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l Sander 2022 F/W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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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샌더 2022 F/W 컬렉션.

듀오 디자이너 루크와 루시 마이어는 그들만의 속도와 스타일로 질 샌더 세계를 완성해나가고 있다. 이들이 컬렉션을 구상할 때 머리 속에 그리는 여성은 분명하다. ‘좋은 취향’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옷장을 채워가는 이들! 부드러운 파스텔 컬러와 우아한 아워글라스 실루엣으로 완성한 스커트 수트와 코트, 어깨에 케이프를 살짝 얹은 듯한 스커트 수트가 차례차례 등장했다. 무대 가운데를 가득 채운 조각상을 크로키 방식으로 빠르게 스케치한 프린트는 고상한 예술 취향을 보여줬고, 리본 장식을 단 원피스와 벨슬리브의 코트는 1960년대의 미니멀리즘이라는 패션사를 고증하여 섬세하게 만들었다. 마크라메, 크로셰와 같은 수공예적인 터치를 더했고, 마지막에 등장한 오리엔탈적인 실크 원피스 시리즈 또한 아름다웠다. 머리를 때리는 충격은 없었지만, 안온함을 느낄 수 있었던 컬렉션.

프리랜스 에디터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Jil Sa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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