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를 노릇노릇 구운 것처럼 토스티 메이크업
바싹 구운 살구처럼

가만히만 있어도 고혹적이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내는 배우 문가영. 그녀가 유독 고급스러워보이는 비밀은 바로 ‘토스티 메이크업’에 있습니다. 잘 구워진 빵처럼 노릇한 메이크업을 뜻하는데요. 피부는 건강하게 빛나고 눈매는 깊어 보이며 얼굴에는 태양 아래 오래 머문 듯한 자연스러운 온기가 감도는 것이 특징입니다.

브론즈 메이크업의 핵심은 하얗고 깨끗한 피부가 아닙니다. 건강하게 햇빛을 머금은 듯한 피부 표현에 있습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하는 건 커버보다 광채가 우선이라는 것. 베이스는 평소보다 한 톤 어둡게 바르기보다 본래 피부 톤을 그대로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베이스는 피부에 살짝 빛이 도는 듯한 프레시 글로우 텍스처가 브론즈 룩과 궁합이 가장 좋습니다. 풀 커버로 피부를 뒤덮으면 브론즈 특유의 싱싱하고 건강한 느낌이 사라지거든요.
쿠션이나 세럼 파운데이션으로 피부를 정리한 뒤, 필요한 부분에만 컨실러로 포인트 커버를 해주세요. 과도한 매트 피니시는 오히려 브론즈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반감시키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러셔와 브론저는 한 몸처럼


브론즈 메이크업이 촌스러워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블러셔와 브론저가 따로 노는 경우입니다. 볼에 핑크 블러셔를 진하게 올리면 브론즈 특유의 세련된 무드가 깨질 수 있죠. 대신 살구나 피치나 테라코타 계열로 광대뼈 아래에서 관자놀이 방향으로 살살 쓸어주세요. 브론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얼굴 전체가 태양빛에 물든 듯 보입니다. 요즘 셀럽들이 즐기는 방식은 블러셔를 코등 위까지 살짝 연결하는 것입니다. 여름 햇살에 자연스럽게 그을린 듯한 인상을 만들어 주죠.
눈가와 립은 힘 빼기

브론저를 사용할 때 가장 흔한 실수가 얼굴 전체를 어둡게 만드는 것입니다. 브론저는 피부색을 바꾸는 제품이 아니라 얼굴 구조를 강조하는 제품에 가깝습니다. 광대 아래가 아닌 광대 윗부분, 헤어라인, 턱선 바깥쪽에 가볍게 쓸어주면 얼굴이 입체적으로 살아납니다. 특히 관자놀이부터 광대까지 C자 형태로 연결하면 휴양지에서 막 돌아온 듯 자연스러운 태닝 효과를 연출할 수 있죠. 브론저 컬러를 선택할 때는 회색기가 강한 쉐딩보다 골드나 카라멜 기가 감도는 컬러가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눈가는 힘을 빼야 합니다. 별다른 색조를 사용하지 않아도 피부 톤과 치크에서 이미 깊이감이 생기기 때문이죠. 브론즈 섀도를 쌍꺼풀 라인 전체에 넓게 펴 바르고, 눈동자 중앙에는 골드 펄을 살짝 얹어 보세요. 조명을 받았을 때 눈매가 훨씬 입체적으로 살아납니다. 아이라인은 블랙보다 다크 브라운 컬러가 자연스럽고, 마스카라 역시 브라운 계열을 선택하면 전체적인 무드가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특히 올여름에는 브론즈 섀도를 아래 눈꺼풀까지 연결해 음영을 주는 방식이 트렌드입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얼굴 전체의 분위기가 한층 깊어 보입니다.

립도 차분하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브라운 베이지 계열의 립스틱에 글로시 텍스처를 더하면 한 끗 다른 토스티 메이크업 뚝딱 완성이죠. 90년대에서 돌아온 브라운 립 라이너로 입술 윤곽을 먼저 잡은 뒤, 그 위에 은은한 베이지 글로스를 덧발라 보세요. LA 언니들처럼 탐스럽고 입체적인 입술로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올 여름 바싹 잘 구워진 살구 메이크업은 화려함보다 건강함에 있습니다. 꼭 태닝을 하지 않아도, 휴양지에 가지 않아도 피부 위에 적당한 온도와 빛을 더해 보세요. 밋밋한 베이스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타이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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