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마이애미 아트바젤 패션 하우스 이슈 | 더블유 코리아 (W Korea)

마이애미 바이브

2022-12-23T12:38:31+00:002022.12.23|FASHION, 뉴스|

12월이면 전 세계의 아트와 디자인, 패션 애호가의 눈은 어김없이 마이애미로 향한다. 20주년을 맞은 2022 마이애미 아트바젤(Art Basel Miami Beach)에서 체크해야 할 패션 하우스의 뉴스.

티파니앤코, 홀리데이 팝업과 티파니 카페 공개

지난 12월 2일 마이애미 디자인 디스트릭트는 보석과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로 밤늦게까지 북적였다. 아트 바젤에서 처음 선보이는 홀리데이 팝업스토어 때문인데 1956년부터 1962년까지 티파니와 일한 앤디 워홀의 아카이브를 기념하는 자리였다. 홀리데이 캠페인에도 등장하는 밝은 네온 컬러와 흐르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페인트, 아크릴 프레임 아트, 그리고 다양한 하이 주얼리 위에는 워홀의 네온사인 문구가 장식됐다. “무엇보다 사람들은 별을 원합니다.” 이벤트에는 헤일리 비버와 퍼렐 윌리엄스, 제이 발빈, 딕시 디아멜리오, 로리 하비, 이자벨 굴라르 등 티파니의 프렌즈가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티파니 T, 하드웨어, 엘사 페레티, 쟌 슐럼버제 그리고 최신 컬렉션인 티파니 락을 특징으로 하는 파사드 배경도 포토제닉하다. 더불어 팝업스토어 옆에는 가벼운 식사와 커피, 차, 디저트 등을 제공하는 티파니앤코 카페도 오픈한다. 최신 주얼리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완벽한 코스이지 않나. 팝업스토어와 카페는 1월 31일까지 열려 있다.

 

루이 비통 아티스트와의 앙상블

문화 예술계와 유대가 깊은 루이 비통은 마이애미 비치의 컨벤션센터에서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와 진행한 첫 컬래버레이션의 10주년을 기념하며 선보이는 컬렉션. 그뿐 아니라 쿠사마 야요이가 직접 제작한 밀랍 인형과 루이 비통의 빈티지 트렁크에 무라카미 다카시가 조각한 판다 피규어, 리처드 프린스와 알렉스 카츠의 그림, 장 라리비에르의 사진과 아티카퓌신 컬렉션을 공개하며 행인들에게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의 작품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생로랑 리브 드루아 마돈나의 책, <Sex>

생로랑의 문화 예술 융합 프로젝트, ‘리브 드루아(Rive Droite)’를 통해 마돈나의 책 <Sex>가 재발행됐다. 1992년 처음 출간된 당시, 성에 대한 도발적이고 대담한 비주얼로 세계적인 논란과 화제를 부른 책의 재발간을 기념해 안토니 바카렐로와 마돈나가 마이애미 비치의 프런트 부스에서 특별한 전시를 기획했다. 아트페어 기간 동안 책의 이미지를 대형 프린트로 걸어 선보이는데, 섹스 심벌의 아이콘인 뮤지션 마돈나는 포토그래퍼 스티븐 마이젤의 뷰파인더 안에서 원초적이며 강렬하게 살아 숨 쉰다. 뉴욕 캘러웨이 출판사는 생로랑만을 위한 에디션 800권을 제작했고, 그중 마돈나의 친필 사인이 담긴 한정 수량은 향후 옥션으로 팔아 아티스트 자선단체인 레이징 말라위에 수익금을 기부할 예정이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Sex>는 여전히 문화와 스타일의 중요한 코드를 담당하고 있다.

 

아미의 패밀리 프로젝트

아트 바젤 기간에 알린 아미의 두 가지 소식. 매그넘 포토와의 협업으로 전시와 책을 선보인 아미의 타이틀은 <FAMILY>. 마이애미는 지난 9월 파리에서 선보인 패밀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착륙지로, 2023년에는 상하이로 그 바통을 넘겨 전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협업을 통해 13인의 글로벌 아티스트, 2명의 게스트 비디오 아티스트가 ‘가족’이라는 주제로 해석한 각기 다른 결과물이 펼쳐진다. 전시 오프닝에 이어 아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산드르 마티우시와 인플루언서 데릭 블라스버그가 호스트가 되어 만찬을 진행했다. 이벤트에는 저스티스 스미스와 칼리 클로스 등 아미의 친구들이 자리를 빛냈다. 더불어 아트 바젤의 흐름에 힘입어 아미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마이애미에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돌체앤가바나, 알타 컬렉션 및 카사 라인 데뷔

이탈리아에서 비롯한 비전과 열정을 마이애미에 뿌리내리고자 한 돌체앤가바나의 듀오는 세공 마스터와 조각가 등이 협력해 완성한 다양한 분야의 오트쿠튀르 작품을 선보였다. 알타 모다(여성 쿠튀르), 알타 사르토리아(남성 쿠튀르), 알타 조엘레리아(쿠튀르 주얼리)뿐만 아니라 특히 처음 데뷔하는 카사 라인의 새로운 홈 컬렉션, ‘Oro 24K(Gold)’도 발표했다. “모든 디자인 방향은 이탈리아 장인 정신, 디자인 및 브랜드 고유의 DNA에 대한 찬사입니다.” 이탈리아 바로크 시대에 대한 오마주로 탄생한 Oro 24K 라인은 금빛으로 물든 패브릭과 매끄러운 텍스처로 그 시대의 풍요와 낭만주의를 예찬한다. 금박 물결에 이은 카사 건물의 3개 층은 각각의 테마 아래 화려한 패턴을 입은 가구와 테이블, 러그, 조명,
장식용 물건 등으로 그들의 아이덴티티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새로운 형태의 보석과 전통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은 시칠리아 장인에 경의를 표한다.

