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단조로운 선에 색과 호흡을 입혀 패션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의 일러스트레이터 세 명과 나눈 이야기.

패셔너블한 여성을 그리는 블레어 브라이튼스테인(Blair Breitenstein)

얇은 선으로 쓱쓱 그려내는 즉흥적인 스케치 위로 수채 물감을 덧입히는 일러스트레이터, 그것으로 인스타그램 세계에서 수많은 ‘좋아요’를 유발하고 있는 블레어 브라이튼스테인. 그녀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 ‘블론드 라자냐’와 코치, 루루 프로스트 같은 패션 브랜드, <배니티 페어> 매거진 등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세련된 터치를 더한 하이패션 일러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1. 더블유 코리아를 보는 아가씨들. 2. 하이패션을 기반으로 하는 블레어의 작품.

1. 더블유 코리아를 보는 아가씨들. 2. 하이패션을 기반으로 하는 블레어의 작품.

 

 

2만여 명의 팔로어를 불러 모은 인스타그램(@ BLAIRZ)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Blair Breitenstein 인스타 그램을 시작한 지는 꽤 오래됐는데, 카탈로그 정렬 방식을 쓰는 인스타그램의 플랫폼이 마음에 쏙 든다. 인스타그램 덕분에 많은 예술 애호가, 패션 브랜드와 좋은 관계를 맺게 되었고, 그들의 온라인 사이트에 나의 일러스트를 소개할 수 있게 되었다.

 

하루에 몇 개 정도 작업을 하나?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그림을 그린다. 하루 종일 끄적거리다가 자기 전에 5~10개 작품을 완성한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 중 제일 좋아하는 것은 머리맡에 잡지와 스케치북을 두는 것이다.

 

패션 일러스트레이터가 된 계기가 있다면?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없었는데, 블로그를 시작하고 사람들이 내 작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 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포스팅할 때에 잡지나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태그하기 시작했는데 그 덕분에 많은 매체에서 의뢰하기 시작했다.

 

블로그 이름을 ‘블론드 라자냐(Blonde Lasagna)’ 라고 지은 이유는?

누군가 나의 헝클어진 금색 웨이브 머리를 보고 라자냐면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이 마음에 들었다. 얼마나 유니크한 묘사인가! 그래서 블로그 이름을 ‘블론드 라자냐’ 로 지었고, 지금은 나의 애칭이 되었다.

 

당신의 작품은 블로그를 통해 판매도 하는데, 고객 중에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는지?

패션 디자이너 트리나 터크(Trina Turk)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그녀의 초상화를 사고 싶다고 개인적으로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다. 그녀의 옷을 좋아하기 때문에 메시지를 받았을 때 꿈만 같았다. 짧게 대화를 나눈 후 우리는 고향이 같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당신의 작품에 영감을 주는 것과 그 영감이 작품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설명해준다면?

미술사부터 패션 모델까지 다양한 것들로 부터 영감을 받는다. 나는 모델의 뛰어난 신체 비율을 사랑하는 데 내 그림 속 인물들의 긴 목과 강한 생김새에 그 점이 반영되어 있다. 특히 모델 중에서도 다프네 그로에네벨트처럼 얼굴 비율이 특이한 여성을 좋아하는데 그래서인지 내 일러스트 속 인물 들은 모두 다프네와 닮은 것 같다.

 

존경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있다면?

패션 일러스트레이터의 꿈을 키우게 한 데이비드 다운튼(David Downton)의 우아하고 미려한 작품을 매우 좋아한다. 그는 저명한 패션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한 전설적인 예술가다.

 

주로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작업을 많이 하는데, 다양한 패션 미디어와는 어떤 일을 주로 하는지?

대부분의 회사에는 하우스 일러스트레이터가 없기 때문에 코치, 루루 프로스트를 비롯해 많은 브랜드는 내게 그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이나 블로그를 위 한 맞춤형 그림을 그려달라고 의뢰한다. 내 그림을 통해 브랜드 의 개성을 포착, 표현하는 일이 무척 즐겁다.

 

스튜어트 베버스가 디자인한 코치 여성들에서 영감을 얻은 일러스트.

스튜어트 베버스가 디자인한 코치 여성들에서 영감을 얻은 일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