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현정의 뉴욕 패션위크 다이어리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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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한 톱모델이자 멀티숍 믹샵의 디렉터로 활약, 다재다능한 모델의 시대를 견인하는 지현정! 이번엔 멀티숍의 디렉터로서 2015 S/S 뉴욕 패션위크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빼어난 스타일링 감각으로 무장한 채 뉴욕을 종횡무진 누빈 지현정의 패션위크 다이어리 그 두 번째 이야기.

명실상부한 톱모델이자 멀티숍 믹샵의 디렉터로 활약, 다재다능한 모델의 시대를 견인하는 지현정! 이번엔 멀티숍의 디렉터로서 2015 S/S 뉴욕 패션위크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빼어난 스타일링 감각으로 무장한 채 뉴욕을 종횡무진 누빈 지현정의 패션위크 다이어리 그 두 번째 이야기. 

Day 6-9월7일이제 패션위크도 중반을 넘어섰다. 오늘은 데렉 램 쇼가 있는 날. 데렉 램에서 일하는 친구가 티켓을 어렵게 구해줬는데, 그만 촬영이 늦어져서 도착하니 쇼는 이미 종료. 좀처럼 구하기 어려운 티켓이라 무척 아쉬웠다. 그러다 우연히 쇼장 앞에서 포토그래퍼 구영준과 데뷔 시즌을 보내는 준영이를 만나 진한 해후의 시간을 보냈다. 하루 종일 스트리트 촬영으로 방전된 에너지는 사랑해 마지않는 멕시칸 구운 옥수수로 충전! 

Day 7-9월8일 수노, 타미 힐피거, 톰 브라운, 폴로 랄프 로렌 쇼가 있는 날. 특히 타미 힐피거는 초대장부터가 예사롭지 않더니, 쇼장도 ‘으리으리’했다. 마치 뮤지컬의 무대처럼 반짝이는 별 조명과 경쾌한 드럼 소리와 함께 기타를 든 모델이 줄줄이 등장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나도 당장 런웨이에 오르고 싶은 충동이 일 정도. 무엇보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톰 브라운 쇼였다. 스탠딩으로 쇼를 기다리던 중 관계자가 나를 이끌며 ‘You’re Lucky’라며 프런트로로 안내한 것. 어쩐지 한껏 차려입고 싶더라니! 마지막으로 저녁엔 센트럴 파크의 야경과 샴페인에 매혹된 채로 폴로 랄프 로렌의 환상적인 4D 쇼를 감상했다. 한편 패션위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방 열전! 가장 좋아하는 이스트 빌리지의 타코집 ‘Otto’s Tacos’의 슈림프 타코와 ‘Momofuku Milk Bar’의 시리얼 밀크 아이스크림으로 피곤한 심신을 달랬다.

Day8-9월9일 한국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컨셉코리아 행사와 3.1 필립 림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파티에 참석한 날. 파티 전 저녁 식사를 위해 로어이스트 사이드의 ‘Freemans’에 들렀는데 모델 강승현의 추천으로  아티초크를 맛본 순간 바로 중독되고 말았다.  또 이날 3.1 필립 림 파티에서 우연히  타오 오카모토를 만나 다 함께 기념 사진! 

Day 9-9월10일 이날은 뉴욕에서 활약하는 모델 친구들을 응원한 날! 제레미 스콧 쇼에 선 성희, 수주와 함께 첼시의 밀크 스튜디오 근처의 ‘Mari Time’이라는 레스토랑에 모였다. 우리 셋의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은  프로슈토 피자! 이어 안나 수이 쇼장 앞에서 성희를 기다리던 중  쟈뎅 드 슈에뜨의 드레스와 보브의 코트를 입고 포토그래퍼 지미니즘에게 포착! 

Day 10-9월11일드디어 마지막 날! 격자무늬 랄프 로렌 수트에 슈콤마보니 슈즈와 잉크 클러치를 매치하고 랄프 로렌 쇼를 봤는데 천사의 날개처럼 아름다운 노란 드레스가 지금도 아름다운 잔상이 되어 어른거린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마지막으로 보는 쇼여서인지 랄프 로렌이 피날레 인사를 하는데 갑자기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런 저런 촬영까지 겹쳐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수많은 취재진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우리나라 디자이너 브랜드를 알리고, 멀티숍 디렉터로서 쇼에 참석한  2014년 9월의 뉴욕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에디터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포토그래퍼
지미니즘(Jminism), 지현정
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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