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트렌드는 ‘속 보이는 가방’

박채린

투명한 소재거나 가방을 열거나!

플랩을 한껏 열어젖힌 채 런웨이에 등장하거나, 시스루와 PVC 소재로 내부가 자연스럽게 비쳐 보이도록 연출한 백들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쿨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속 보이는 가방’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인데요. 올여름엔 꼭 필요한 소지품만 가볍게 담아 속이 은은하게 비치는 가방 하나쯤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Chanel 2026 S/S Haute Couture Collection
Chanel 2026 S/S Haute Couture Collection

투명함을 테마로 한 샤넬의 2026 S/S 오뜨 꾸뛰르 컬렉션에서는 전체적인 룩부터 액세서리까지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특히 가브리엘 샤넬이 처음 선보였던 상징적인 2.55 백을 시어한 오간자 소재로 재해석해 클래식한 디자인을 현대적이고 로맨틱한 무드로 풀어냈죠. 가방 안에는 글이 적힌 흰 오간자 페이퍼를 더해 백을 여닫을 때마다 레이어가 드러나 보이도록 연출했고요.

Emporio Armani 2026 S/S Collection
Natasha Zinko 2026 F/W Collection

PVC 소재 백 역시 매 여름 시즌 꾸준히 사랑받는 아이템입니다. 시원한 분위기와 함께 모래나 물에 비교적 강한 소재라 장마철이나 바캉스 시즌에도 활용하기 좋죠. 내부 소지품이나 파우치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디자인 역시 PVC 백만의 매력 포인트로 자리 잡았고요.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유리 오브제를 닮은 투명한 바디에 옅은 블루 컬러를 더해 미래적인 무드를 강조했죠. 

@flameielove

약 20여년 만에 재유행하고 있는 이 백,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한 번쯤 마주친 적 있을 텐데요. 버킨 백을 오마주한 디자인으로 ‘페이크 버킨 백’, ‘퍼킨 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죠. Y2K가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함께 주목받기 시작했는데요.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소재 위로 네온 컬러부터 투명한 파스텔 톤까지, 컬러를 고르는 재미와 함께 청량한 분위기까지 갖췄죠.

Fendi 2026 S/S Collection
Loewe 2026 S/S Collection

투명한 소재의 백에 이어 가방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도록 연출한 백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펜디와 로에베는 잠금장치나 지퍼를 모두 오픈한 채 백을 무심하게 손에 쥐어 들고 등장했는데요. 네모난 구조적인 백의 한쪽 핸들만 가볍게 쥔 채 반대편은 축 늘어뜨린 실루엣이 쿨한 무드를 자아냈죠. 

사진
Launch Metrics,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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