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연락해도, 어제 만난 것 같은 사람 특징 3

최수

관계는 빈도보다 밀도

자주 보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연락해도 어제 만난 것처럼 자연스럽고, 지난 공백을 굳이 해명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죠. 이토록 귀한 관계, 여러분은 얼마나 갖고 계시나요?

1. 연락의 빈도로 나를 평가하지 않는다

@lejladzaferi

어떤 관계는 연락과 관련된 암묵적 규칙이나 약속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분기별로 연락이 닿아도, 일년에 한번 얼굴을 봐도, 오랜만에 한 연락에 답장이 늦어도 구구절절한 이유가 붙지 않죠. 관계가 소홀해 보일 수 있지만, 그만큼 각자의 생활을 존중한다는 방증과도 같습니다. 서로를 믿기 때문에, 변명이나 핑계가 필요 없죠. 이런 인연의 가장 큰 장점은, 관계가 소모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연락의 빈도로 평가받지 않으니, 오랜 공백이 생겨도 마음이 편하고요. 연락하지 않는 시간이 관계의 거리로 환산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2. 만났을 때, 근황보다 맥락을 나눈다

@nataliemichie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어색하지 않은 이유는 대화의 방향에 있습니다. 친밀한 사이일수록 지난 공백을 요약 보고하듯 나열할 필요가 없거든요. 어디를 갔고, 무엇을 했는지보다,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죠. 최근에 내린 선택 뒤에 어떤 배경이 있었는지, 어떤 감정이 그 결정을 만들었는지를 설명하는 것처럼요. 사건보다 맥락을, 결과보다 과정에 가까운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이유입니다. 그만큼 대화도 빠르게 깊어집니다. 서로의 현재를 이해하는 데 집중하기 때문에, 과거의 빈자리를 굳이 메우려 들지 않습니다.

3. 서로의 공백에 부담을 갖지 않는다

@freyatidy

이런 관계일수록 서로의 공백을 쿨하게 인정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왜 이제야 연락했어” 같은 말도 잘 나오지 않습니다. 누가 먼저 연락했는지, 얼마나 오래 답장이 없었는지를 따지지 않으니 부차적인 감정 소모도 필요하지 않고요. 부담이 없는 만큼, 다시 연락하는 데도 망설임이 적습니다. 따라서 오래 보지 않아도, 언제든 다시 웃어 보일 수 있습니다.

@lalalalisa_m

여러분 주변엔 의미를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가 있나요? 바빴다는 설명이나 상황 보고 대신, 지금의 상태에 집중하는 상대는요? 이런 관계는 시간이 지나도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각자의 삶이 흘러도, 다시 만났을 때 연결되는 지점이 분명하거든요. 빈도보다 밀도를 믿는 관계는, 서로를 붙잡지 않아도 쉽게 멀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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