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orio Armani 2023 F/W Mens Collection

명수진

엠포리오 아르마니 2023 F/W 맨즈 컬렉션

‘하늘을 날아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은 인간의 깊은 욕망이다. 독수리로 대표되는 비행은 엠포리오 아르마니 정신의 일부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컬렉션은 ‘위에서 바라본 풍경(A View from Above)’을 테마로 1930년대 비행사의 모험심과 탐험심에 대한 찬사를 녹여냈다. 비행사의 엄격한 스타일과 정확성, 그리고 비행기와 비행기 격납고의 구조적 아름다움과 금속성 반짝임을 형상화했다.

컬렉션이 열린 떼아뜨로(Armani Teatro, 아르마니 극장)은 원형의 공간으로 연출됐고 바닥에는 밀라노 지도가 펼쳐졌다. 인조 모피 안감을 댄 코트, 점프슈트와 트랙슈트, 무스탕, 가죽으로 된 조종사 모자와 고글, 동전지갑을 장착한 청키한 부츠와 가죽 장갑을 매치한 전형적인 1930년대 비행사 스타일로 컬렉션의전반부를 장식했다. 아르마니 특유의 부드러운 그레이와 브라운 컬러가 고전적인 우아함을 발산했다. 컨템퍼러리한 테일러링도 눈길을 끌었다. 항공 점퍼는 오버사이즈로 재해석됐고 남성용 트윈세트 집업 카디건이 등장했으며 테크니컬한 분위기의 EA7 파카도 눈길을 끌었다. 컬렉션은 글리터링한 소재와 풍성한 양감의 실크와 벨벳 소재로 만든 이브닝 웨어 섹션으로 이어지며 아주 부드럽고 능수능란하게 착지했다. 총 101여 벌의 의상은 어떤 로고 없이도 지극히 ‘아르마니적’이었다. ‘아르마니 제국’의 마스터인 미스터 아르마니가 특유의 여유로운 표정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Emporio Arm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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