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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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과 집콕의 시대 덕분에 홈 케어 디바이스의 인기는 고공 행진 중. 그래서 준비했다. 뷰티 디바이스 좀 써봤다 하는 이들이 전하는 최신 뷰티 디바이스 리뷰. 

1. 스마트한 ‘엉뜨’ 

3세인 딸에게도 입버릇처럼 하는 말 ‘여자는 몸이 따뜻해야 한다’. 나조차도 지키기 꽤나 어려운 이 말이 ‘웨어로즈 플러스’ 덕분에 가능해졌다. ‘좌욕 온열기기’치고 몹시 세련된 블랙 컬러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에 작동 버튼은 딱 2개. 기계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사용에 어려움이 없고, 충전만 해놓으면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전원을 켜면 원적외선과 근적외선, 적색광 LED가 발동해 금방 코어 끝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육아를 하다 보면 바닥에 앉을 일이 많은데, 일부러 시간 낼 필요 없이 어디든 앉아서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 그립감 좋고 사이즈도 적당한 Y패드는 3개의 파장이 효과를 내는데, Y존 외에 아랫배나 어깨, 목 등 다른 부위에도 쓸 수 있어 활용도도 만점이다. 핫팩처럼 배 위에 올려놓고 누워 있다 보면 잠이 솔솔 오는 식이다(다만 LED 라이트가 다소 강해 오래 쳐다보는 것은 비추다). 세상 간편하면서도 건강까지 챙겨주는 ‘엉뜨’ 덕분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 안미연(헤어 스타일리스트)

▶ 이런 사람에게 추천 출산 후 몸조리가 필요한 사람은 물론, 손끝 발끝이 시리고 피곤함을 자주 느끼는 몸이 찬 모든 여성.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여성이라면 사무실 의자에 놓고 사용해보길. 

Cellreturn 웨어로즈 플러스 원적외선, 근적외선, 적색광 LED를 활용하여 세포를 활성화하고, 근육층까지 열을 전달해 코어를 따뜻하게 관리한다. 129만원. 

 2. 칙칙한 보디 피부를 환하게 

춤을 추다 보면 몸 여기저기가 바닥에 쓸리고 닿아 상처가 나고 쉽게 착색되곤 한다. 무대에 설 때면 늘 신경이 쓰일 수밖에. Y존도 레이저 제모로 꾸준히 관리하는데, 그동안은 별도의 애프터케어를 생각해본 적이없었다. 그런 와중에 사용해본 ‘미라클 화이트닝 부스터’는 제법 도움이 되었다. 디바이스는 옐로와 레드LED 라이트로 화이트닝과 탄력 효과를 내는데, 빛을 내는 양쪽 패드를 연결하는 접합 부분이 말랑말랑한 실리콘 소재로 되어 있어 원하는 형태를 만들어 사용할수 있는 신박한 제품. 덕분에 뒤꿈치나 무릎 등 관리하기 까다로운 부위에도 쉽게 붙여 사용할 수 있었다. 전용 화이트닝 크림을 바르고 LED를 20분간 번갈아 쬐어주면 기분 좋은 온열감이 전해지고 사용할수록 피부톤이 환해지는 느낌이다. 민감한 부위에 사용하고 난뒤 위생 상태가 걱정되면 충전과 살균을 동시에 해주는크래들(케이스)에 넣기만 하면 고민 끝. 옷이 얇아지는계절이 올 때까지 꾸준히 관리해서 그 어느 때보다 자신 있게 무대에 올라야겠다. – 류정아(안무가 겸 댄서)

▶ 이런 사람에게 추천 왁싱이나 제모 후 거뭇해지거나 몸을 많이 사용해 착색된 피부로 고민인 이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다. 더불어 임신 전후 호르몬으로 인해 피부 착색을 경험한 친구에게도 선물하고 싶다. 

Curicare 미라클 화이트닝 부스터 착색된 보디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는 기기로, 원하는 대로 모양을 만들어 Y존과 겨드랑이, 무릎, 팔꿈치, 복사뼈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하는 미백 전용 LED 디바이스. 33만원. 

