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숲 속 미식 오아시스

W

8월의 열대야를 식혀줄 콘래드 서울 버티고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가 지속되며 밤늦도록 시원한 공간을 찾아 헤매는 이가 많아지는 계절이다. 한강변에서 캔맥주를 기울이거나,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더위를 물리치려는 이들이 바라는 건 딱 하나. 바로 뜨겁게 달아오른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시원한 공간에 머무르는 것이다. 여기에 탁 트인 전망과 맛있는 메뉴가 곁들여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터. 최근 새롭게 단장한 콘래드 서울의 버티고는 이 모든 것을 갖춘 캐주얼 다이닝&바로, 빌딩으로 둘러싸인 여의도에서 훌륭한 힐링 공간이 되어준다.

콘래드 서울 9층에 위치해 서울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버티고는 야외 전용 공간이었던 기존 콘셉트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 실내와 야외 모두 활용 가능한 곳으로 탈바꿈했다.자연 채광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실내에서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일상 속 여 유를 즐길 수 있어 더더욱 반갑다. ‘시티 포레스트’라는 버티고의 새로운 콘셉트에 걸맞은 플랜테리어 장식이 곳곳 에 자리하며, 안쪽에 허브를 직접 재배하는 도심 텃밭 버티고 가든이 있어 싱그러운 여름에 어울리는 푸른빛을 더한다. 이곳에서 자란 애플민트, 로즈메리, 페퍼민트 등 다양한 종류의 허브는 버티고 바의 모히토 등 다채로운 드링크 메뉴로 활용된다.

야외 공간 또한 여유를 한껏 만끽할 수 있다. 드넓게 펼쳐진 잔디 마당은 널따란 개방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고층 빌딩 스카이라인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느끼기에 적합하다. 실내외 모두 식물을 감각적으로 활용해 도심 속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한편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 것도 인상적이다. 마치 캠핑장을 방문한 듯 경쾌한 분위기로 꾸민 야외 좌석은 부드러운 조명에 고급스러움을 자아내는 가구를 배치한 실내와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두 장소에 있는 듯 색다른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특색 있는 다이닝 메뉴로 한층 더 풍성해진다. 구운 주키니를 곁들인 소고기 갈비, 저온 조리로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인 삼겹살, 탄두리 치킨 등의 그릴 메뉴와 푸아그라를 곁들인 버거, 트러플 아로마 감자튀김 등 감각적인 다이닝 메뉴를 준비해 미식가의 입맛을 돋운다. 함께 운영되는 버티고 바에서는 기존 메뉴였던 핑크색 솜사탕을 얹은 ‘블라썸’과 와인을 얼려 아이스바 형태로 즐기 는 ‘버티고 팝시클’ 등을 비롯한 시그너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진토닉을 만들 수 있는 ‘메이크 유어온 진토닉’뿐 아니라 수제 맥주 브랜드 더부스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선보이는 버티고 크래프트 비어 등 다양한 주류와 안주 메뉴를 구비했다.

버티고에서는 운영 시간대에 따라 밤낮으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평일 점심은 오전 11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저녁과 바 공간은 오후 3시부터 밤 12시까지 오픈한다. 단,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1시까지 운영해 조금 더 오랫동안 버티고의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브런치를 추가로 제공하니 요일과 시간대별로 다채로운 서비스를 누려 보자. 빌딩숲 속 또 다른 숲이 되어줄 버티고는 무더운 여름은 물론 곧 다가올 선선한 가을에도 밤을 즐기려는 이들의 보석 같은 안식처가 되어줄 것이다.

프리랜스 에디터
정세인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