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의 90년대 영화 속 아이코닉 스타일 모음

노경언, 엄지은

영원한 프리티 우먼 줄리아 로버츠의 90년대 스타일

어떤 배역이든 찰떡 스타일링으로 캐릭터를 살리는 줄리아 로버츠.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될 만큼 전혀 촌스럽지 않은 스타일이 눈에 띄는데요. 영화 흥행만큼이나 영화 속 줄리아의 패션은 그 때나 지금이나 계속 찾아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옷차림들을 영화 속에서 계속 이어 나가 마치 그녀의 데일리룩처럼 편안하게 소화했기 때문 아닐까요? 시대별 배역 따라 달라지는 영화 속 줄리아의 옷차림을 파헤쳐 봅니다.

귀여운 여인(Pretty Woman, 1990)

80년대 후반의 파워숄더 실루엣 트렌드를 이어받아 다양한 슈트 스타일링을 선보인 영화 <귀여운 여인>. 실키하고 부드러운 살몬 색상의 슈트 차림에 버뮤다 팬츠의 조합은 지금 시도해도 손색없을만큼 완벽한 오피스룩이죠. 시스루 소매의 독특한 스트라이프 슈트는 당시엔 굉장히 센세이셔널했을 법한 디자인인데요. 올여름엔 정말 필요한 룩이 아닐까 싶습니다. 흰 티에 청바지 그리고 블랙 블레이저의 조합 = 줄리아 로버츠 룩. 굉장히 익숙한 옷차림이 눈에 띄는 모던 클래식 룩의 정석이죠.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My Best Friend’s Wedding, 1997)

‘줄리아 로버츠 룩’이라 칭하는 슈트 룩을 캐주얼하게 바꿔준 아이템은 단연 선글라스와 펜던트 네크리스였습니다. 편안한 옷차림에는 깊게 파인 상의에 실버 목걸이를 매치해 허전한 네크라인에 포인트를 주는가 하면 반듯한 슈트 차림엔 고정관념을 깬 파격적인 선글라스를 더해 줄리아 로버츠 식 강약 조절로 스타일링을 완성했죠. 풍성한 웨이브 헤어에 브라운 톤의 선글라스를 매치하니 더욱 멋스러운 옷차림이 완성됐습니다.

런어웨이 브라이드(Runaway Bride, 1997)

뉴욕에서 떨어진 작은 마을에 사는 주인공 캐릭터에 맞춰 조금은 후줄근한 패션이 눈에 띕니다. 체크 셔츠에 과한 프린팅이 그려진 톱과 카우보이 모자 그리고 오버롤 팬츠까지 조금은 촌스러움이 곁든 톰보이 룩이죠. 하지만 그녀가 결혼을 결심할 땐 한껏 여성스러움이 깃든 두 가지 버전의 웨딩 드레스를 선택해 의외의 반전 매력을 꿰하기도 했는데요. 시스루와 새틴의 조합이 적절히 섞인 웨딩드레스에 리본 달린 면사포를 더한 귀여운 웨딩드레스 룩으로 로맨스 코미디에 제격인 드레스를 선보였습니다. 반대로 오프숄더에 비즈 장식이 새겨진 A라인 디자인의 웨딩드레스 역시 볼 수 있었죠.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우아함으로 점철된 웨딩드레스의 정석과도 같은 디자인입니다. 전혀 다른 매력의 드레스를 찰떡처럼 소화하는 그녀를 보다 보면 마지막까지 어떤 드레스를 입을 지 지켜보게 되는 영화입니다.

노팅힐(Notting Hill, 1999)

영화 속에 나오는 모든 아이템이 타임리스 피스로 가득한 영화. 소재나 눈이 편안한 컬러감의 선택이 일상에서 쉽고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기 좋은 활용템이였기 때문이죠. 줄리아 로버츠는 가끔 화려한 패턴이 들어간 스타일로 심심함을 해소해 주었는데요. 너무 꾸민 티는 내고 싶지 않지만 차려 입은 느낌을 주기 제격인 소재 새틴을 활용해 톤 다운된 심플한 튜브 톱과 데님에 스카이 블루 새틴 아우터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 여기에 꽃무늬 자수와 진주 목걸이의 조합으로 룩의 로맨틱함이 더해졌죠. 영화 속에서 입었던 페이즐리 패턴의 미디 드레스는 일상에서도 자주 입는 모습이 포착될 정도로 애나 스콧 그 자체였던 그녀! 과하지 않은 잔잔한 패턴으로 빈티지하지만 오래도록 입어도 질리지 않을 아이템입니다.

에린 브로코비치(Erin Brockovich, 2000)

2000년대 Y2K 패션의 시작을 알리는 듯 파격적인 스타일 모습의 줄리아 로버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기에 현존하는 인물의 스타일이 제대로 반영되어 스타일이 더욱 눈길을 끌었는데요. 레오퍼드나 얼룩무늬같이 화려하고 큰 패턴이 들어간 톱에 무릎 기장의 미니스커트와 하이힐로 에린의 시그니처 룩이 완성됐습니다. 시스루나 가죽 등 과감한 소재 선택과 깊게 파인 브이넥으로 아찔한 노출을 즐기는 비범함도 갖췄죠. 뿐만 아니라 이에 질세라 빅 후프 이어링이나 골드 체인 혹은 빅 벨트로 액세서리도 아낌없이 더해주어 진정한 Y2K 패션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옷차림을 선보입니다. 극 중 캐릭터인 에린의 당당하고 시원한 성격만큼 Y2K 스타일이 무엇인지 잘 드러나 보는 재미가 쏠쏠한 영화! 줄리아 로버츠 덕에 매력이 배가 된 작품이랄까요?

사진
gettyimages,pinterest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