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iginals Ⅰ. 모니카 & 립제이

권은경

‘하나 같은 둘’  댄서 모니카 & 립제이

세상 사람 모두가 각자 자기만의 고유함을 가지고 있지만, 그 고유함이 두드러지는 존재란 소중하다. 남과 다르게 특별하다는 것은 무언가를 기꺼이 감수했다는 뜻이다. 재능이 탁월한 것은 물론이고 매력적인 시그너처 스타일을 확보했으며, 새로운 길을 가는 태도의 소유자들. 결국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서는 사람들. 여기 각자의 분야에서, 혹은 분야를 넘나들며 그만의오리지낼리티를 다져온 국내외 인물 열 명이 있다. 아이콘이 될 자격을 갖춘 이들은 그 이름 자체로 이미 브랜드가 됐거나 될 예정이다.

립제이가 입은 크롭트 재킷과 셔츠, 팬츠, 슈즈는 모두 알렉산더 맥퀸, 모니카가 입은 컷아웃 장식의 재킷과 팬츠, 하네스, 슈즈는 모두 알렉산더 맥퀸 제품, 셔츠와 넥타이는 에디터 소장품.

댄스 크루는 한 장르를 파고들어야 한다는 문화가 지배적이었던 신에서 호기심을 바탕으로 ‘믹스’를 즐긴 프리 스타일러 모니카. 수많은 왁킹 대회를 휩쓸며 팔과 몸의 선으로 날렵한 회오리를 일으킨 립제이. 춤 스타일도, MBTI도 서로 다른 두 사람은 어느 해 모니카의 ‘같이 대회 나가실래요?’ 한마디를 시작으로 ‘모립’이 되었고, 또 댄스팀 프라우드먼(PROWDMON)의 주축이 되었다. 매섭게 춤에 몰입할 때의 카리스마와 인간적 매력을 차고 넘치게 갖춘 ‘하나 같은 둘’은 2021년 여름 <스트릿 우먼 파이터> 이후 ‘유명세를 경험하고서 이제는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고 우아하게 말한다. 프라우드먼은 지난 12월 28일, 프로듀싱 그룹 LAS와 함께 음악과 댄스의 긴밀한 협업을 보여준 ‘Run Run’을 발표했다. 모니카와 립제이는 올해 부모님들을 모시고 공동 환갑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아이브의 히트곡 ‘After Like’의 작곡 및 편곡자이기도 한 프로듀서 듀오 LAS와 ‘Run Run’이라는 곡으로 인상적인 협업을 선보였다.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를 보면, 그저 댄스라기보다 전위적인 현대 예술 한 편을 감상한 기분이다.

모니카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를 통해서는 사실 프라우드먼의 색깔을 뚜렷하게보여준 적이 없다고 느꼈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매번 주어진 미션에 맞춰 공연을 선보여야 했으니까. 프라우드먼은 매니시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에너제틱함이 강점인 팀이다. 우리가 진취적이고 뜨거운 팀이라는 특징을 이 음악과 춤을 통해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지난 12월 28일이지만, 그전부터 ‘스트릿 우먼 파이터 콘서트’ 무대에서 선보인 적이 있는 음악과 퍼포먼스라고 들었다.

모니카 그렇다. 콘서트에서 우리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평소친분 있던 LAS 팀에게 ‘이런 음악을 만들어줘’라고 주문했고, 기존에 LAS가 만들어놓은 곡을 더 댄서블하게 수정해 완성한 거다. 영화 <테넷>에 ‘단단단단’ 하는 웅장한 사운드가 등장하는데, 곡에서그런 느낌을 꼭 내달라고 부탁했다. 그 무게감 있는 인상이 프라우드먼과 맞아떨어지기 때문에 필요했다.

Mnet <스우파> 전후로 두 사람의 인생은 크게 바뀌었다. 단순히 유명해진 게 아니다. 댄스를 둘러싼 문화가 새롭게 떠올랐고, 당신들은 그 현상을 일으킨 주역의 일부였다. 삶에 변화를 겪으면서 적응기가 필요했나?

모니카 <스우파> 이후 2년 차에 접어든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특별한 경험을 하고서 전에 있던 자리로 ‘되돌아왔다’라고 생각한다. 화제의 인물이란 그때그때 다른법이다. 우리는 유명해진 경험을 한 적이 있는, 한때 큰 인기를 얻은 적이 있는 사람이다. 다만 한 번 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제자리로 와서도 전과 관점이 달라진 면은 있다. 사는 집이 달라졌고 경제적 풍요가 생기긴 했지만, 그게 우리 인생을 크게 바꿨다고 느끼진 못한다. 우리가 즐기는 것, 자주 어울리는 사람이나 어울리고 싶은 사람 등등은 그대로다.

