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S/S 패션 캠페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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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S/S 캠페인에 드러난 가장 동시대적 패션 코드. 

VIVIENNE WESTWOOD

VIVIENNE WESTWOOD

DOLCE&GABBANA

MACHAEL KORS

내가 사랑하는 도시

비비안 웨스트우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드레아스 크론탈러는 지중해 느낌이 가득한 도시 나폴리에서 캠페인을 완성했다. 나폴리의 한 지역인 룽고마레 디 메르젤리나와 나폴리의 스페인 쿼터를 중심으로 16세기 분위기를 나타내는 무너질 듯한 폐가, 낡은 어선과 함께 현지인을 캐스팅하여 촬영했다. 사진은 오랜 궁합을 자랑하는 유르겐 텔러와 함께했다. 돌체&가바나 역시 유쾌한 여정을 선택했다. 길 위의 쇼윈도에 들어간 모델들, 아무렇게나 늘어뜨린 각종 과일과 채소를 배경으로 촬영한 이미지는 덩달아 웃음 짓게 만든다. 도시적 히스토리와 혁신에 대한 열망이라는 하우스의 DNA와 맞닿아 있다. 마이클 코어스 캠페인은 맨해튼 프로스펙스 타워의 루프톱으로 향했다. 마이클 코어스의 고향인 뉴욕을 향한 러브레터를 마치 영화 같은 느낌으로 표현한 것. 튜더 시티 간판을 배경으로 파워풀한 포즈를 취한 켄들 제너를 담은 사진은 뉴욕이라는 도시가 갖고 있는 힘과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로맨스에 대한 오마주다.

SAINT LAURENT

MOSCHINO

ETRO

CELINE

CELINE

CELINE

심플 이즈 더 베스트

데이비드 심스 특유의 흑백 사진이 이리도 잘 어울리는 브랜드가 또 있을까. 안토니 바카렐로의 아트 디렉션 아래 생로랑의 파워풀한 캠페인 이미지가 탄생했다. 모스키노도 정공법에 기대어, 하우스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보여줄 화려하고 글래머러스한 룩에 집중했다. 하우스의 중심 코드인 자유롭고 반항적인 태도로 새로운 크라운 미 플랩 백을 소개한 에트로. 견고한 헤리티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비주얼에 모델 수주가 묵직하게 힘을 보탠다. 에디 슬리먼이 직접 촬영한 셀린느 캠페인 역시 별다른 요소 없이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ALEXANDER McQUEEN

BURBERRY

DSQUARED2

FENDI

MAX MARA

모두모두 모여라

가끔은 함께일 때 힘이 배가되는 법. 아녹 야이, 최소라, 라라 스톤 등 총 열일곱 명의 모델을 사진가 스티븐 마이젤의 정직한 흑백 필름 사진으로 담아낸 알렉산더 맥퀸. 머트와 마커스 듀오 사진가가 촬영한 버버리 역시 여러 명의 모델이 등장했다. 하우스 주요 코드인 ‘양면성’에 집중해, 남성복과 여성복을 다양한 관점에서 포착했다. 알라스데어 맥렐란이 담은 디스퀘어드 캠페인에서 성별도, 인종도 다양한 모델들이 체온을 나누듯 함께 엉궈 앉은 모습을 보자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진다. 펜디막스마라 또한 파워풀한 모델들의 떼샷으로 캠페인에 힘을 실었다.

ISABEL MARANT

FERRAGAMO

FERRAGAMO

FENDI

FENDI

LONGCHAMP

낙관주의

뜨거운 햇볕이 드리우는 해변과 눈부신 하늘이 공존하는 이자벨 마랑의 캠페인. 할리 위어가 촬영한 이번 캠페인은 레디투웨어와 비치웨어가 믹스되어 강렬한 에너지와 함께 낙관주의를 전파한다. 동시대 가장 트렌디한 작가 중 하나인 휴고 콤테가 담은 페라가모 캠페인은 우리를 지중해로 데려간다. 새로운 컬렉션과 액세서리를 부각시키기 위해 다양한 관점과 앵글을 활용했는데, 기하학적 구도와 채도를 강조한 사진에서 시각적 관능미를 엿볼 수 있다. 펜디의 이번 캠페인은 다재다능한 이탈리아 아티스트 니코 바셀라리의 독창적인 기획 아래 컬렉션의 생생한 매력을 이미지로 담아냈다. 구름 가득한 로마의 하늘이 하루 동안 서서히 변해가는 가운데, 모델들이 워킹하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거울과 빛의 반사를 이용해 다양한 시점에서 담았다. 현실에서 벗어나 유쾌하고 몽환적인 무드를 담은 캠페인 이미지는 일상 속 오브제에 펜디의 장인 정신을 더한다는 이번 컬렉션의 핵심 아이디어를 온전히 경험하게 한다. 햇살 고운 프로방스의 어느 휴일을 담은 롱샴 캠페인은 넘치는 에너지와 우아함, 긍정을 전파한다.

PRADA

PRADA

MIUMIU

BOSS

지금의 얼굴들 

프라다, 미우미우, 보스는 지금 가장 뜨거운 얼굴을 모델로 내세웠다. 프라다 남성 캠페인에 등장한 액션 히어로 톰 홀랜드, 프라다 여성 캠페인에 등장한 <유포리아>의 히로인 헌터 샤퍼. 옷을 입거나 옷을 벗는 등 일상의 제스처를 심플한 화면을 통해 담아낸 프라다 캠페인은 우리를 인물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타이론 레본이 촬영한 미우미우 컬렉션에서는 <오징어
게임>을 통해 주목받은 배우 이유미가 등장했다. 이 외에도 헤일리 비버, 알릭스 부토르스, 마메 비네타 사네 등이 미우미우를 대표하는 소녀로 등장했다. 보스는 배우 이민호를 앰배서더로 선정하며 브랜드 리프레시의 첫걸음을 뗐다. 국내 셀러브리티가 캠페인의 얼굴이 되는 시대. 글로벌 캠페인에서 한류를 만나는 것은 또 하나의 새로운 재미다.

BALENCIAGA

BALENCIAGA

BALENCIAGA

BALENCIAGA

미래로

매번 놀랍고도 새로운 비주얼로 열혈 팬들을 거느리는 발렌시아가.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라는 명성에 걸맞게 2022 봄 컬렉션에서 또 다른 도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설치 예술가 이케우치 히로토, 로봇 전문 회사 스켈레토닉스와 협업을 시도한 것. 뉴 룩을 비롯해 백, 슈즈를 스켈레토닉스의 로봇과 함께 스타일링했다. 모델들이 착용한 외골격 로봇은 이케우치 히로토의 디자인을 반영해 만들어진 것으로, 마치 공상과학 속 캐릭터와 일상의 모습을 버무린 듯한 룩북이 인상적이다.

패션 에디터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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