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가 작품으로 '업사이클링 아트'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깨진 유리가 작품으로

2022-03-17T11:27:12+00:002022.03.17|FEATURE, 컬처|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홍지희.

깨진 유리가 작품으로? 지난 6년 동안 유리 업사이클링을 테마로 작업한 홍지희 작가와 ‘업사이클링 아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본인 소개를 부탁드려요.
저는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파인아트와 서양미술을 공부했어요. 결혼과 출산을 겪으면서 일상과 작업이 연결되는 것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이 때부터 기존과는 다른 소재와 재료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업사이클링 아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특히 여성성에 대한 관심이 물건이나 소재로 이입되면서 일상적인 물건을 재발견하고 재탄생하는 과정을 거쳐 ‘업사이클링 작가’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폐유리로 작업을 하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유리 업사이클링 작업은 육체 노동 강도가 센편이에요. 실은 육아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유리를 깨고 부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도 있었죠(웃음). 재료를 구하면서 상처를 입기도 하고, 고된 도전이기에 여러가지 감정이 들기도 한답니다. 얼마 전 지인이 소중히 사용하다가 깨져 조각이 된 ‘이사무 노구치’ 작가의 유리 테이블 조각을 받았어요. 이런 응원은 푸른 유리에 온기를 더하죠. 여러 방면에서 재료 공수를 도와준 친구들에게 감사해요.

그 유리 조각이 어떤 작품으로 탄생할지 궁금하네요.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어요. 3월 30일부터 4월 16일까지 북촌에 위치한 <크래프트 온 더 힐>에서 개인전을 열어요. 타이틀은 ‘불완전한 날들에 대한 여정들’ 인데, 제가 업사이클링 작업을 하면서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들을 조합하며 느꼈던 것을 표현했어요. 완벽해지려고 노력하는, 목표를 위해 달리는 불완전한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 완전하다 라는 깨우침 말이죠.

“있는 물건을 재사용한다. 환경에 도움을 준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에코 퍼를 새로 사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모피를 리폼해서 입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업사이클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