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알면 트렌드 몰라도 무조건 예뻐 보인다고요?

쏟아지는 연프 홍수 속에 소셜미디어에서 연일 화제가 된 한 연프 영상이 있습니다. ‘전 남친과의 재회’, ‘무속인의 연애’ 같은 자극적인 키워드나 이제는 사회 실험의 반열에 오른 문제적 프로그램도 아닌데 말이죠. 지구가 4일 뒤 멸망한다는 설정과 함께 올라온 원의독백 채널 속 한 영상입니다. 비현실적이고 동화 같은 상황에 ‘충격적으로 설렌다’, ‘이게 바로 첫눈에 반한 표정이다’라는 평과 함께 여러 소셜 미디어를 달궜습니다.

주인공인 모델 겸 인플루언서 이진화는 영상에서 화장기 없는 말간 얼굴과 캐주얼한 스타일, 어설픈 면사포와 함께 등장했습니다. 유행과는 상관없는 이 모습이 왜 이리도 많은 사람을 설레게 한 것일까요. 그렇습니다. 10년 전에도, 20년 전에도, 30년 전에도 유효한 단 하나의 키워드, 바로 ‘첫사랑 재질’이었던 것이죠. 그 시절 전지현이나 손예진이, 수지와 노윤서가 차례로 쌓아온 그 첫사랑이요. 매번 달라지는 유행을 좇는 일이 지겹거나 버겁게 느껴진다면, 시대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통한다는 첫사랑 룩을 시도해 보세요. 기억해야 할 포인트 세 가지와 함께요.
피부는 덜어내고, 덜어내고, 또 덜어내기


첫사랑의 순수하고 소녀스러운 감성은 맑고 투명한 피부에서 시작됩니다. 잡티가 살짝 보일지언정 가볍고 또 가벼워야 하죠. 지나치게 완벽하고 두꺼운 베이스는 역효과를 일으킵니다. 베이스가 가벼워질수록 어려보이기도 하죠. 특히 눈가나 입가처럼 메이크업이 들뜨거나 끼기 쉬운 부위를 유의해 주세요. 너무 촉촉함을 강조하는 제품보다는 가벼우면서 보송한 피니시를 추천합니다. 솜털이 난 아기 피부 같은 느낌을 기대하면서요. 게다가 윤광, 물광, 결광 등 온갖 광의 유행에도 휘둘릴 필요도 전혀 없다는 것도 장점이죠.
색조는 선보다 면으로


뾰족한 아이라인, 선명한 립라인은 첫사랑 재질과는 상극입니다. 지나치게 똑 떨어지는 눈썹도 잠시 잊어주세요. 수채화를 하듯 투명한 컬러를 여러 겹 레이어링 한다고 생각하면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세팅 머리 금지령

첫사랑 룩은 청순하다의 다른 말이기도 하고, 이는 다시 긴 생머리로 수렴됩니다. 적당히 헝클어져 부스스한 잔머리, 거의 다 풀려버린 듯한 컬, 때로는 엉망으로 틀어 올린 번이나 생뚱맞게 캡모자를 쓰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저 자연스럽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자로 잰 듯 무겁게 떨어지는 머리는 피해주세요. 탱글탱글 컬과 제품을 발라 세팅된 머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레퍼런스가 필요할 땐 여행룩이나 운동룩에서 영감받는 것도 방법이 됩니다. 평소보다 편안하고 무심해 보이거든요. 발레하는 수지, 여행 중인 신세경이나 노윤서, 리틀 전지현이라 불리던 김도연의 머리 정도면 적당하겠네요.
- 사진
- 각 인스타그램, 영화 엽기적인 그녀 포토, Youtube 원의독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