3. 얼굴 생기 살리는 미니 LED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 때문에 효과를 내봐야 얼마나 대단하겠냐는 것이 나의 솔직한 첫인상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니 디바이스의 작은 사이즈는 여러모로 유용했다. 우선 가벼운 만큼 핸들링이 자유로웠다. 무게로 인해 관리하는 동안 팔을 바꿀 일도 없고, 무엇보다 화장대에 툭 얹어두어도 부담이 없다. 단 3분이라는 비교적 짧은 관리 시간도 마음에 들었다. 사용법도 무척 직관적이다. 작동 버튼이 딱 하나인데, 한 번 누르면 블루 LED의 베이스 모드가 시작되고 한 번 더 누르면 온열 기능을 지닌 레드 LED의 포커스 모드가 작동한다. 화장품 유효 성분 흡수율을 무려 278% 높여준다는 베이스 모드.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고 난 뒤에 스킨케어를 하면 화장품이 피부 표면에 겉돌지 않고 쫀쫀하게 흡수되었다. 무엇보다 안색이 금세 맑아지면서 생기가 도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포커스 모드는 따뜻한 온기와 함께 진동이 발생하는데, 아침마다 퉁퉁 부은 얼굴에 마사지해주면 효과 만점이다. 진동이나 온열감이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에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라면 조금 자극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제품 사용 후 쿨링 케어를 해주면 훨씬 더 좋을 듯. – 이봄(메이크업 아티스트)

▶ 이런 사람에게 추천 혈액순환이 좋지 않아 매일 아침 눈이나 얼굴 부기가 고민인 사람. 그리고 평소 홈 케어를 꼼꼼하게 신경 쓰는 사람. 

Marie Earle 에스테디션 토치 세안 직후 사용해 피부 컨디션을 끌어올리거나, 스킨케어 후 온열 기능으로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화장품의 유효 성분 흡수율을 높여주는 LED 미세전류 디바이스. 18만원. 

4. 탄력에 올인 

깔끔한 화이트 보디에 실버 팁을 장착한 ‘인텐시브 멀티케어’는 탄력 관리에 집중한 디바이스로, 40대 중후반으로 들어서며 떨어지는 탄력이 고민이었기에 마음먹고 꾸준히 사용해봤다. 기기는 크게 3가지 모드로 작동했다. 핵심이 되는 인텐시브 케어. 고주파(RF)와 미세전류, 소노포레시스, 이온토포레시스 기술로 스킨케어 제품의 흡수도를 높여주는데, 손으로 제품을 바른 날은 금방 건조함을 느끼는 반면 기기로 관리한 날은 촉촉함이 오래 지속되었다. 부쩍 탄력이 떨어진 느낌이 드는 날에는 볼이 2개 달린 아이 케어 모드를 사용했다. 피부가 얇은 눈가와 팔자주름, 콧방울 등 굴곡진부분을 집중 관리하는 헤드가 특징인데, 돌출된 헤드로 지압하듯 관리해주면 자연스레 피로가 날아가고 피부에 탄력이 돌았다. 반대편 헤드는 부기나 열이 오른피부를 진정시키고 모공 관리에 효과적인 쿨링 기능을지녔다. 주로 아침에 활용했는데, 탄력 강화와 모공 축소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장점이다. 기기자체가 무게감이 있어 장시간 사용할 경우 팔이 아프긴하지만 길게는 6분, 기본적으로 3분만 관리해주면 돼드라마틱한 효과를 기대하며 꾸준히 오래 써볼 생각이다. – 윤지영(윤지영클리닉 대표원장)

▶ 이런 사람에게 추천 피부가 매우 건조한 타입이라면 스킨케어 제품 흡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홍조가 있거나 얼굴에 열이 잘 오르는 사람은 쿨링 모드를 적절하게 활용해볼 것. 

