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오후를 떠들썩하게 보낼 수 있는, 배짱 두둑한 당신의 선택.
OTTIMO
‘말은 제주도로, 스테이크를 썰려면 청담동으로’라는 옛말이 있을 리 없지만, 그래도 언제부터인가 청담동은 고급 이탤리언 파인 다이닝의 성지로 군림하기 시작했다. 그 레스토랑 셰프들의 스승님이자 이태원 ‘비스테까’의 오너 셰프인 김형규가 그 명성 그대로 정통 이탤리언 레스토랑, 오띠모를 오픈했다. 이탈리아어로 ‘최고’라는 뜻의 가게 이름처럼 자부심 가득한 메뉴들로 꽉 차 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예쁜 화단과 화이트 톤으로 단장한 건물의 지하 1층은 와인바, 1층과 2층은 참숯 그릴 비스트로를 표방하는 레스토랑이다. 점심 시간에는 여성들을 위한 레이디 코스가, 육식을 좋아하는 남성을 위해선 스테이크 코스가 준비되어 있다. 로브스터와 전복, 농어는 주문 즉시 살아 있는 것을 잡아서 바로 손질해 요리로 만들어준다. 아발론 스파게티, 오이 수프, 라뚜가 등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메뉴이므로 한번 시도해볼 것. 와인바는 일요일에 문을 닫고, 레스토랑은 일주일 내내 문을 열어둔다. 청담동 디자이너스 클럽 뒤편.
GOURMET EO
‘리스토란테 에오’로 이탈리아 레스토랑 업계의 일대 파란을 가져온 어윤권 셰프가 보다 더 강력해진‘구르메 에오’를 선보인다. 청담동 골목에 조용하게 자리 잡은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널찍한 야외 테라스가 눈에 들어온다. 그 한켠에서는 먹음직스러운 티본 스테이크가 힘차게 구워지고 있다. 1층은 단품 위주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뜨라 또리아 겸 바, 2층은 단정한 파인 다이닝이다. 친구들과 편안하게 이탈리아 요리와 함께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하고 싶을 땐 1층을, 우아한 한 끼 식사를 원할 땐 2층을 찾으면 된다는 뜻이다. 또 가게 안에 이탈리아산 식재료를 파는 작은 가게도 있어, 오늘 먹어본 맛있는 요리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피에몬테 식 시골 양파 수프, 나폴리 식 해산물 스파게티, 밀라노 식 리소토 구이 등 이탈리아 곳곳의 지명이 붙은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오전 11시부터 밤 11시까지, 브레이크 타임과 쉬는 날 없이 활기차게 음식을 만들어준다. 청담동 구찌 매장 뒷골목 커피 미학 맞은편.
SPAIN CLUB
‘카페와 레스토랑과 옷가게로 가득했던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드디어 클럽이 생기는구나!’라고 기뻐했던 사람들에겐 약간 미안하지만, 스페인 클럽은 정통 스페인 바 겸 레스토랑이다. 스페인 어느 마을의 떠들썩하고 흥겨운 음식점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한 이곳은 아직 한국에선 다소 생소한 스페인 요리와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비교적 스페인과 밀접한 문화 교류를 하고 있는 일본에서 탄생된 ‘스페인클럽’시리즈가 드디어 한국에 상륙한 것. 1층은 들썩들썩 흥겨운 바이고 2층은 차분한 레스토랑이다. 1층 입구에 걸려 있는‘하몽 이베리코’는 요즘 미식가들 사이에서 소리 소문 없이 퍼지고 있는 전설의 그 맛을 자랑한다. 지중해식 해산물파에야와 스페인 식 스튜, 생선 요리, 이베리코 돼지고기 덮밥 등 스페인의 향취를 맛있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진짜 타파스를 맛보고싶다면, 스페인 하우스 와인과 함께 음미해보면 좋겠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2시까지, 잠시 쉬었다가 오후5시부터 새벽3시까지 문을 열어둔다. 가로수길다이너라이크 옆.
- 에디터
- 서동현
- 포토그래퍼
- 김범경
- 기타
- 오띠모 02-518-1946 / 구르메 에오 02-3443-1970 / 스페인 클럽 02-51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