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앤가바나 2023 S/S
런웨이 뒤 스크린으로 흑백 패션 필름이 상영됐다. 그리고 재생된 킴 카다시안 주연의 <CIAO KIM>. 이들의 만남은 지난여름, 돌체앤가바나가 코트니 카다시안(Kourtney Kardashian)의 결혼식에서 킴 카다시안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킴 카다시안은 언니의 결혼식에 D&G 빈티지 드레스 몇 벌을 가져갔는데 어떤 건 심지어 돌체앤가바나도 소장하고 있지 않은 것들이었다고. 돌체앤가바나 듀오는 새로운 시즌의 뮤즈로 그녀를 선택했고, 킴 카다시안은 1987년부터 2007년까지 선보인 돌체앤가바나의 아카이브 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템과 가장 아이코닉한 아이템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2023 S/S 돌체 앤 가바나 컬렉션을 ‘큐레이팅’했다. 일부는 킴 카다시안이 원하는 방향으로 디자인 변경이 이루어졌다. 모델들의 왼쪽 옆구리에 몇 년도 아카이브인지 스티치하여 붙여놓은 것도 이런 작업 방식 때문.
결과는 솔직히 기대 이상이다.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돋보이게 할 올 보디슈트와 전신 레오타드, 블랙 시스루 본디지 드레스, 섹시한 미망인 콘셉트의 뷔스티에와 레이스 스커트, 스포티한 볼레로와 지퍼 장식 스커트, 티셔츠와 코르셋과 레오타드 장갑을 하이브리드한 상의와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까지, 킴 카다시안의 감성을 얹은 돌체앤가바나는 글래머러스하면서도 오히려 현실감각을 더한 웨어러블한 느낌을 줬다. 킴 카다시안은 화제를 끄는 기술뿐 아니라 비즈니스적인 감각까지 있단 말인가! 킴 카다시안의 딸 노스 웨스트와 두 아들, 그리고 클로에 카다시안과 엄마인 크리스 제너까지 킴 카다시안의 가족이 출동해 응원을 보냈다.
- 프리랜스 에디터
- 명수진
- 영상
- Courtesy of Dolce & Gabb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