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3

The Salon Ⅰ

환영처럼 자욱하게 피어났다 스러지는 밤의 공간. 여자들이 지배하는 환희와 슬픔의 살롱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분주한 무희들, 술 냄새와 자욱한 담배 연기, 왁자지껄한 소리. 이곳은 고요함이 내려앉은 밤 거리에서 홀로 다른 세상의 불을 밝히는 살롱이다.

왼쪽부터 | 진정선이 입은 반투명 소재의 꽃무늬 코트는 Miu Miu 제품. 최준영이 입은 타월 소재의 꽃무늬 로브 코트는 Miu Miu 제품.

단정한 옷차림, 음전한 여자. 그녀는 지금껏 유흥의 세계를 활자 속에서만 보았을 뿐이다. 누군가에게 끌려온 긴장된 표정의 손님이란 어쩌면 이곳의 풍경을 완성하는 재미난 장식일지도 모른다.

담백한 실루엣의 코트와 블라우스는 Hermes 제품.

지겨운 듯 몸을 배배 꼬면서도 밤새 살롱에서 벗어날 생각은 하지 않는 여자가 요조숙녀에게 묻는다. “왜, 이곳이 두렵니? 화려한 거짓말을 즐겨봐.”

꽃 모양의 레이스 드레스와 플랫폼 샌들은 Chanel 제품.

삼류 밴드의 음악이 울려 퍼지는 살롱에서 그녀들의 밤은 자욱하게 피었다 스러진다.

왼쪽부터 | 진정선이 입은 세일러 스타일의 톱과 도트 무늬 스커트는 Dolce&Gabbana 제품. 김진경이 입은 재킷과 퍼가 장식된 패턴 스커트는 Prada 제품. 최준영이 입은 심플한 슬리브리스와 레이스 스커트는 Chanel 제품.

때로는 쾌감도 죄의식도 없는 시간이 흐르고,

왼쪽부터 | 이의수가 입은 데님 팬츠는 Dior Homme 제품. 진정선이 입은 핑크색 니트 톱과 니트 소재 패턴 쇼츠는 Miu Miu, 머리에 쓴 티아라는 Swarovski 제품. 장성훈이 입은 셔츠와 팬츠는 Gucci 제품.

어떤 여자에겐 마음껏 남자를 지배하는 시간이 허락된다.

이명관이 입은 여유로운 실루엣의 러플 셔츠와 화려한 패턴이 그려진 팬츠는 Kimseoryong Homme 제품. 정호연이 입은 실크 소재 패턴 셔츠와 녹색 팬츠, 진주 장식 슈즈는 모두 Gucci, 손목에 감은 목걸이는 Chanel 제품.

그러나 날이 밝으면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지는 요정들 뒤편에서

진정선이 입은 반투명 소재의 꽃무늬 코트와 니트 톱, 팬츠는 모두 Miu Miu 제품. 최준영이 입은 타월 소재의 꽃무늬 로브 코트와 스니커즈는 Miu Miu 제품.

누군가는 숨 죽이며 울고 견디는, 슬픔과 환희에 찬 살롱.

김진경이 입은 체크 패턴 니트 톱과 주름 스커트는 Fendi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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