LG Pra.L 인텐시브 멀티케어 피부 탄력을 위한 5가지 핵심 기술을 하나의 기기에 담아 다양한 연령층에서 느끼는 겉탄력, 속탄력, 모공 등 여러 가지 피부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준다. 886천원대. 

5. 초음파가 만들어주는 물광 피부 

요즘 나오는 디바이스치고는 사이즈가 큰 편이라 홈 케어용보다는 전문가용 디바이스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보리색 보디에 골드 라인을 더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 때문일지도. 피부 고민에 따라 총 3가지 모드를 선택해 관리할 수 있는데, 사용법도 간단해 쓰기 어렵지 않다. 독특한 점은 피부에 닿는 헤드 모양. 육각형 모양의 헤드는 얼굴의 굴곡진 부분 어디에나 밀착력 있게 맞아떨어졌다. 림프 배농에 초점을 두고 얼굴 림프선을 따라 마사지했더니 쇄골 아래쪽으로림프가 뛰고 부기가 가라앉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주일 동안 꾸준히 관리한 결과 속건조가 많이 개선되었다. 좁쌀 여드름의 수도 줄어들었고 피붓결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디바이스 헤드의 면적이 좀 더 넓었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3분이라는 관리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사용감이 좋았던 듀얼초음파 마사지기. 집에 한 대만 있어도 피부 고민에 따라 가족 모두가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 김한결(청담 카이로스뷰티 원장 에스테티션)

▶ 이런 사람에게 추천 속건조가 심한 사람. 이들을 위해 사용 팁 하나를 공개하자면, 마스크팩 관리 후 남은 세럼을 버리지 말고 전용 젤 크림 대신 디바이스 관리에 활용해보자. 

Wells 듀얼초음파 마사지기 고밀도 듀얼초음파가 초당 1만 회 이상 교차하며 진피층의 세포를 활성화해 피부 속 탄력을 높이고 수분을 충전한다. 110만원. 

6. 급속 수분 충전 

파워 건성 40대인 나의 피부 고민은 탄력과 건조. 이번 기회에 속건조 해소와 노화로 인한 세로 모공 축소, 블랙헤드 케어를 모두 시작해봤다. 모드는 총 3가지다. 따뜻한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는 ‘온(溫)스팀’ 모드는 에스테틱에 가면 틀어주는 스팀기 느낌 그대로다. 9분 정도 쐬고 클렌징하면 블랙헤드가 매끈하고 깔끔하게 제거된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안구 건조증에도 효과적인 듯. 요즘처럼 에스테틱 가기가 망설여질 때 전문적인 스킨케어 대용으로 상당히 만족스러울 듯하다. 시원한 물방울이 얼굴 전체로 분사되는 ‘냉스팀’은 피부 온도를 낮추고 수분도 충전해주는 느낌. 전용 히알루론산 볼을 물과 함께 넣어 분사하는 ‘캡슐미스트’ 모드는 냉스팀 모드보다 수분 급속 충전에 효과적이다. 피부과 시술 후에 사용했더니 열감을 케어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됐다. 단, 기기와 함께 증류수나 정제수를 따로 구매해서 사용해야 하니 알아둘 것.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동안 가장 조심스러웠던 건 온스팀 모드의 화상 위험이었다. 조심하면 될 거 아니냐 싶겠지만 스위치를 내린 후 무심코 손을 댔다가 나처럼 ‘뜨거운 맛’을 보고 싶지 않다면 분사구를 피해 손을 움직이길 권한다. – 백지수(미미백 뷰티 디렉터)

▶ 이런 사람에게 추천 블랙헤드가 고민인 사람. 온스팀을 활용해 자극 없이 모공을 무장해제한 뒤 딥 클렌징하기에 딱 좋다. 각질 제거 전 사용해서 피부에 부담을 덜어주기에도 효과적. 

Makeon 페이셜 부스팅 스파 집에서 편안하게 스파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고안한 수분 케어 기기. 따뜻한 스팀과 쿨 미스트 기능으로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촉촉한 피부 바탕을 만들어준다. 45만원. 

프리랜스 에디터
김애림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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