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군단 전성시대

노경언

미국발 햄버거 전쟁이 시작된다

올해 상반기 외식업계에 치열한 햄버거 전쟁이 일어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가 먹거리 및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 역시 덩달아 불붙어, 기세를 몰아 미국에서 건너온 햄버거 브랜드가 줄줄이 국내에 선보인다.

먼저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를 인수한 bhc가 햄버거 전문점 론칭을 준비하는 동시에 오는 6월,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를 들여온다. 강남역에 1호점을 열 계획인 ‘슈퍼두퍼’는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서부지역의 대표 버거 브랜드로 꼽힌다. 오픈 당시 웨이팅이 인기 놀이기구 대기줄과 맘먹었던 미국 버거 ‘쉐이크쉑’의 1호점과 같이 강남에 둥지를 틀 계획인만큼 올여름 ‘버거 강남 대전’이 예고된 셈.

앞서 지난 1월엔 ‘고든램지버거’가 서울 롯데월드타워에 아시아 최초로 매장을 열었다. 고든램지버거는 14만 원에 달하는 ‘1966 버거’가 화제가 되면서 고가임에도 없어서 못 파는 지경에 이르렀다.

‘패스트푸드’로 간주되던 햄버거는 좋은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버거의 등판으로 국내에서 시장 규모를 다시 키우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는 2018년 2조 8000억 원이었던 버거 시장이 올해 4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서부에서 햄버거 브랜드가 온다면 동부에서는 샌드위치 브랜드인 ‘렌위치’가 대기 중이다. 30여 년 전 한인 1.5세가 미국 뉴욕에 창업해 현지 최대 샌드위치 브랜드가 된 렌위치는 첫 해외 진출국으로 창업주의 고국인 한국을 택했다. 올해 안에 5개 직영 매장을 개점할 계획으로 먹거리 선택에 쏠쏠한 재미를 가져다줄 예정이다.

프리랜스 에디터
노경언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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