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홈 어드벤티지’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 37초 34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헝가리, 미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던 중국은 준결승에서 상위 1~2팀만 결승에 진출하는 경기 방식대로라면 매달이 주어지지 않는 파이널 B로 내려가야 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 10여 분에 걸친 비디오 판독 끝에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미국에 페널티를 주고, 결승 진출권을 가져갔다.
논란의 장면은 13바퀴를 남기고 나왔다. 중국 남녀 선수가 교대하는 가운데 러시아 선수가 들어오면서 중국 선수 런쯔웨이는 같은 팀 터치도 받지 않은 채 속도를 높였다. 육상으로 말하면 배턴을 잇지 않고 달린 셈이다.
하지만 심판진은 중국의 터치 과정에서 러시아의 방해가 명백하다며, 이 과정에서 중국은 착각을 했을 뿐 잘못이 없었다는 판정을 내렸다. 실격을 당한 미국 선수는 “선을 넘은 줄은 몰랐지만, 접촉은 없었다”라며 억울해하자 중국의 왕멍 선수는 “미국의 반칙이 명백하다”라고 반박했다.
중국 대표팀은 심판 판정이 문제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김선태 중국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판정은 심판이 내리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노경언
- 사진
- MBC New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