립제이 진심으로 겸손해졌다. 잠시 우리가 특별하다거나 뭐라도 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일을 하고 새로운 상황을 겪을 수록 세상에 정말 대단한 사람, 좋은 사람이 많다는 걸 느낀다. 빛나는 인물이나 작업물이 태어나기까지 뒤따르는 여러 과정과 노력을 엿보면서 절로 고개가 숙여지기도한다. 모니카 그래서 전과는 달리 ‘협업’이라는 개념에 눈을 떴다. 과거 나는 조금 다른 분야의 사람과는 뭘 하려 하지 않고 댄서들끼리 똘똘 뭉치자는 생각이 컸다. ‘우리는 우리끼리만 서로 이해할 수 있어’ 같은 마음이었다. 예전의 내 행동이나 생각이 가끔 부끄럽기도 하다.

춤을 좋아해서 그저 즐겨 추는 걸 넘어 직업으로까지 택했다. 그만큼 강렬한 열망이나 요인이 있었던 걸까?

모니카 내 경우는 ‘사람이 좋아서’였다. 내가 동경하는 사람들이 다 댄서였다. 학창 시절 취미로 춤을 추면서도 춤 공연을 보기 위해 각종 행사장에 다녔다. 나는 미술을 계속했고, 직장 생활도 했다. 그것들을 그만두고 전업 댄서에 도전할 때는 ‘비로소 나도 이들과 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라는 기분이었다.

립제이 나는 좋아서 하다 보니 자연스레 여기까지 왔다고 하는 게 맞겠다. ‘이걸 직업으로 삼아서 꼭 꿈을 이뤄야지’ 같은 생각은 없었다. 그저 춤을 너무 좋아했다. ‘나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냥 너무나 하고 싶은데.’ 이런 마음이었다.

‘춤과의 첫 만남’이라고 하면 언제 어떤 순간이 기억나나?

모니카 주로 TV를 통해 접했지만, 생각해보면 그보다 앞서 재밌는 순간이 있었다. 중학교 체육대회 때 컨츄리꼬꼬의 ‘Gimme! Gimme!’에 맞춰 운동장 구령대 위에서 춤추는 오빠들을 봤다. 당시 우리 학교 체육복이 학년에 따라 보라색, 빨간색 등등으로 일명 텔레토비 색깔 이었는데, 빨강 체육복을 입고서 단체로 춤추는 오빠들을 보며 ‘와, 저게 뭐지?’ 싶었다. ‘저게 바로 춤’이라는걸 그때 처음 안 거다.

립제이 열 살 때, 특별활동으로 한국 무용반에 들어갔다. 굉장히 재밌었다. 초등학교 시절 몇 년 경험한 거라 한국 무용을 제대로 배웠다고 할 수 는 없지만, 한국 무용수가 되고 싶었다. 내가 한국 무용과 스트리트 댄스의 차이를 논할 정도의 사람은 아니다. 다만 어떤 춤을 추든 무대에서 공연하는 희열과 전율이
같다는 점은 안다.

두 사람은 예능을 통해 재활 치료를 받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다. 늘 몸을 쓴다는 점에서 댄서와 운동선수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나?

모니카 그 둘은 좀 다르다. 춤은 예술에 가깝고, 그 예술적 표현을 위해 자기 몸을 해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요즘 운동을 열심히한다. 내 몸에 맞는 올바른 동작으로 춤추고 싶고, 춤에도 건강을 입히고 싶어서. 자세 교정과 식단 문제를 나름공부 중이다.

립제이 춤과 운동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에는 나도 동감한다.

춤출 때나 무대에서 공연할 때 내면의 느낌과 기분이 어떤지 인지하는 편인가?

립제이 내가 어떠한 상태라는걸 인지하기보다 무아지경에 가까울 때가 더 많다. 내 팔과 다리가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를 알고 스스로 컨트롤하면서 ‘관객에게 이렇게 보이겠지?’ 할 때도 있지만, ‘이런 순간이라면 그 무엇도 필요 없고, 상관없다’ 싶을 때 정말 황홀하다. 무대와 관객 사이 어딘가에 내가 붕떠 있는 느낌이 들면서 ‘모든 게 다 괜찮은 순간’이란 게 있다.

모니카 꼭 공연 무대에서만이 아니라 연습실에서도 춤을 추다가 뭔가와 딱 만나는 때가 있다. ‘이래서 예술가들이 저점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는구나’ 싶은 경험을 몇 번 해봤다.

최근에 기억나는 그런 경험의 순간은 언제인가?

