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ace 2022 F/W Collection

베르사체 2022 F/W 컬렉션.

오프닝을 연 블랙 수트부터 날이 바짝 서있었다! 재킷 허리 부분에 코르셋을 이식해 섹시한 분위기를 고조시킨 블랙 수트는 기억 속에 오래 각인될 베스트 아이템이었다.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컬렉션을 앞둔 2월 초, 베르사체 남성복 컬렉션을 공개하며 베르사체는 향후 시즌 2 개념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제2의 전성기를 향한 베르사체의 행보는 어땠을까?

초크 스트라이프 수트, 와이드 숄더 재킷과 팬츠, 하운즈투스 체크 소재, 에비에이터 재킷 등 매니시한 요소들이 컬렉션 전반을 지배하는 가운데 고전적 형태의 코르셋을 이식한 것은 베르사체 다운 한 수였다. 여기에 반짝거리는 라텍스 레깅스와 보디라인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저지 스커트를 매치하여 관능미를 더하는 한편 간간이 캐주얼한 데님 소재의 아이템을 매치하는 여유도 부렸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하이글로시 런웨이를 위풍당당하게 걷다가 매거진의 화보 촬영처럼 객석을 향해 포즈를 취한 피날레는 이번 밀라노 컬렉션의 하이라이트로 회자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