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W 시즌 가장 핫한 헤어 트렌드

이지형

2025 F/W 시즌 런웨이에서 발견한, 지금 가장 핫한 헤어 트렌드.

터틀넥과 블레이저는 Valentino 제품, 이어커프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반짝이는 터틀넥과 그레이 블레이저는 Valentino 제품, 이어커프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Beauty Note
생기 넘치는 눈가와 양 볼은 샤넬 ‘레 꺄트르 옹브르(268)’ 중 레드 컬러를 얇게 펴 바른 것. 촉촉한 입술은 디올 ‘립 글로우(울트라 코랄)’로 완성한 뒤, 눈가에는 맥 ‘아이섀도우(그레이 스톤)’를 발랐다. 어느 각도에서도 빛나는 헤어는 오리베 ‘슈퍼샤인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으로 연출한 것.

그레이 니트는 JW Anderson, 안경은 Gucci, 실버 네크리스는 Tom Wood, 실버 링은 Denu, 골드 링은 Celine 제품, 체인 네크리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Beauty Note
베이스는 세미 매트하게 마무리한 뒤 바비 브라운 ‘롱웨어 크림 섀도우 스틱(블랙)’으로 언더라인을 더했다. 생기 있는 양 볼은 샤넬 ‘N°1 DE CHANEL 레드 까멜리아 립 앤 치크 밤(헬시 핑크)’으로 완성했고, 텍스처가 살아 있는 컬 헤어는 아베다 ‘비 컬리 어드밴스드 컬 인핸서 크림’으로 풍성하게 연출한 것.

실버 초커는 1017 Alyx 9sm 제품, 북슬북슬한 니트 베스트, 실버 뱅글과 팬츠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Beauty Note
다크한 눈두덩과 립은 모두 맥 ‘맥시멀 실키 매트 립스틱(베어 맥시멀)’으로 음영감 있게 완성한 것. 사방으로 텍스처를 살린 헤어는 모로칸오일 ‘루미너스 헤어 스프레이 엑스트라 스트롱’으로 윤기를 더한 뒤 고정했다.

돌아온 보이 밴드

이번 시즌, 90년대 보이 밴드와 록스타를 연상시키는 풍성한 컬 헤어가 런웨이에서 대거 목격됐다. 곱슬거리는 컬 헤어가 메가 트렌드임을 방증하듯 프라다, 겐조, 필립 플레인 등의 런웨이 속 모델은 곱슬거리는 컬 헤어가 룩보다도 눈에 띈다. 좀 더 힙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살리고 싶다면 사카이, 요지 야마모토 런웨이 속 모델처럼 컬을 살린 뒤 모발 끝을 부스스하게 만드는 것도 방법. “컬은 굵기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어요. 층을 많이 준 레이어드 커트에 굵은 컬을 더하면 질감이 풍부한 느낌이 들면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년미를 강조할 수 있고요. 옆 머리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면서 어떤 얼굴형이든 보완할 수 있죠. 드라이 후 컬 크림이나 왁스만 가볍게 바르면 스타일링이 끝나니 편해서 좋아요. 가장 트렌디한 건 크롭트 커트처럼 짧은 머리에 가는 굵기와 중간 굵기의 컬을 섞는 건데요. 단정하고도 트렌디한 이미지를 잘 살릴 수 있어요.” 헤어 아티스트 최은영의 설명이다. 장발의 컬 헤어가 부담스럽다면 옆 머리는 짧게, 위로 컬과 볼륨을 살린 루이 비통, 에르메스, 송지오 런웨이 모델 룩을 참고하자.

올 타임 레전드, 슬릭백

매 시즌 런웨이에서 목격할 수 있는 클래식 헤어는 바로 슬릭백!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트렌드의 중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올, 랑방 런웨이 속 모델은 완벽하게 쓸어 넘긴 슬릭백 헤어로 포멀하고 단정한 룩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광택감 있는 헤어 텍스처가 미니멀한 룩에 포인트를 더하기까지. 두상을 조금 더 예쁘게 살리고 싶거나 약간의 형태감을 부여하고 싶다면 엠포리오 아르마니, 제냐 런웨이 속 모델을 참고하자. 가르마를 살짝 탄 뒤 가르마를 중심으로 앞머리에 볼륨을 더해 슬릭백 헤어를 완성했다. “제품 양을 조금씩 조절해가며 바르되 결이 촘촘한 브러시를 이용해 한 가닥씩 코팅하듯 바르면 웻한 느낌을 훨씬 잘 살릴 수 있어요.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바르면 오히려 모양을 잡기 어렵거든요. 슬릭백 스타일을 완성한 다음 픽스 효과를 주는 스프레이로 한 번 더 고정하면 스타일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베다 글로벌 아티스트리 디렉터 앙투아네트 빈더스(Antoinette Beenders)의 설명을 참고하자.

어디까지 짧아질까

이번 F/W 런웨이 속 모델이 유독 사랑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바로 마이크로 뱅헤어 덕분! 미하라 야스히로, 돌체앤가바나의 모델들은 포멀하면서도 웅장한 의상을 입고 있는데도 어딘가 귀여운 느낌을 준다. 눈썹 위로 바짝 자른 앞머리를 주목해보자. 미하라 야스히로 런웨이 속 모델은 다소 포멀해 보이는 룩에 처피뱅 스타일을 짧게 연출해 키치한 무드를 더했고, 돌체앤가바나는 마이크로 뱅 스타일에 약간의 컬을 더해 캐주얼한 느낌을 연출했으며, 오라리 런웨이 모델은 스트라이프 니트의 무드에 맞춰 짧은 앞머리에 컬을 넣었다. 누가 봐도 힙한 032C 모델은 내렸나 싶을 정도로 짧은 앞머리가 유니크한 선글라스와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최근 트렌드의 정점에 서 있기도 하면서 리얼웨이에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헤어가 바로 마이크로 뱅이에요. 앞머리 길이를 최대한 짧게 연출하는 건데, 넓은 이마가 고민인 사람에게 특히 좋아요. 툭 떨어지는 느낌으로 마이크로 뱅을 연출하면 넓은 이마를 커버하기 좋거든요. 또 컬의 유무에 따라 은근히 다채로운 무드를 완성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헤어 아티스트 가베의 조언이다.

포토그래퍼
LESS
모델
최현준
스타일리스트
박정용
헤어
최은영
메이크업
박혜령
네일
유승휘
어시스턴트
엄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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