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썸을 타는 사이부터 불이 활활 타오르는 연인,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커플까지. 마음을 표현하는 선물에도 기술이 필요한 법. 사랑이 넘치는 5월을 위한 뷰티 기프트 가이드.
1 핑크빛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Givenchy 르 로즈 퍼펙토(퍼펙트 핑크)
화장품만큼 쉽게 선물하는 것도 없지만, 사실 화장품만큼 선물하기 어려운 아이템도 없다. 한번 써보고 안 맞으면 그 이후로 절대 손이 안 가는 것이 바로 화장품이기 때문. 그럼에도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적이고 기분 좋게 예쁘기까지 한 것이 있다면 바로 컬러 립밤이다. 특히 이렇게 예쁜 핑크 가죽 패키지에, 촉촉하고 자연스러운 생기를 연출해준다면 백전백승! 2.2g, 4만8천원.
2 ‘오다 주웠다’는 반어법
Diptyque 플레르 드 뽀 핸드크림
그녀의 마음을 알 수 없을 때, 가벼운 선물에 마음을 살짝 담아보는 건 어떨까? 멘트는 비록 쑥스러워서 ‘오다 주웠다’ 하더라도 막상 선물이 아이리스와 머스크 향조를 담은 딥티크의 로맨틱한 핸드크림이라면 당신의 성의를 기분 좋게 눈치챌 수 있을 것. 45ml, 5만6천원.
3 촛불 하나
Aesop 아로마틱 캔들
자고로 연애의 감정은 같이 있는 시간이 아니라 혼자 있는 시간에 완성되는 법. 늦은 밤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낼 때 그녀의 마음을 공략하고 싶다면 캔들만 한 선물이 없다. 미니멀한 순백의 도자기에 담긴 ‘아로마틱 캔들’은 썰렁한 집 안에 온기를 불어넣고, 은은한 아로마 향이 고요하고 차분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300g, 12만5천원.
4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Maison Francis Kurkdjian Paris 아 라 로즈 헤어 미스트
상대의 선호에 대해 아직 잘 알지 못할 때, 괜히 어설프게 취향에도 맞지 않는 향수를 선물했다간 구석에 처박혀 먼지만 쌓이는 신세가 되기 십상. 이럴 땐 헤어에 가볍게 뿌릴 수 있고 보습 효과까지 전달하는 헤어 미스트가 안전한 선택이다. 400송이 장미 에센스를 그대로 담아 로즈 데이를 위한 선물로도 더할 나위가 없다. 70ml, 9만8천원.
5 여인의 향기
Chanel N°5 오 드 빠르펭
호감이나 우정이 관능의 단계로 넘어갈 때, 당신이 선물해야 할 단 한 가지가 있다면 바로 샤넬 넘버5가 아닐까? 우아하고 매혹적이며 클래식한 동시에 현대적인 이 향수는,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성숙한 여성의 향기를 상징한다. 100ml, 22만7천원.
6 나만 아는 살내음
Acqua Di Parma 시그니처 바디 크림(유자)
진지한 로맨스를 쌓아가고 있는 시점에는 연인끼리만 할 수 있는 선물이 필요하다. 보디 피부에 밀착돼 센슈얼한 살내음이 되는 고급스러운 보디 제품이야말로 제격. ‘시그니처 바디 크림’은 싱그러운 유자 향과 함께 풍부한 질감의 크림이 빠르게 흡수돼 새틴처럼 매끄러운 피부로 가꿔준다. 150ml, 12만5천원.
7 연애하더니 예뻐졌네
La Mer 모이스춰라이징 소프트 크림
사랑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얼굴에서 빛이 나기 마련. 여기에 좋은 스킨케어까지 더한다면 그녀는 ‘연애하더니 예뻐졌다’는 칭찬을 수시로 들을 테니 이제 당신은 수많은 지원군을 얻게 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매일 밤 스킨케어 타임마다 그녀의 흐뭇한 얼굴을 볼 수 있는 것도 물론이고! 라 메르의 ‘모이스춰라이징 소프트 크림’은 전설의 반열에 오른 ‘크렘 드 라 메르’의 효과를 산뜻한 텍스처로 전달하며 피부 속 깊이 보습을 전해준다. 60ml, 41만원.
8 매일매일 칭찬받을걸
Dyson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선물은 모름지기 쓸 때마다 좋다고 느껴지는 걸 사줘야 두고두고 생색이 나는 법. 여자들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꼽는 다이슨 드라이어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때문에 내 돈 주고 사기엔 망설여지지만, 한번 써보고 나면 이걸 왜 이제까지 안 샀지 하는 마음이 드는 아이템이다. 분당 11만 번 회전하는 강력한 성능의 모터가 고압 고속의 바람을 내뿜어 차원이 다른 빠른 건조와 정교한 스타일링 연출을 돕는다. 44만9천원.