 

아우디, 안드레스 레이싱헤르와의 디지털 아트

자동차 미래의 핵심 가치는 무엇일까. 오랜 시간 국제적인 디자인 행사의 큰 스폰서였던 아우디가 이번 아트페어를 통해 첫 디지털 아트를 선보인다. 디지털 아티스트 안드레스 레이싱헤르의 ‘그랜드 스피어’ 콘셉트에서 영감을 얻은 디지털 아트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차량 내부 경험을 통해 새로운 하이클래스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동시에 ‘몰입형’ 디지털 경험이라는 비전을 공유한다. 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콘셉트 자동차에 탑승한 승객을 둘러싼 확장된 현실을 묘사하면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초월하는 초현실적인 공간을 창조했다. “프리미엄 모빌리티와 디자인을 위한 의미 있고 매력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안드레스 레이싱헤르와 함께 우리는 디지털 방식으로 재해석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제시하며 물리적 설치 이상의 영역을 탐구할 예정입니다.”

 

펜디, 루카스 게쉬안드트너의 트리클리니움

이번 아트 바젤에서 펜디는 오스트리아 아티스트, 루카스 게쉬안드트너에게 손을 내밀었다. 공간, 가구, 오브제와 인체의 상호작용을 적극적으로 탐구하는 그는 셰즈 롱(chaise longue) 체어의 트리클리니움(Triclinium) 형태와 필로 포트레이트 시리즈 일부를 소개한다. 우리에게 생소할 수도 있는 단어, 트리클리니움은 고대 로마 주택에서 격식을 차린 만찬이 이루어지는 식당으로, 긴 의자에 비스듬히 누워서 식사하는 것이 특징인데, 단어의 뜻은 ‘세 개의 긴 의자’라는 의미다. 가구에 기댄 여성들의 초상화를 참고해 캔버스 소재로 구현한 작품은 펜디의 도시 로마의 예술과 어우러진다. 펜디의 아이코닉한 피카부 핸드백을 재해석한 버전도 눈에 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백을 구성하는 요소를 석고로 채운 다음, 원래의 소재를 제거함으로써 주물에 각인된 백의 내부 구조를 드러낸다. “패션과 디자인은 큰 차이가 없어요. 둘 다 같은 언어를 쓰며, 창의성을 탐구하죠.” 해외 매체를 통해 밝힌 실비에 벤투리니의 의견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보테가 베네타, 가에타노 페셰 ‘꼬메 스타이’

보테가 베네타는 2023 S/S 컬렉션에서 예술가 가에타노 페셰의 작품으로 아티스틱한 공간을 연출한 바 있다. 레진으로 표현한 런웨이, 400여 개의 비비드한 레진 의자는 알록달록한 컬러 팔레트만으로 생동감과 비주얼 임팩트를 선사했다. 보테가 베네타는 디자인 마이애미 플래그십 페어에서 당시 컬렉션에서 선보인 ‘꼬메 스타이(Come Stai · 잘 지내)?’ 의자의 일부 컬렉션을 전시했다. 그와 함께 디자인 마이애미 큐레이터 디렉터, 마리아 크리스티나 디데로의 라이브 토크와 책 사인회를 진행했으며, 꼬메 스타이의 제작 과정을 기록한 한정판 아티스트 북도 제작했다. 에디션 북에서는 하우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와 아티스트 가에타노 페셰의 제작 과정과 접근 방법, 창작 활동에서의 연결고리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나이키와 VA시큐리티, <버질 아블로: 더 코드 c/o 아키텍처 전시>

나이키와 VA시큐리티는 마이애미의 루벨 뮤지엄에서 <버질 아블로: 더 코드 c/o 아키텍처(Virgil Abloh: The Codes c/o Architecture)>를 선보였다. 2021년 버질 아블로의 충격적인 부고 소식 후 마이애미에서 루이 비통이 스핀오프 쇼를 진행한 데 이어 2022 아트 바젤에서는 나이키가 그의 창의적인 유산과 파트너십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 이번 전시에서는 버질의 크리에이티브와 디자인적 코드를 반영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버질과 나이키가 처음부터 설계한 최초의 오리지널 나이키 스니커즈인 ‘오프화이트 X 나이키 테라 포마(the Off-White™ X Nike Terra Forma)’를 공개한다. “마이애미 아트 위크에서의 4일간의 경험은 그들의 유산을 함께 기리고 버질 아블로의 오픈 소스 방법과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영감을 주는 그의 진정한 헌신을 기념하는 시간이 될 것 입니다.” 인스타그램 계정 @arch___itecture 를 통해 전시 및 토론, 워크숍 등 다양한 아키텍처 플랫폼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