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M 2023 F/W Mens Collection

엠에스지엠 2023 F/W 맨즈 컬렉션

MSGM 컬렉션은 밀라노 남성복 패션위크의 둘째 날인 토요일 오전, 밀라노 이공대학교(Politecnico University) 건축학부가 있는 건물에서 열렸다. 유명한 키팅 선생의 대사 “시, 아름다움, 로맨스 그리고 사랑; 이것이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다(poetry, beauty, romance and love; these are what we stay alive for)”가 흘러나왔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시모 조르제티는 피터 위어(Peter Weir) 감독의 1989년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Dead Poet Society)>에서 영감을 받았고, 가상의 ‘몽상가의 대학(MSGM Dreamers University)’의 학장으로서 이번 컬렉션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컬렉션 초대장의 ‘Dreamers University, School of Art, Fashion, Music and Happiness’ 문구는 컬렉션에 대한 힌트였던 것!

화이트, 레드, 블루, 네이비, 핑크, 블랙 등 원색의 컬러 팔레트와 MSGM 특유의 화려한 프린트로 재해석한 미국 사립학교 스타일을 선보였다. 풋풋한 소년의 모습을 한 모델들이 브이넥 니트 베스트, 스웨터, 카디건, 블레이저, 코트, 넥타이 등 프레피 스타일과 럭비 스웨터, 카고 팬츠, 푸퍼 재킷, 트랙슈트, 트러커, 바시티 재킷 등 캐주얼한 아이템을 자유분방하게 섞어 입고 등장했다. 넥타이를 비롯해 검은 베레와 야구모자 등 액세서리가 소년의 분위기를 더했다. 전복적인 성향으로 유명한 1980년대 이탈리아 펑크 밴드 CCCP의 요란한 사운드트랙 역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요소였다.

’꿈을 꾸는 것은 세상을 변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마시모 조르제티의 희망적인 메시지처럼 별처럼 반짝이는 글리터링 원사를 니트, 트위드, 심지어 스니커즈까지 가미하여 빛나는 밝은 청춘의 미래를 형상화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MSGM의 마시모 조르제티는 ‘젊음의 신봉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