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 3대 순례지에서 구성한 쇼핑 코스 4가지.
GAROSU-GIL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건 취급하지 않아요. A 코스는 차별화된 안목을 지닌 분을 위해 독특한 데다 가격까지 합리적인 멀티숍 아이템 위주로 구성했습니다.
APPETIZER
1. 구석구석 살펴봐도 하나같이 맘에 드는 개성 넘치는 가로수길의 셀렉트 숍인 오프닝숍의 클러치. 소재는 화려하지만 디자인은 얌전해서 매일 들고 다니기에도 무리가 없을 듯. 더군다나 10만원에도 한참이나 못 미치는 가격!
Suin by Opening Shop 제품, 가격 7만4천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456-2번지 (02-540-7644, 02-540-7744)
2. 두말이 필요 없는 캐주얼 셀렉트 숍 에이랜드의 진짜배기는 옷이 아닌 액세서리다. 귀여운 개미 프린트의 가죽 클러치를 봐도 알 수 있듯이.
BPB by A-land 제품, 10만8천원. 서울 강남구 신사동 534-18 (1566-7477)
FIRST COURSE
3. 콜렉티브는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출신의 촉망받는 신진 디자이너 레이블을 모아놓은 셀렉트 숍. 그중 디자인은 베이식하지만 투명한 메시 소재에 등쪽에 대담한 슬릿 장식을 더한 스트라이프 톱은 이색적인 데다 가격까지 매력적이다.
the author by Kollective 제품, 6만7천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2-8 (02-516-8487)
MAIN DISH
4. 얼마 전 가로수길에 새롭게 둥지를 튼 띠어리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발견한 리넨 소재 점프수트. 입은 듯 입지 않은 느낌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경험하게 해주는 아이템이다.
Theory 제품, 43만8천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7-3 윤소빌딩 가로수점 1F (02-544-0065)
5. 최근 신장 개업한 블러시 아웃렛 40은 사실 도산공원 앞의 셀렉트 숍 블러시의 아웃렛 매장이다. 오프닝 세레모니, 다미르 도마 등 이른바 ‘핫’한 브랜드를 한결 가벼운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그중 적어도 5년은 거뜬히 입을 듯한 오프닝 세레모니의 블랙 미니 드레스는 단연 눈에 띄는 아이템.
Opening Ceremony by Blush Outlet 40 제품, 58만8천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48-25 1F (02-542 8328)
6. 가로수길에 자리를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스마일 마켓은 SPA 제품과 국내 디자이너 33인의 의상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초대형 셀렉트 숍이다. 티셔츠와 쇼츠 등 캐주얼한 아이템이 주를 이루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아이템은 빈티지한 무드의 보헤미안 시폰 드레스 시리즈.
Smile Market 제품, 9만9천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2 대흥빌딩 1~4F (02-549-8822)
DISSERT
7. 갤러리처럼 우아하고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가로수길의 터줏대감, G533. 범접하기 힘든 고가의 아이템이 많아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랄 때도 있지만 찬찬히 둘러보면 가벼운 주머니를 위한 아이템도 눈에 띈다. 이를테면 1박2일의 짧은 여행 백으로도 손색없는 악어 프린트의 빅 사이즈 토트백처럼.
Soft Bag by G. 533 제품, 23만9천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02-544-2538)
8. H&M과 칩먼데이에 이어 한국에 상륙한 스웨덴 슈즈 브랜드 스웨디시 해즈빈스. 시장통 같은 가로수길에서 조금 벗어나 한적한 골목에 둥지를 튼 스웨디시 해즈빈스는 크록처럼 투박한 멋의 자연 친화적인 나무굽 신발로 유명하다. 이번에 눈에 띈 건 흔히 볼 수없는 가죽 소재의 산뜻한 빨간색 통!
Swedish Hasbeen 제품, 26만2천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2-4 (02-3444-0608)
MYOUNG DONG
왜 가끔은 마트에서 장 보듯 내키는 대로 ‘지르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초대형 SPA 브랜드가 집결한 명동에서라면 가능합니다. 저렴하고 실속 있는 메뉴를 찾는 분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는B· C 코스.
APPETIZER
1. 패션에도 쌀과 물처럼 항시 구비해야 하는 아이템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유니클로는 모든 스타일링의 바탕이 되는 베이식 아이템의 전당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꺼번에 10개쯤 사두어도 무방한 기본 티셔츠처럼.
Uniqlo 제품, 1만4천9백원
2. 잘 알겠지만 유니클로라고 무색무취의 베이식 아이템만 있는 건 아니다. 때론 흥미로운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기쁨을 선사하지 않나. 이를테면 최근 선보인 올라 카일리와의 협업 라인이 그렇다.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템은 홈 웨어부터
비치 웨어까지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미니 드레스.
