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과 사랑의 신
그 사이.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사진가 14명의 에로스(Eros).
신 선 혜 <무제> 날카로운 유리의 단면, 위험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져보고 싶은 욕망.
김 외 밀 <무제> 자연물의 관능적인 성적 표현과 수줍을 만큼 순수한 여성의 뒷모습. 이 대비는 남녀의 교합 그보다 더.
이 영 학 빛이 여성의 신체에 닿았을 때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실루엣은 언제나 나를 설레게 한다.
유 영 규 <무제> 아직 성숙하지 못한 여리고 하얀 다리에 난 작은 상처들.
이 솔 네 <무제> 부드럽게 안아주었다. 안겨 있는 나를 보았다. 하얗게 빛이 났다. -유희경의 ‘꿈속에서’ 中-
이 수 진 <BACK> 때로 눈앞에 보이는 어떤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야릇한 꿈을 꾸곤 한다. 누군가의 뒷모습이 그렇다. 소년의 얼굴은 앳되었는지, 아니면 제법 어른의 선을 가졌는지,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욕정을 채우고 있는지. 몸이 가진 수많은 선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표 기 식 <한강 양귀비, 2014> 수수한 풀들 사이에서 지나치게 화려하고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는 붉음을 보았다.
JDZ CHUNG <Usb cables> winner takes all
JDZ CHUNG <$3> processing can take up to 10 minutes.
JDZ CHUNG <Slirping tuxx> give me something good
홍 장 현 <소유> 내 것을 가지고 못 가지고는 중요하지 않다. 만족하느냐 아니냐도 중요하지 않다. 가진 자체가 지배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