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와 파리에 이어 로마까지. 돌체앤가바나의 독보적인 디자인과 이탈리아 문화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Dal Cuore Alle Mani: Dolce&Gabbana’ 전시 이야기.

현대 미술과 문화의 중심지인 로마의 팔라조 에시포지시오니(Palazzo Esposizioni)에서 눈부신 아름다움이 깃든 전시가 공개된다. 브랜드 창립자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From the Heart to the Hands: Dolce&Gabbana (Dal Cuore alle Mani: Dolce&Gabbana)’ 전시는 돌체앤가바나와 IMG 주최로, 2024년 밀라노 팔라조 레알레(Palazzo Reale)에서의 초연과 파리의 그랑 팔레(Grand Palais)의 성공적인 전시에 이어 다시 한번 이탈리아의 중심 로마에서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돌체앤가바나의 전시를 위해 로마시 문화부와 로마 시청 산하 팔라엑스포 특별 기관이 협력했으며, IMG와 갈루샤 에이전시(Agence Galuchat)가 각각 제작과 세트 디자인을, 저명한 교수이자 작가이며, 파리 장식 미술박물관의 디렉터와 덴버 미술관의 패션 및 텍스타일 아트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플로렌스 뮐러(Florence Müller)가 다시 한번 큐레이팅을 맡았다. 로마에서 가장 큰 전시 공간인 1,500제곱미터 규모의 전시장에 돌체앤가바나의 오뜨 꾸뛰르 알타 모다(Alta Moda) 컬렉션을 포함해 200점이 넘는 제품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기존의 테마뿐만 아니라 세 가지 새로운 주제의 방을 추가해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Handmade
‘From the Heart to the Hands: Dolce&Gabbana’ 전시는 돌체앤가바나의 설립부터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 ‘파토 아 마노(Fatto a Mano)’, 즉 수작업과 장인 정신의 가치에 경의를 표하는 프로젝트로, 전시 제목처럼 두 창립자의 마음과 손을 형성한 영감의 원천을 탐험한다. 또한 이탈리아 문화에 대한 열정부터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된 전통 공예에 대한 사랑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돌체앤가바나의 기념비적인 디자인과 교류했던 시각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돌체앤가바나의 우아하고 감각적인 이탈리아 스타일을 기념하며, 전통적이면서도 파격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그들의 시각으로 본 럭셔리 스타일을 예술, 건축, 공예, 음악, 오페라, 발레, 민속 전통, 연극, 그리고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등 이탈리아 문화의 다양한 요소들을 통해 재해석해 그들만의 화려한 디자인 세계를 표현한다.
Anatomy of Tailoring


돌체앤가바나의 상징적인 아이템 중 하나인 코르셋. 도나텔로와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수많은 르네상스 예술가들이 그러했듯, 돌체앤가바나의 코르셋과 테일러링은 근육과 인체의 곡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신체를 이상화하는데 주목한다. 코르셋과 재단을 통해 완벽한 인체의 비율을 표현하고자 한 돌체앤가바나는 18, 19세기의 코르셋의 오마주이자 1950년대의 전설적인 사진가 헬무트 뉴턴(Helmut Newton)의 렌즈로 포착한 센슈얼리즘의 현대적 재해석인 코르셋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의복 문화사에서 핵심 요소의 계보를 잇는 알타 모다(Alta Moda)와 알타 사토리아(Alta Sartoria)의 테일러링과 코르셋 제작 전통이 전시를 더욱 풍요롭게 한다.
Cinema

오스카 수상 감독인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의 단편작 <디보션(Devotion)>이 상영되는 Cinema 공간. 돌체앤가바나와 수차례 협업한 토르나토레 감독의 작품을 통해 그가 곁에서 바라본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의 크리에이티브 유니버스, 그리고 그들이 그리는 심도 있는 비전을 느낄 수 있다. 영상에 비친 이탈리아와 시칠리아의 풍경은 돌체앤가바나의 컬렉션에서 찾아볼 수 있는 생동감과 상상력의 뿌리를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레이스 커튼, 종소리, 불꽃놀이 같은 섬세한 디테일 속에서, 토르나토레는 신화적 아름다움을 오늘날에 맞게 재해석하고 있다.
The Art of Sardinia

사르데냐의 헤리티지와 역사, 그리고 섬의 아름다운 문화에 매혹된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알타 모다와 알타 사토리아 컬렉션을 이 섬에 헌정했다. 알타 모다 컬렉션은 사르데냐의 도시 노라(Nora)에 위치한 고대 정원에서 공개됐으며, 알타 사토리아 쇼는 섬의 전통 축제인 산테피시오(Sant’Efisio)를 재해석한 모습으로 진행됐다. 산테피시오 축제 의상에서 영감을 받아 사르데냐의 전통 위빙 기법으로 다양한 디테일과 주얼리가 손수 엮여 제작된 의상들은 사르데냐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담겼으며, 이탈리아와 사르데냐에 대한 돌체앤가바나의 애정과 헌신을 엿볼 수 있다.
로마에서 진행되는 Dal Cuore alle Mani: Dolce&Gabbana 전시는 2025년 8월 13일까지 진행되며, 관련 자세한 사항 및 티켓 구매는 전시 관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 돌체앤가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