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를부아의 매력적인 스폿들 5.
캐나다 안의 작은 프랑스라 불리는 퀘벡. 캐나다 동부 퀘벡의 광활함과 아기자기함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퀘벡시 근교의 샤를부아 지역을 추천한다. 에디터가 반한 샤를부아의 매력적인 스폿들!
낭만의 시작, 관광열차
퀘벡시에서 샤를부아까지는 차를 타면 1시간 남짓 걸리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시간여 걸리는 관광열차(Train de Charlevoix)로 이동하라고 굳이 추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 시작은 열차를 타는 역 앞에 있는 몽모랑시 폭포.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30m 높은 곳에서 폭포수가 떨어지는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열차에 몸을 실으면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에 카메라가 쉴 틈이 없다. 초록빛 들판, 작은 집들, 그리고 햇빛이 부서져 반짝이는 바다까지. 2시간 남짓이지만 캐나다의 광대한 풍경의 일부를 만끽할 수 있다. 열차는 6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만 운행.
작은 동화 마을, 베생폴
아름다운 경관 덕분에 예술가들이 모여들어, 예술가의 도시라 불리는 베생폴(Baie–Saint–Paul). 마치 동화 마을처럼 갤러리와 숍이 오밀조밀 붙어 있고, 한 군데씩 들르다 보면 작은 마을이지만 시간이 금방 간다. 마을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 시스템 ‘베시클(Baiecycle)’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을은 하루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소박하지만 큰 휴식, 오베르주 라 그랑드 메종
1913년 베생폴에 지어진 호텔 ‘오베르주 라 그랑드 메종(Auberge La Grande Maison)’. 빨간색 빅토리아풍 건물 안에는 제각각 다르게 꾸민 24개 객실과 작은 스파가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빛바랜 하늘색으로 칠해진 계단, 꽃무늬 벽지로 꾸민 호텔 곳곳은 마치 시골 친구집에 놀러 온 듯 정겨운 느낌을 준다. 욕실이 아닌 침실에 욕조가 있는 것 역시 이 호텔의 남다른 매력 중 하나다.
명품 치즈 메이커, 레트리 샤를부아
레트리 샤를부아(Laiterie Charlevoix)는 1948년부터 대대로 이 지역에서 자란 소의 우유로 치즈를 만들고 샤를부아 곳곳에 치즈를 납품한다. 직접 운영하는 농장은 물론이고, 작은 레스토랑 겸 매장 옆에 친환경 시설을 갖춘 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치즈를 맛보고 살 수 있으며,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
다시 찾은 동심, 고래 관찰
베생폴에서 2시간여를 달리면 보트를 타고 고래를 볼 수 있는 사게네-생로랑(Saguenay–St–Lawrence) 해양 공원에 도착한다. 퀘벡주의 여러 국립공원 중 가장 관리가 잘되어 있는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고래가 먹이를 찾아 모여들어 고래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기 좋다. 숨을 죽인 채 바다를 바라보다가 어느 순간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고래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나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으며 동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웹사이트(experience.croisieresaml.com)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비용은 프로그램마다 다르고 1인당 70캐나다 달러부터 시작한다. 방수복을 제공하므로 여벌 옷은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 디지털 에디터
- 진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