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 The Look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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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칠 듯 투명한 피부, 빛으로 일렁이는 글리터, 파격적인 비비드 컬러까지! 2021년 하반기를 장식할 F/W 메이크업 & 헤어 트렌드.

로브는 Lemeteque, 목걸이는 Louis Vuitton 제품.

Beauty Note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로라 메르시에 ‘플로리스 뤼미에르 래디언스-퍼펙팅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얇게 펴 바르고, 바비 브라운 ‘아이섀도우(#5 카멜)’와 ‘아이섀도우(#10 마호가니)’를 뾰족한 면봉으로 찍어 주근깨를 연출했다. 눈썹은 구찌 뷰티 ‘스틸로 아 쑤르씰 워터프루프(04 브룬)’로 빈 곳을 채운 후 메이크업포에버의 ‘아쿠아 레지스트 브로우 픽서’로 눈썹결을 살려주었다. 눈가는 입생로랑 뷰티 ‘아이 컬렉션(턱시도)’으로, 볼은 나스 ‘블러쉬 지나’로, 입술은 맥 ‘파우더 키스 립스틱(#임펄시브)’을 사용해 은은하게 물들였다. 

떠나요, 우주여행 

지난 7월 민간 우주 기업 버진 갤럭틱(Virgine Galactic)은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dson)을 포함한 5인의 승객을 모선에 태운 채 우주 시험비행에 성공, 우주 관광의 시작을 알렸다. “지금은 지구를 떠나 있으니 메시지를 남겨주세요”라는 부재중 자동회신 이메일을 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지금. 이를 진작에 알아챈 디자이너들은 메탈릭한 피그먼트를 활용해 우주 시대를 먼저 예찬했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온몸으로 받은 건 페라가모의 런웨이에 선 모델 최소라. 실버 컬러로 립 라인을 그린 옴브레 립으로도 모자라 일렁이는 은빛 보디로 유유히 걸어 나온 그녀는 공상과학 영화 속 우주인처럼 보였다. 얼굴에 별을 그려 넣은 버버리 맨, 입술 중앙에 자글자글한 글리터를 얹은 블루마린, 얼굴 곳곳을 굵직한 보석으로 장식한 필립 림과 꾸레주, 코페르니까지, 금속의 광택이 느껴지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활용한 셈이다. “메탈릭한 피그먼트를 눈가나 입술 전체에 사용하거나 얼굴 전체에 광채를 입히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눈두덩과 언더라인의 중앙, 코끝, 입술산에만 선택적으로 하이라이트를 줘보세요. 눈을 깜빡이거나 입술을 뗄 때마다 생기가 맴돌고 얼굴이 입체적으로 보일 테니!” 일상생활에서 좀 더 웨어러블하게 연출하기 위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수연의 팁이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기대를 반짝임으로 표현하는 것.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나!

1. Laura Mercier 트랜스루센트 루스 세팅 파우더 라이트 캐쳐 다각도로 빛나는 펄 입자가 피부에 광채를 더한다. 29g, 56천원대.

2. Dolce & Gabbana Beauty 쉬머리 탑 코트 파우더 듀오(비비드 에메랄드 & 아이코닉 골드) 블랙 아이라이너 위에 덧바르면 반짝이는 메탈릭 컬러로 변신! 1g, 41천원대.

3. Dyson 코랄™ 헤어 스트레이트너 모발을 매끈하게 펴주는 플랫 아이론. 599천원.

4. Nars 싱글 아이섀도우(방키즈) 영롱하게 빛나는 실버 컬러 아이섀도. 1.1g, 3만원.

5. Make Up For Ever 스타 릿 파우더(18 골든 그레이) 별을 갈아 넣은 듯 오묘하게 반짝이는 그레이 컬러 펄 파우더. 0.7g~2.7g(컬러별 용량 상이), 3만원대.

6. Givenchy Beauty 옴브르 앵떼르디뜨(N06 실버 블루) 눈가와 입술, 어디든 사용 가능한 메탈릭 리퀴드. 10g, 46천원대.

이어커프는 Vokchoi 제품.

Beauty Note 

윤기 나는 피부는 버버리 뷰티 ‘얼티밋 글로우 쿠션’을 소량씩 덜어 여러 차례 두드려주었다. 이마 정중앙과 눈 앞머리에는 끝이 뾰족한 파츠를 붙이고, 얼굴과 손에는 다양한 입자의 글리터를 흩뿌렸으며, 손가락 곳곳에는 동그란 파츠를 불규칙하게 붙여 반짝임을 극대화했다. 눈가에는 나스 ‘블러쉬 리베르테’를 앞머리부터 살살 그러데이션하고, 입술은 같은 제품을 중앙에만 과감하게 터치해 유니크한 매력을 배가했다. 

