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를 앞 둔 새로운 브랜드 디렉터들의 이력서

김민지

기대해

모스키노

아드리안 아피올라자(Adrian Appiolaza)

밀란 패션위크에서 2024 F/W 컬렉션을 선보일 모스키노의 아드리안 아피올라자. 1972년생인 그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나고 자랐으며, 유년기와 사춘기를 할머니가 운영하는 테일러링 숍에서 보냈다고. 이후 영국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패션을 전공한 그는 빠르게 두각을 드러냈다. 일찍이 피비 파일로의 눈에 들며 끌로에의 디자인팀으로 컬렉션을 치른 후 미우미우, 마크 제이콥스가 이끌던 루이 비통,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끌로에, 그리고 조나단 앤더슨의 로에베를 거친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연극적 터치를 가미해, 새롭지만 ‘모스키노다운’ 이야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한 그의 첫 쇼는 2월 22일 밀란 패션위크에서 볼 수 있다.

끌로에

체메나 카말리(Chemena Kamali)

끌로에를 떠나고, 다시 돌아온 체메나 카말리.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아트인 패션 석사학위를 받은 후 피비 파일로의 끌로에 시절 하우스에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가장 최근까지는 생 로랑의 여성복 디자인 디렉터를 맡는 등, 유수의 굵직한 메종에서 디자인을 해온 그의 합류 소식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첫 캠페인 ‘Chloe Portraits’를 공개하며, 뉴 끌로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체메나 카말리의 첫 데뷔 쇼는 2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된다.

로샤스

알레산드로 비질란테(Alessandro Vigilante)

이탈리아 출신의 알레산드로 비질란테가 작년 4월에 로샤스를 떠난 샤를 드 빌모랭의 후임으로 임명됐다. 그는 더 아티코, 돌체앤가바나, 필로소피 by 로렌조 세라피니, 구찌 등의 브랜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밀라노의 유럽 디자인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2021년 밀란 패션위크에서 첫선을 보인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라고. 이번 데뷔 컬렉션은 프레젠테이션으로 선보이며, 런웨이 데뷔 쇼는 9월, 2025 S/S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공개될 예정이다.

토즈

마테오 탐부리니(Matteo Tamburini)

토즈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여성과 남성 컬렉션을 진두지휘할 마테오 탐부리니. 1982년 이탈리아 우르비노에서 태어나 패션과 디자인을 전공한 후 2000년대 초반부터 패션업계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여러 럭셔리 브랜드를 거쳐 2017년 이후 보테가 베네타에서 근무했다. 자신의 조국 이탈리아와 밀접한 토즈 그룹에서의 활약이 기대되는데, 그의 첫 쇼는 밀란 패션위크에서 2월 22일 오전 9시 30분에 공개된다.

알렉산더 맥퀸

숀 맥기르(Seán McGirr)

파리 현지 시각으로 3월 2일 오후 8시에 공개되는 숀 맥기르의 알렉산더 맥퀸 데뷔 쇼는 리 알렉산더 맥퀸의 팬이라면 큰 기대 속에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1988년생, 아일랜드 출신인 숀 맥기르는 런던 센트럴 세인트 마틴 패션 석사학위 취득 후 JW 앤더슨의 레디투웨어를 총괄했고, 드리스 반 노튼, 유니클로, 버버리, 보그 옴므 재팬에서 근무하며 자신의 기량을 키웠다. 자신만의 길을 개척함과 동시에 리 맥퀸의 유산을 기리며 사려 깊은 행보를 보인 전임자 사라 버튼의 맥퀸과는 어떤 다른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블루마린

발테르 키아포니(Walter Chiapponi)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난 발테르 키아포니는 1990년대 후반, 알레산드로 델라쿠아에서 데뷔 쇼를 치르고 이후 지방시, 발렌티노, 구찌, 미우미우, 보테가 베네타, 그리고 토즈 등 수많은 럭셔리 패션 하우스에서 이력을 쌓았다. 얼마 전까지 토즈 디렉터였던 그만의 색채나 디자인 코드가 아주 낯설지는 않겠지만, 발테르 키아포니가 그리는 블루마린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건 어쩔 수 없다. “블루마린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 나 자신에게도 새로운 비전을 확장할 기회고, 예술적 표현에 대한 감각을 회복할 기회다.“그가 전개하는 뉴 블루마린은 2월 23일 오전 10시 30분 밀란 패션위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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