 시류에 편승하기 위한 그린 워싱이 아니다.

나이키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그들의 적극적인 액션에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하길 바라며, 이러한 성과 리포트를 모두에게 공유한다. 사람(People)들을 이끌어 지구(Planet)를 보호하고, 다 함께 노는 것(Play). 모든 이들을 긍정적인 스포츠의 세계로 초대하는 것이 나이키의 궁극적인 목표(Purpose)다. 지구가 없으면 스포츠도 없다는 말. 맞는 말이다. 이 세상에 지구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으니까. 나이키의 똑부러지고 단단한 행보에 믿음이 간다.

콘텐츠 에디터
장진영
사진
Getty Images, Courtesy of Ni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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