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k Owens 2022 S/S Col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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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오웬스 2022 S/S 컬렉션.

릭 오웬스 컬렉션은 신전 같은 느낌이 드는 신비로운 베뉴 파리 팔레 드 도쿄의 야외 광장에서 펼쳐졌다. 중앙 분수 부분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검은 의상을 입은 두 명의 여인이 옥상에 서서 무언가를 흩뿌렸다(릭 오웬스가 이탈리아 베니스의 리도섬에 있는 집 테라스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말린 자스민 잎이었다). 코로나19를 종식하는 의식이라도 하는 것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오웬스의 아내이자 영원한 뮤즈인 미셸 라미(Michèle Lamy)가 존재감 넘치는 첫 모델로 등장하며 쇼의 시작을 알렸다. 인적 드문 곳에서 사계절을 보내고 그들만의 의식을 치루며 릭 오웬스의 예술 세계는 더욱 예리하고 웅장해졌다. 때로는 부드럽게 흐르고, 때로는 구조적으로 설계된 드레이핑과 패턴은 패션을 조각하는 예술가로서의 릭 오웬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했다. 대담한 컷아웃의 보디수트와 브라톱, 특유의 파워숄더 재킷, 시어링한 소재로 구현한 헐리우드 글래머 스타일의 드레스, 거미줄이나 새둥지와 같은 자연 속의 비정형적 사물을 떠오르게 하는 니트까지, 본연의 아름다움을 탐구하는 릭 오웬스의 철학과 집념이 세상에 아름다운 빛을 밝혔다. 

패션 칼럼니스트
명수진
영상
Courtesy of Rick Ow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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