Uniqlo 제품, 3만9천원. 서울시 중구 충무로2가 65-9 (02-778-1040)
FIRST COURSE
3. 트렌드와 베이식을 망라한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특정 무늬의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 요즘 가장 예쁜 패턴은 빈티지한 마린 모티프다. 얇디얇은 면 소재의 마린 프린트 셔츠는 시원하면서도 따가운 햇빛을 피하는 데 제격.
8Seconds 제품, 4만9천9백원. 서울시 중구 명동길32, 명동2가, 한일관빌딩 (070-7090-2272)
4. 트렌디한 디자인을 제대로 ‘뽑아내는’ 데는 자라를 따를 브랜드가 없다. 절정의 유행인 스카프 패턴의 블라우스를 이 정도 ‘질’과 가격에 색상 별로 만날 수 있는 것도 일종의 축복이다.
Zara 제품, 5만9천원. 서울시 중구 명동2가 31-1 (02-752-0744)
MAIN DISHE
5. 유쾌 발랄한 캐주얼 아이템만 즐비할 것 같은 포에버 21에도 이렇게나 어엿한 드레스가 있다. 화려한 주얼리 하나만 매치해도 한여름밤의 파티 룩으로도 손색없는 디자인.
Forever21 제품, 3만4천8백원. 서울시 중구 명동2가 31-1 (02-727-3300)
DESSERT
6. 스파이시 컬러는 여느 SPA 브랜드처럼 종류가 많진 않아도 흔치 않은 디자인의 주얼리를 선보인다. 그중 단연 눈에 띈 건 빈티지 주얼리 숍에 있음직한 진주 칼라 목걸이.
Spicy Color 제품, 2만9천원. 서울시 중구 명동2가 53-14 (070-7730-3832
APPETIZER
1. 없는 것 빼곤 다 있는 SPA 브랜드 포에버 21에서도 유독 인산 인해를 이루는 곳은 수영복 섹션. 종류도 방대하지만 상하의를 따로 구매할 수 있어 이른바 나만을 위한 맞춤식 수영복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Forever21 제품. 비키니 톱, 1만5천8백원, 팬티 1만6천8백원.서울시 중구 명동2가 31-1 (02-727-3300)
FIRST COURSES
2. 제일모직의 신규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에 들어서면 ‘패션의 바다’라는 표현이 실감날 정도다. 가로수길 점보다 규모가 훨씬 큰 명동점에는 구석구석 구매욕을 자극하는 아이템이 즐비하다. 5만원이지만 5만원쯤 더 달라고 해도 흔쾌히 지불할 가치가 있는 핑크색 클러치가 한 예.
8seconds 제품, 5만9천9백원. 서울시 중구 명동길32 명동2가 한일관빌딩 (070-7090-2272)
3. 자라는 일단 발을 디디면 뭐 하나쯤 사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패션의 파라다이스 혹은 달콤한 지옥이다. 어쨌든 요즘은 저가 전략으로 밀어붙이는 타 SPA 브랜드 때문에 다소 ‘고가(?)’로 느껴지지만 지갑은 늘 열리는 곳이다. 이를테면 5만원이 채 안 되는 날염 프린트의 클러치 앞에서라면.
Zara 제품, 4만9천원. 서울시 중구 명동2가 31-1 (02-752-0744)
MAIN DISHES
4. 워낙 양이 방대하다 보니 적어도 반나절은 투자해야 하는 H&M에선 스페셜 에디션을 공략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를테면 에이즈 퇴치 캠페인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FAA(Fashion Against AIDS)처럼. 특히 아름다운 무지개가 형형히 빛나는 탱크톱은 페스티벌에서 휴양지까지 전천후로 활약할 만한 아이템이다.
H&M FAA Collection 제품, 1만7천원. 서울시 중구 명동 2가 83-5번지 (02-1577-6347)
SIDE DISHES
5. 쇼핑과 씨름하는 사람들로 꽉 들어찬 포에버 21에선 조잡하게 기교를 부린 디자인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것을 고를 것. 색상은 자극적이지만 베이식한 디자인의 데님 쇼츠처럼.
Forever21 제품, 2만4천8백원.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2가 31-1 (02-727-3300)
6.토종 SPA 브랜드 스파이시 컬러는 여느 SPA에 비해 발랄하고 소녀적인 색깔이 다분하다. 빈티지 청바지에 레이스를 덧댄 리폼 쇼츠를 보면 알 수 있듯이.
