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적인 ‘미래 패션’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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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미래를 위해 패션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빠르게 쓰레기로 전락하는 운명이 아닌 선순환하며 제 가치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패션이 절실한 시대. 서울패션허브 소속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미래패션아이디어 콘테스트>를 통해 패션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표현했다.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친환경적인 ‘미래 패션’의 초상.

Past Present Future Three-Dimensional Sustainable

쏜지크(SONGE CREUX)

블랙 벨티드 패딩 코트는 과거, 현재, 미래를 투영한 애니시 커푸어의 작품으로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에 설치된 ‘구름문(클라우드 게이트)’의 질감과 유려한 굴곡에서 받은 영감과 브랜드가 추구하는 섬세한 디테일이 결합한 결과물이다.

Flow Together

라군1992(LAGOON1992)

무분별한 소비 행태와 환경 오염에 대한 경각심에서 출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패션의 흐름을 자유분방하게 표현한 라군1992. 폐기될 운명에 처한 옷을 이용해 유쾌한 컬러의 볼륨감 넘치는 베스트, 랩스커트, 백팩, 의자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패브릭 소재의 대담한 롱부츠는 Camper 제품.

Green marble anorak & tote bag

바스락(VASROCK)

지구환경 보호를 생각하는 바스락은 탈착이 가능한 쓰레기 주머니라는 아이디어를 아노락 겸 토트백에 적용, ‘Leave no Trace(흔적 남기지 않기)’라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스트랩을 칭칭 묶은 형태의 워커는 Dr. Martens 제품.

이 옷을 사지 마세요

블라써틴(BLA XIII)

블라써틴은 불필요한 소비로 인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가치를 옷에 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입체적인 형태의 블랙 테일러드 재킷과 미려한 실루엣의 드레스는 시즌과 유행을 초월한 디자인과 소재로 이루어졌다.

Subtle Skin

마노드(MANOD)

이번 룩을 통해 미래적인 무드의 제로웨이스트 시스템 웨어를 추구한 마노드는 반투명한 겉감과 양면으로 연출 가능한 안감으로 이루어진 아이템에 재단 과정에서 버려지는 원단(로스분)으로 만든 디테일을 더했다. 디테일은 드레이프를 주고 형태를 틀어서 기존의 장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한 것이 특징.

점프맨투트레이 스니커즈는 나이키 제품.

Nowhere Down System Nowhere, But Now Hear

컨티뉴드스튜디오(continud_studio)

컨티뉴드스튜디오는 눈에 보이진 않지만 어디에나 있는 보온 충전재, 공기를 다운 소재로 대체한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적용했다. 몸을 보호하는 에어백 기능까지 갖춘, 지속가능한 테크웨어.

세련된 디자인의 아크로마운트 부츠는 Onitsukatiger 제품.

Irregular Modules & Balance

플림스(Plimss)

스니커 브랜드 플림스는 폐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하고 제작 공정을 최소화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 이번 스니커 역시 버려지는 원단 조각을 활용한 비정형적인 형태가 특징으로 보다 가치 있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The Message from Dystopia

도화살(D5HWA4L)

도화살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모듈러 시스템을 적용한 커스터마이징과 친환경 소재를 제안한다. 로봇 프린트의 롱 패딩 코트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중심으로 ‘지구를 대체할 다른 행성은 없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From Earth To Earth

나루강(Naru Kang)

자연에서 채집한 소재로 옷을 짓고 그 옷을 입고 또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선순환을 떠올린 나루강은 재킷에는 선인장 가죽을, 블라우스와 스커트에는 오가닉 코튼 소재를 적용했다.

화이트 메리제인 슈즈는 Dr. Martens 제품.

Circular Protective Jacket

휴머러스(Humoreus)

폭설, 폭우, 강풍, 해충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특화한 오리가미 형태의 아우터는 크롭트 재킷과 코쿤형 외투로도 변신한다. 미래의 기상 상황을 고려한 아이템인 동시에 기존 테크웨어와는 결이 다른, 캐주얼 웨어의 면모를 강조했다.

Dream Doomsday

더스톨른가먼트(theSTOLEN GARMENT)

더스톨른가먼트는 브랜드 고유의 텍스타일과 패턴 메이킹을 통해 전에 없던 개념의 룩을 제안한다. 후드가 달린 벨티드 코트는 버려지는 아웃도어 소재에 심실링을 더한 소재로 만들었으며, 혁신과 미래를 상징한다.

스포티하면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스니커즈는 Ash 제품.

Soft Saddle For Protected Freedom

키리(KI LEE)

미래 도시 환경 속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면서도 자유로운 패션을 추구하는 도시 탐험가를 위한 키리의 새들백은 버려지는 아웃도어 소재와 브랜드의 시그너처 소재인 코르크 가죽 소재로 이루어졌다. 가볍고 수납력이 뛰어나며 실용성이 돋보인다.

Something for Your Moment

키셰리헤(KICHÉLEEHÉ)

옷으로 뒤덮인 쓰레기 산의 광경을 보고 충격을 받은 디자이너는 작은 나비의 날갯짓이 모여 큰 바람을 일으키듯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믿음을 룩에 담았다. 쉽게 만들고 쉽게 버려지는 옷이 아닌 패디드 코트와 패치워크 스커트는 원단, 실, 재단, 디자인까지 깊은 고민과 신중한 태도로 완성된 결과물이다.

투박한 멋의 아웃도어 무드 레이스업 부츠는 Ash 제품.

컨트리뷰팅 에디터
송선민(PROJECT S)
포토그래퍼
김신애
모델
박가은(에스팀), 민수(모델디렉터스)
헤어
윤성호
메이크업
오미영
어시스턴트
김다해(Project S)
주최
서울시 운영사 | (주) 크리에이티브팩토리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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