크롭트 톱과 볼레로는 The Greatest, 멀티 컬러의 목걸이와 로고 타입 체인 목걸이는 Louis Vuitton, 골드 체인 목걸이는 Flan.

Beauty Note 

발그스름한 눈매는 바비 브라운 ‘블러쉬(#45 코랄 슈거)’를 눈두덩 전체에 넓게 바른 다음 쌍꺼풀 라인에 한 번 더 덧발라 또렷하게 연출했다. 양 볼은 브러시를 사용, 디올 ‘루즈 블러쉬 (#999)’ 중앙에 둥글리듯 발랐다. 요염한 입술은 오렌지 레드 컬러의 샤넬 ‘루쥬 알뤼르 벨벳(57 루쥬 푸)’ 전체에 가득 채워 발라 매트하게 표현했다. 

알록달록, 화려한 공작새처럼 

“대부분의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고 있지만, 우리는 이따금 중요한 저녁 식사나 이벤트에 참석해 한껏 즐길 준비가 돼 있죠. 만남 자체가 더없이 특별해졌으니까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아티스틱 디렉터 알레산드로 사르토리(Alessandro Sartori)의 말처럼 치장은 무척 이례적인 일이 되었지만, 이따금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 근사하게 차려입고 외출하고 싶은 욕망이 들끓곤 한다. 스코틀랜드 출신 화가 피터 도이그(Peter Doig)와 협업한 디올 컬렉션의 모델들은 카나리아 옐로, 푸크시아 핑크, 레드 등 채도 높은 팝 컬러로 염색하거나 컬러풀한 헤어피스를 섞어 땋은 ‘뿌까 머리’로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돌체&가바나 쇼 역시 토마토 레드 컬러의 두툼한 캐츠아이 라인과 검게 번진 스머지 아이, 핑크빛 입술을 한 남성 모델 몇 명이 수많은 여성 모델들 사이에 등장,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욱이 프라다 쇼는 파스텔 섀도를, 발렌티노 쇼는 투톤 헤어를, 비비안 웨스트우드 쇼는 인조 속눈썹을 연출하기까지! “잡티를 컨실러로 커버한 뒤 파운데이션을 전체적으로 발라주었죠. 아이브로 펜슬로 눈썹 모양을 잡은 다음 브로 마스카라로 결을 살렸고요.” 디올 메이크업 크리에이티브 & 이미지 디렉터 피터 필립스(Peter Philips)는 다채로운 컬러가 돋보이려면 깨끗한 무결점 피부와 얼굴 윤곽을 결정하는 눈썹 표현이 기본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한다. 젠더리스하고 아름다운 남자들이 대세로 떠오른 지금, 이제 수컷 공작새처럼 날개를 활짝 펴고 고운 색감을 뽐낼 일만 남았다.

1. Hermes 루즈 에르메스 매트립스틱(리미티드 에디션) 컬러블록 케이스에 담긴 강렬한 발색의 한정판 립스틱. 3.5g, 98천원.

2. Hince 뉴 엠비언스 컬러 아이라이너(에클레틱) 균일하게 발색되는 옐로 컬러로 유수분에 모두 강해 번짐이 덜하다. 19천원.

3. Sephora Collection 컬러 클립 온 헤어 스트랜드(파스텔 드림) 모발 길이에 맞춰 잘라 사용할 수 있는 헤어 피스. 7천원.

4. Gucci Beauty 쿠션 드 보떼 피부 결점을 커버하고 광채를 드리워주는 쿠션 파운데이션. 14g, 89천원.

5. Zara 2색 아이 컬러 아이섀도 듀오(사이버&글리치) 젠더리스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자라 뷰티의 비비드한 아이섀도 컬러. 1g, 19천원.

6. Benefit 포우마드 브로우 포마드 (2.5 뉴트럴 블론드) 유지력이 뛰어난 매트한 마무리감의 워터프루프 브로우 크림. 5g, 31천원.

뷰티 에디터
천나리
포토그래퍼
고원태
모델
엘리스, 이승찬
스타일리스트
임지윤
헤어
안미연
메이크업
정수연
네일
김선경
어시스턴트
김가람
사진
JAMES COCHRANE, GETTYIMAGESKOREA, SOPHIE TAJAN FOR CHRISTIAN DIOR PARFUMS, CHARLOTTE NAVIO FOR CHRISTIAN DIOR PARFUMS(백스테이지), DAEHO KIM(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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