Spicy Color 제품, 8만9천8백원. 서울시 중구 명동2가 53-14 (070-7730-3832)
DESSERTS
7. 포에버 21의 코스튬 주얼리 섹션은 그 양과 종류가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제 가격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 하지만 터키 블루 색상의 볼드한 목걸이만큼은 ‘만원의 행복’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Forever21 제품, 9천8백원. 서울시 중구 명동2가 31-1 (02-727-3300)
8. H&M의 코스튬 주얼리 역시 때로는 굳이 브랜드와 가격표를 들추어 보지 않고서는 SPA 브랜드 출신이라고는 가늠하기 힘든 디자인이 눈에 띈다. 다소 무겁지만 더없이 예쁜 무지개색 체인 목걸이가 그 예.
H&M 제품, 1만5천원. 서울시 중구 명동 2가 83-5번지 (02-1577-6347)
HAN NAM DONG
뜨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한창 찾는 분들이 부쩍 많은 코스 메뉴죠. 격한 전쟁처럼 쇼핑을 해치우는 데 지쳤다면 작지만 개성 있는 디자이너 숍들이 사이좋게 모여 있는 D 코스를 추천합니다.
APPETIZER
1. 푸시버튼은 지금처럼 한남동이 뜨기 훨씬 전부터 동네를 지켜온 한남동 토박이다. 브랜드의 시그너처인 밧줄 모티프의 줄무늬 아이템은 어느 시즌에 사든 후회하지 않을 품목. 이번 시즌엔 화이트 탱크톱과 레이어링하기 좋은 줄무늬 실크 소재 탱크톱을 추천한다.
Push Button 제품, 28만원.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45-10 (02-797-1203)
2. 한남동 뒷골목의 부흥에 일조한 스티브 J & 요니 P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도 가장 눈에 띈 아이템은 이 유쾌 발랄한 디자이너 커플을 꼭 닮은 디자인의 커팅 장식 데님 쇼츠.
Steve J & Yoni P 제품, 26만8천원.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5-12 (02-543-4766)
FIRST COURSES
3. 웬만한 가방은 대부분 기백만원을 호가하는 요즘, 마음에 드는 가방을 주머니 사정에 맞춰 사기가 힘들어졌다. 디자이너 김희영의 커스텀 메이드 백 브랜드 류이케이에선 베이식한 실루엣에 이색적인 파이톤과 악어가죽 엠보 장식을 가미한 가방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그중 베스트 아이템으로 꼽은 것은 클러치, 숄더백, 토트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클로니(Clonie) 백.
Ryuikei 제품, 48만8천원.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4-24, (02-749-6212)
MAIN DISHES
4. 베이비 센토르는 디자이너 예란지의 더 센토르의 세컨드 레이블. 한국적인 클래식 룩을 세련되게 변주하는 디자이너의 감성이 보다 젊고 쾌활하게 표현되었다. 베스트 아이템은 로웨이스트의 빈티지 플로럴 프린트 미니 드레스.
Baby Centaur 제품, 24만8천원.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60 (02-793-9007)
5. 셀렉트 숍 프로덕트 서울에서 선보이는 듀오 디자이너 이수형과 이은경의 브랜드 서리얼 벗 나이스. 직접 고안한, 회화적 프린트는 서리얼 벗 나이스의 시그너처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어번 스포티브 룩으로 변주된 스쿠버 모티프 티셔츠.
Sureal but Nice by Product Seoul 제품, 28만8천원. 서울시 한남동 용산구 736-5 대원빌딩 1F (02-790-0797)
6. 한남동에서는 유일한 빈티지 셀렉트 숍인 바트. 마틴 마르지엘라, 꼼데가르송, 블랭크 등 핫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세컨드 핸즈 제품을 판매한다. 하지만 대부분 상태가 새것에 가까울 정도로 깨끗한 편. 지금은 구할 수 없는, 대담한 프린트의 크리스토퍼 케인 for 톱숍 티셔츠도 마찬가지.
Christopher Kane for Topshop by Bart 제품, 19만8천8백원.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5-9 1F (070-7583-0220)
SIDE DISHES
7. 명실공히 한남동의 랜드마크. 여기까지 와서 꼼데가르송 매장을 지나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미로처럼 이어지는 매장 내 ‘골목’을 따라올라가다 보면 꼼데가르송의 전 라인을 만나게 된다. 이번 시즌의 백미는 순박한 아일릿 장식의 크롭트 화이트 셔츠.
Junya Watanabe by Comme Des Garcons제품, 91만원.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9-1 (02-749-1153)
DESSERTS
8. 패션 & 리빙 셀렉트숍 L 스토어는 더 센토르, 스티브 J & 요니 P 매장과 바트, 류이케이가 모여 있는 골목 중간에 자리한다. 무엇보다 쉽게 볼 수 없는, 독창적인 디자인의 주얼리 셀렉션이 훌륭한 곳. 추천아이템은 마치 손으로 주물러 만든 듯한 형태가 독특한 팔찌.
Jean & Pebbles by L Store 제품, 왼쪽부터 9만7천원, 14만8천원.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5-10 1F (02-790-8408)
- 에디터
- 컨트리뷰팅 에디터 / 송선민
- 스탭
- 어시스턴트 / 이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