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커트에도 ‘언발란스’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황기애

딱, 떨어지는 일자 라인은 재미가 없죠.

예능 프로그램에서 들려올 법한 ‘언발란스’라는 외침이 패션신에서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쟁쟁한 하이 엔드 하우스의 디자이너들부터 스트리트 위의 패션 피플들까지, 평범한 일자 햄라인의 스커트가 아닌 비대칭 혹은 들쑥날쑥한 라인의 언발란스한 스커트에 꽂혔거든요. 이런 실루엣들은 다리를 더 날씬하게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주기도 합니다.

Alaia 2026 S/S
Loewe 2026 S/S

알라이아, 로에베 등은 진작 이 비대칭의 스커트에 주목했습니다. 이들은 더 과감한 비율로, 더 화려한 장식을 더한 맥시 스커트로 하이 엔드 패션의 위엄을 선보였어요. 독특한 기계 주름 장식의 스커트와 심플한 레더 톱을 입은 알라이아, 그리고 비즈를 엮어 만든 프린지 장식의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언밸런스한 블루 스커트를 선보인 로에베는 이를 캐주얼한 스니커즈와 보머 재킷과 함께 로우 키 무드로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N21 2026 F/W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드라마틱한 비대칭 스커트의 스타일링 팁은 상의를 평범한 기본 스타일로 매칭하는 거에요. 바로 N21의 컬렉션처럼 말이죠. 심플한 오버사이즈 그레이 니트와 커다란 매듭을 지은 듯한 핑크색 비대칭 미니 스커트의 조합은 독특하고 로맨틱한 스타일링을 완성해 주었답니다.

@maaikelothmann

두 겹으로 이뤄진, 아주 극단적인 비대칭의 스커트 또한 스타일링 고수들은 부담스럽지 않게 일상에서 입기도 해요. 한쪽은 미니, 한쪽은 맥시 스커트로 이뤄진 듯한 스커트에는 심플한 롱 부츠와 짧은 레더 재킷을 걸쳐 요란하지 않은 시크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죠.

사선으로 떨어지는 완벽한 비대칭의 스커트는 전체적인 룩에 스타일리시한 긴장감을 더해줘요. 그래서 일반적인 스커트를 입었을 때보다 스타일링을 덜하거나, 심플한 아이템을 매치해도 휠씬 더 패셔너블해 보이죠. 기본적인 셔츠와 니트 등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시크한 스트리트 룩에 도전해 보세요.

이런 언밸런스한 스커트를 실생활에서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플레어 장식의 풀 스커트도 있습니다. 극단적인 비대칭이 아닌, 자연스러운 사선의 바이어스 라인이 만들어낸 주름 디테일이 안정감 있는 언발란스함을 선사해요. 미디 길이의 햄라인이 들쑥날쑥한 스커트는 일상에서 적당히 돋보여야 할 때, 여성스럽고도 파워풀한 효과를 가져다줄 아이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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