모니카 2022년 초 수지 씨가 발표한 ‘Satelite(새틀라이트)’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도 느꼈다. 뭐랄까, 그 현장에서 나도 모르게 초인적인 힘이 나온 듯하다. <스우파> 이후로는 거의 정해진 퍼포먼스를 짜거나 누군가를 코치하는 일만 했는데, 그 현장에서는 나에게 바라는 것도, 주제도 따로 없이 ‘이 곡에 맞춰알아서 해보세요’ 식이었다. 한겨울에 맨발로 춤을 췄는데도 들판에 풀어놓은 망아지마냥 신이 나서 프리 스타일을 오랜만에 했다. ‘나에겐 이 순간뿐이야’ 싶은 경지가 되어 엄청 행복했다. 너무 추웠는데, 하나도 안 추웠다(웃음).

댄서로서 ‘오리지널’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특징은 뭔가?

립제이 춤을 추다 보니 오리지낼리티에 대해서는 주로 형태적 특징만을 생각했다. 그런데 춤 심사를 보는 일이 늘어나면서 나도 ‘오리지낼리티가 과연 뭘까’ 고민할 기회가 생겼다. 심사 점수를 매길 때 테크닉, 의상, 완성도 등등과 더불어 ‘오리지낼리티’ 항목이 자주 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르게 춤을 추는 그 속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 특정 동작이 기억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계속 기억에 남는 식으로. 자기 본연의 멋과 개성이 있는 건 물론,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춤을 추는 사람. 그런 인물에게서 오리지낼리티를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보디슈트와 플레어 팬츠, 글러브는 모두 알라이아 제품.

서로의 춤에 대해 묘사한다면?립제이 언니의 춤을 보면 유기체 같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항상 변화하려는 사람인데 그게 춤에도 드러난다. 뭔가를 받아들이면 바로 씹어 흡수한 뒤 뱉어내는 것 같다. 모양이나 향기 등등이 수시로 바뀌고, 적응력도, 번식력도 빠르다. 나는 춤이라는 게 약간은 연애하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 느낌이 어떻게 보면 유기체처럼 변한다는 이미지인데, 바로 언니에게서 그런 모습을 본다.

모니카 한때는 효원이(립제이)의 춤이 여성성을 대표하는 댄스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친구의 움직임은 인간의 것이라기보다 여성의 것이었다. 나는 동물이 되고 싶고, 때로는 벽돌 같은 게 되고 싶은 사람인데, 효원이의 춤에는 동물이나 식물이 아닌 여배우의 이미지가 있었다. 나와 다른 그 색깔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춤으로는 각자 따로 놀았다. 그러다 <스우파> 이후 우리끼리 솔직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어느 순간 효원이가 보다 춤의 자유를 느끼고 싶어 한다는 걸 알았다. 원래는 있지도 않은 감정을 꺼내는 걸 부끄러워하고 거짓이라고까지 여기는 면이 효원이에게 있었다. 이제는 내 것만이 아닌 남의 감정도 표현하고 싶은 성향이 보인다. 그러면서 효원이 춤의 색깔이 조금 달라지기 시작했다.

K팝 아이돌을 보면 춤에는 전혀 관심 없이 노래나 랩만 좋아하다가 트레이닝을 거쳐 춤꾼에 이른 경우가 꽤 있다. 춤은, 죽어라 연습하면 웬만큼 실력을 쟁취할 수 있는 것인가?

모니카 연습하면 하루하루가 다르다. 자고 일어나면 나도 모르게 춤이 나온다. 춤이 돼 있다. 가끔은 우리의 머리보다 몸이 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립제이 신기하게도 처음 연습을 시도한 날에는 그 동작이 잘 안 되는데, 다음 날 다시 하면 된다. ‘어? 몸이 기억하네? 내가 이 동작의 주인이 됐다!’ 싶다.

신체나 센스의 문제보다는 다소 억압된 성격 때문에 춤과 같이 표현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카타르시스의 문제랄까?

립제이 춤이 그 억압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 거다. 언어 공부를 할 때도 귀에는 말이 들리는데 입이 안 뚫릴 때가 있다. 말을 못하겠는 느낌? 그런 경우들에 탈출구처럼 뚫어주는 게 춤 같다. 잘 안 되는 것 같아도 몸이 익히게 계속 연습하고 주입해놓으면, ‘안 되겠다. 모르겠다’ 하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파티 자리에서 ‘나도 같이 어울려볼까?’ 하면서 빵 뚫린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전위적인 가죽 소재 제킷과 스커트는 모두 준야 와타나베 제품.춤과 상관없이 유년기 시절 당신들에게 영향을 끼친 것은 뭔가?

