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리조트 컬렉션 안에 숨겨진 트렌드 Part 2

김신

2023 리조트 컬렉션에 담긴 메시지 읽기

크루즈 컬렉션과 이음동의어인 리조트 컬렉션은 패션 하우스나 패션 브랜드가 정규 컬렉션 외에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출시하는 기성복의 프리시즌 라인업을 가리킨다. 원래 추운 겨울 따뜻한 나라로 여행하는 젯셋족을 위해 만든다는 ‘목적’이 있던 리조트 쇼가 이제는 1년 내내 팔 수 있는 유용한 옷으로 자리매김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도시에서 이국적인 리조트 컬렉션을 새롭게 선보이며 그 어느 때보다 리조트 컬렉션에 공을 들였다. 몬테카를로 비치 호텔 해안에서 쇼를 연 샤넬, 소크 인스티튜트(Salk Institute)라는 건축 걸작을 배경으로 쇼를 선보인 루이 비통,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색적인 쇼를 펼친 발렌시아가가 대표적. 한편, 구찌의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코스모고니(Cosmogonie)’를 주제로 우주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마법 같은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제 그럼 그들이 리조트 컬렉션 안에 숨겨놓은 다양한 트렌드를 살펴볼 차례.

자유분방한 미니 셋업 슈트

CAROLINA HERRERA

DSQUARED 2

CHANEL

CHANEL

SELF PORTRAIT

MOSCHINO

SELF PORTRAIT

지난 시즌에 이어 미니스커트 셋업 슈트의 기세가 식을 줄 모른다. 더 컬러풀하고, 더 대담한 스타일이 특징으로, 스니커즈를 매치한 샤넬, 이너를 다채롭게 선택해 단정한 요조숙녀로 보이기를 거부한 셀프 포트레이트나 디스퀘어드 등 무한한 선택지가 있다. 자유분방한 느낌을 더하는 것이 포인트다.

내 맘대로 블랙 슈트

3.1 PHILLIP LIM

PROENZA SCHOULER

BALENCIAGA

VERSACE

JIL SANDER

DIOR

BURBERRY

GIVENCHY

GIVENCHY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다채로운 블랙 슈트가 등장한 이번 시즌. 헐렁하고 넉넉한 필립 림과 발렌시아가, 질샌더, 디올뿐 아니라 팬츠에 치마를 레이어드한 베르사체, 시보리 팬츠와의 매치로 유니크한 슈트 핏을 선보인 프로엔자 스쿨러, 사이하이 부츠를 덧댄 버버리, 반바지로 슈트의 공식을 파괴한 지방시까지, 이번 시즌 블랙 슈트는 처음 본 공식들이 대부분이다.

셔츠 플레이

GUCCI

MONSE

CHANEL

CHANEL

DIESEL

NANUSHKA

TORY BURCH

ETRO

BOTTEGA VENETA

SACAI

THE ROW

MARYAM NASSIR JADEH

여행지에 셔츠 하나만 잘 챙겨도 수십 가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셔츠가 특히 그렇다. 깃의 형태를 변형해 포인트를 준 셔츠, 레오타드 형태의 셔츠, 한 벌의 드레스처럼 디자인된 셔츠 등 다채로운 면모의 셔츠가 대거 출시됐으니 언제든 나만의 방식으로 변형 가능한 과감한 디자인의 셔츠를 구비해둘 것.

리턴 투 90년대

TORY BURCH

BLUMARINE

BOTTEGA VENETA

DSQUARED 2

AMBUSH

R13

AMIRI

R13

ANNA SUI

DIOR

3.1 PHILLIP LIM

BLUMARINE

90년대 카고 팬츠의 귀환은 리조트 컬렉션에서도 유효하다. 다만 장식적인 요소가 더해지거나 실크, 데님처럼 소재의 변화를 주었고, 통이 극단적으로 넓어진 점 등 그 시절과는 조금 다른 특징들이 발견된다. 중요한 건 새 시즌의 카고 팬츠는 변형에 관대하다는 것.

속 보이는 시간

GUCCI

COPERNI

N. 21

BLUMARINE

GUCCI

DSQUARED 2

DSQUARED 2

리조트 컬렉션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아이템은 속이 훤히 비치는 시스루 아이템이다. 이유는? 시스루 소재 드레스 안에 수영복을 매치할 수 있기 때문. 이번 시즌은 특히 화려한 시스루 드레스가 주를 이루는데, 이런 류의 시스루 드레스는 낮과 밤에 모두 활용할 수 있어 아주 유용하다.

짧고 강렬하게

COPERNI

PACO RABANNE

CHANEL

MAX MARA

JIL SANDER

휴양지에서는 누구나 과감하길 원한다. 그렇다면 가장 간단한 방식으로 경쾌함과 해방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크롭트 톱을 활용한 스타일링이다.특히 상의와 하의를 맞춰 입는 셋업 스타일을 선택하면과감하면서도 정중한 느낌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패션 에디터
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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