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아우터로 탈바꿈한 로브의 대변신
바스락거리는 파자마에 아우터만 걸친 채 훌쩍 나가고 싶은 따사로운 봄이 왔습니다. 이제는 일상복으로 입어도 손색없을 만큼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패셔너블해진 파자마. 하지만 아직까지 선뜻 시도하기 어려운 잠옷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로브가 그 주인공이죠. 룩의 무게를 단번에 결정짓는 큰 부피와 특유의 험블한 무드 탓에 망설여질 수 있을 텐데요. 오히려 롱앤린 실루엣이 전체적인 라인을 정리해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해 준답니다. 어쩌면 지금 가벼움이 필요할 봄 아웃핏에 가장 필요한 아우터일지도 모릅니다.



의외로 길이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로브. 땅에 닿을 듯 말 듯 길게 늘어진 거추장스러움이 이제 허리선 위로 경쾌하게 올라왔죠. 덕분에 단정한 이미지까지 주는데요. 여유 있는 슬리브가 팔뚝 라인은 자연스럽게 가려주면서도 실크 특유의 흐르는 결로 몸의 곡선을 살려주죠. 또한 아우터로 혹은 허리의 타이나 팬츠에 밑단을 넣어 셔츠처럼 연출할 수 있어 활용도 높은 아이템임을 자랑합니다.


슬쩍 걸치기 좋은 산뜻한 아우터가 필요한 계절이라 몸에 촤르르 흐르는 소재의 로브가 유독 인기입니다. 은은한 광택감의 우아한 실크와 사랑스러움을 연출하고 싶다면 레이스 소재의 로브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죠. 아우터만으로 주는 존재감은 충분해 이너 역시 힘을 뺄수록 스타일리시함은 배로 드러납니다.


부드러운 실크 소재의 검은 로브는 지금 시즌에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색감조차 특유의 클래식함과 유려한 실루엣으로 고급스러움을 끌어올립니다. 같은 검정 로브를 입었지만 서로 다른 무드를 보여준 두 사람. 린드라 메딘은 재킷 위에 로브를 걸치는 감각적인 레이어드에 톤 역시 확실한 대비를 주었는데요. 검은 아우터가 룩의 전체적인 인상을 차분히 눌러주면서 에스닉한 무드를 은근히 남겼죠. 반면, 안드레아 리치는 올블랙으로 힘을 주면서 은은한 실버 자수가 놓인 아우터로 룩의 포인트를 더했는데요. 로맨틱 고스 무드의 드레시한 옷차림을 완성했습니다.



이제껏 봐왔던 로브와는 결이 다른 아이템을 선택한 세 사람. 화려한 패턴의 로브로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오리엔탈 문양과 은은한 광택 소재의 조합이 보헤미안 무드로 룩의 존재감을 강하게 점 찍었죠. 룩의 마지막을 결정짓는 아이템을 화려함으로 역 이용한 좋은 시도였습니다. 강한 패턴에도 불구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덕에 다채로운 아웃핏을 즐겨 입는 이들에게도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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