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은 단순히 식사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는 하나의 작은 무대가 되고 있다. 실용성과 미감을 고루 갖춘 4곳의 해외 리빙 브랜드에 주목해볼 것.
소프트엣지 스튜디오(Softedge Studio)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출발한 소프트엣지 스튜디오는 ‘부드러운 가장자리’라는 이름처럼 일상 속 오브제에 부드러운 형태미를 입힌 테이블웨어를 선보인다. 일본 공예 특유의 정제된 미학을 살리기 위해, 일본 하시마 지역 장인과 협업해 대부분의 컬렉션을 제작한다. 곡선을 활용한 부드러운 실루엣과 강렬한 컬러 팔레트 등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 요소로, 식탁 위에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적합하다. (@softedge_studio)
어텀 소나타(Autumn Sonata)
암스테르담 기반의 어텀 소나타는 ‘시간이 깃든 직물’을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브랜드다. 네덜란드 전통 섬유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테이블 패브릭과 리넨은 마치 오래된 사진처럼 고요한 정서를 담고 있다. 창립자 겸 디자이너 마리안 샬레(Marianne Challe)에 따르면, 소재 본연의 질감과 섬세한 봉제, 유려한 드레이프, 뉴트럴한 색감을 활용해 ‘정제된 일상’의 미학을 표현한다. 덕분에 편안하면서도 완성도 있는 키친웨어를 만나볼 수 있다. (@autumnsonata.co)
포르타(Porta)
뉴욕 브루클린에서 시작된 포르타는 세계 각지의 독립 제작자와 장인의 도자를 큐레이션하는 리빙 브랜드다. 특히 포르투갈과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핸드페인팅 세라믹과 유리 오브제를 주력으로 선보이므로, 각 문화의 전통 패턴과 색감이 그대로 구현된 테이블웨어를 활용한다면 색다른 인상의 테이블을 스타일링하기 안성맞춤일 것. 브랜드 명칭인 ‘Porta(문)’처럼, 포르타의 테이블웨어는 일상 속에서 새로운 미감의 세계로 향하는 입구가 되어준다. (@porta_nyc)
미와 이토(Miwa Ito)
일본의 글라스 아티스트 미와 이토는 유리의 투명성과 불완전함 사이에서 아름다움을 찾는다. 일본에서 발전한 팝 문화를 착안해 유머러스한 디자인을 선보이며, 컵과 고블릿, 디저트 볼 등 모든 제품을 손으로 빚기 때문에 같은 제품일지라도 각각의 형태나 크기가 모두 미세하게 차이가 있어 색다르다. 통통 튀는 비비드한 컬러와 유머러스한 실루엣이 공존하는 그의 작품은 식탁 위 작은 아트 오브제로 충실히 기능한다. (@miwaito_official)
- 글
- 이연수(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소프트엣지 스튜디오, 어텀 소나타, 포르타, 미와 이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