모니카 초등학교 저학년 때 2년 정도 절에서 산 적이 있다. 학교에서 절까지 오가는 데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시골은 아니었지만 산속과 냇가를 걸어 다녔고, 길가에 핀 꽃을 따먹기도 하고, 등나무에서 그네 타며 놀다가 지각하기도 하면서 보냈다. 어쩌다 친구들을 절에 데리고 오면 불상이 무섭다고 우는 애도 있었다. 산속이라 뜨거운 물도 잘 안 나오고 화장실도 푸세식이었지. 그때는 그 시간이 소중한 줄 몰랐는데, 자라고 보니 내가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만들어준 첫 경험이었다. 그래선지 어릴 때부터 나는 조금 특이한 아이였다. 경계라는 구분이 많이 없었다.

립제이 내게 영향을 준 건 결국 사람들이었다. 내가 여태까지 살면서 깊이 관계를 맺고 내게 강렬한 인상을 끼친 이들. 엄마, 아빠가 그렇고, 같이 사는 모니카도 그런 존재다. 그리고 이 사람들 모두 개성이 강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는 개성 강한 이들을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것 같다. 그 수용하는 성향이 이렇게 춤추는 인간이 되도록 만들어주지 않았을까.

모니카는 언젠가 절에서 댄스 필름을 찍어보면 어떨까? 굉장히 멋진 작품이 나올 것 같다.

모니카 지금은 교인이다…(웃음). 그런데 어릴 때의 영향인지 흔히 동양적이라고 말하는 것들에 매료되는 편이다. 내가 대칭 구조를 보면 희열을 느끼는 데, 불교미술에 그런 특징이 있기도 하다.

당신들에게 세상이 정해놓은 룰을 깨고 살아도 좋다고 가르쳐준 사람이 있나?

모니카 절에 살 때 주지 스님이 내게 그런 존재였다. 종종 어린 나를 불러서는 철학적인 질문을 하셨다. ‘죽음이 뭐라고 생각하니?’ 하시기에 ‘다 끝나는 거예요’라고 했더니, 그 답은 아직 아무도 몰라서 스님들도 죽음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도를 닦는 거라는 식의 말씀을 해주셨다. ‘그러면 세상에 정답이 없는 것도 있어요?’ ‘이 세상엔 정답 없는 문제가 너무 많지’ 같은 대화를 한 게 기억에 남는다. 립제이 나는 대개 룰이라는 걸 인지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모니카가 그 룰 비슷한 거로 나를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룰을 깨도 좋다고 해주는 사람 역시 모니카다. 내가 어쩌다 어떤 모양에 나를 맞추려고 굴면, ‘효원이 너다워야지’ 하면서 일깨워준다. 나도 언니 옆에서 부스터 같은 역할을 해주고 싶은데, 언니는 항상 나보다 먼저 어딘가에 이미 가 있다.


여러 댄스 크루 중에서 프라우드먼의 강점 하나를 꼽자면?

모니카 인성. 우리 팀은 내부적으로 아주 견고하다. 다들 겸손하며 열성적이다. 간혹 우리 팀원을 두고 ‘프라우드먼이 <스우파> 덕에 유명해진 거지, 저 아기들은 아직 멀었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거다. 하지만 우리 팀원들은 그런 말을 하는 댄서들보다 훨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프라우드먼은 현재 총 13명이다. 만약 새 멤버를 뽑는다면, 프라우드먼이 아닌 다른 이름하에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당신들이 아는 현역 댄서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은 누구인가?

립제이 토니 바질. 80세 가까운 나이로 아는데 여전히 왁킹을 춘다. 모니카 그런 게 오리지낼리티의 대표적 예인 것 같다. 무엇의 시작점에 있는 인물 말이다.

모니카 그런 게 오리지낼리티의 대표적 예인 것 같다. 무엇의 시작점에 있는 인물 말이다.


현실적인 여건과 상관없이 꿈꾸는 공연이나 무대가 있다면?

립제이 막연한 표현이지만, 나를 비롯해 춤추는 우리 모두가 물이 되면 좋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내가 물이나 대자연을 통해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다. 좀 현실적으로 떠오르는 걸 말하자면, 일단 수중 댄스를 해보는 것도 좋겠다.

모니카 나는 물이 되고 싶지는 않다(웃음). 하지만 물이 되고프다는 효원의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한다. 내 바람도 결국은 효원이와 같은 의미이면서 다른 버전의 이야기일 거다. 내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공연은 우리 팀원들이 서로 말하지 않아도 한 몸, 한 뜻이 되는 일이다. 어떤 형태일진 모르겠지만, 각자 즉흥 공연을 하는데도 하나의 공연이 이루어지는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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