9 키스 받고 싶은 곳에
Dior 미스 디올 로즈 앤 로지스 롤러-펄
새로운 자극이 필요한 연인이라면? 스프레이 향수보다 훨씬 섹시한 함의를 지닌 롤온 타입 향수를 선물해보자. ‘미스 디올 로즈 앤 로지스 롤러-펄‘은 목 뒤나 쇄골, 손목 등 원하는 부위에 터치해 바르는 제품. 화사한 부케처럼 퍼지는 사랑스러운 플로럴 향조가 설렘을 되살려준다. 20ml, 6만원대.
10 자기한테 잘 어울릴 것 같더라
Hermes 루즈 에르메스 새틴 립스틱(코랄 아쿠아 52)
그녀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 이제 자신 있게 립스틱 선물에 도전해보자. 그리고 그게 에르메스라면 100점! 컬러를 고르는 게 관건인데, 그녀가 평소 즐겨 바르는 컬러를 기억해두었다가 비슷한 색조 안에서 고를 것. 왜 있는 걸 또 사냐고? 립스틱을 바르지 않는 당신은 잘 모르겠지만, 하늘 아래 똑같은 컬러란 없는 법이니까. 3.5g, 9만8천원
11 아프지 마
Cenovis 프로폴리스+
요즘처럼 면역력이 중요한 시기가 또 있을까? 감기와 입병을 달고 사는 그녀에게 챙겨줘야 하는 것이 바로 프로폴리스. 플라보노이드 하루 권장 섭취량 17mg과 함께 아연 등이 함유돼 항산화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약국 앞에 지나다가 생각나서 샀어’ 이 정도 멘트면 충분하다. 600mgx60, 3만5천원.
12 로맨틱 마사지
Clarins 토닉 바디 트리트먼트 오일
로맨틱한 밤을 함께 보내고 싶을 때 선물해보자. 그녀가 하루의 일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오일을 살짝 데워 지친 다리나 굳고 긴장한 등에 부드럽게 마사지해줄 것. 힐링 타임을 선사한 당신에게 사랑이 마구 피어오를 거다. 100ml, 7만8천원.
13 호수도 아는 사이
Yves Saint Laurent 엉크르 드 뽀 쿠션
선물했다가 낭패 보기 가장 쉬운 게 바로 베이스다. 호수 정도는 파악하는 사이가 되어야 선물할 수 있기 때문. 평소 그녀가 사용하는 제품의 호수를 슬쩍 물어보거나 사용 제품 밑면의 셰이드를 알아두었다가 선물해볼 것. 세련된 가죽 케이스에 한 번, 호수까지 딱 맞춰 사 온 당신의 세심한 관심에 또 한 번 감동할 것이다. 패키지에 이니셜 각인도 가능하다. 14g, 8만9천원.
14 좀 더 가까워진 그녀에게
Jo Malone London 넥타린 블로썸 앤 허니 바디 미스트
보디 로션이나 크림은 끈적이는 사용감 때문에 피하는 이도 많은데 미스트라면 이런 걱정도 없다. 조 말론 런던의 대표 향 ‘넥타린 블로썸 앤 허니’의 향을 담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천연 글리세린을 함유해 피부를 부드럽고 향기롭게 가꾼다. 100ml, 8만4천원.
15 상쾌한 자기 생각
Caudalie 뷰티 엘릭시르
사무실이나 건조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그녀에게 꼭 필요한 것이 바로 미스트. 지친 오후의 기분을 단숨에 생기 있게 바꿔주는 상쾌한 민트 향의 이 미스트는 보르도 지역의 포도 성분을 담아 피부에 활력을 전해준다. 민감한 피부의 소유자, 진한 향기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그녀에게 선물하기 좋은 제품. 100ml, 5만9천원.
16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에게
Kiehl’s 울트라 훼이셜 크림 170주년 에디션
로맨틱한 선물이 아직 부담스러운 사이라면, 좀 더 캐주얼한 수분 크림은 어떨까? 170주년 한정판으로 선보이는 키엘의 레트로 컬렉션 중 넘버원 수분 크림, ‘울트라 훼이셜 크림’이라면 바를 때마다 당신이 생각나지 않을까. 50ml, 4만1천원대.
- 뷰티 에디터
- 이현정
- 포토그래퍼
- 박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