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랑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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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볕이 넘실거릴 때, 잘 만든 술을 꺼내어 한밤까지 진득이 즐겨본다. 

1. Royal Salute 21년 가든파티 에디션 21년 이상 숙성한 위스키 원액을 블렌딩한 로얄살루트 ‘21년 시그니처 블렌드’가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마리아나 로드리게스의 작품을 입고 ‘21년 가든파티 에디션’으로 출시됐다. 매년 여름 영국 버킹엄 궁전에서 진행되는 로열 가든파티에서 영감을 얻어 중절모를 쓴 새들과 다람쥐, 영국식 티와 케이크, 악기와 우산 등의 요소를 패키지에 다채롭게 새겼다. 향긋한 배와 감귤, 여름날의 꽃향이 풍성하게 끼치며 입 안에 당도 높은 오렌지와 헤이즐넛의 고소함이 남는다.

2. Glenmorangie 그랑 빈티지 몰트 1996 글렌모렌지의 빈티지 컬렉션 ‘본드 하우스 넘버원’의 여섯 번째 주자 ‘그랑 빈티지 몰트 1996’은 꽃향이 감도는 신선한 아로마와 크림처럼 부드러운 질감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미국산 화이트 오크나무로 맞춤 제작한 캐스크에 숙성했으며, 원액 숙성에 앞서 캐스크에 버번을 담아 시즈닝 과정을 거쳐 보다 복합적인 풍미를 완성했다.

3. Chivas Regal 시바스 엑스트라 13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 ‘시바스 엑스트라 13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는 시바스 리갈의 창립자 제임스, 존 시바스 형제가 전 세계에서 수입한 다양한 스피릿 드링크, 이국적인 향료를 소개하기 위해 애버딘 13 킹 스트리트에서 운영했던 식료품 상점에서 영감을 얻었다. 미국 출신 예술가 그렉 고셀과 협업해 역동적인 그라피티가 과감하게 표현된 패키지를 적용한 것이 특징.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된 원액이 블렌딩돼 잘 익은 배와 캐러멜, 시나몬, 아몬드 향이 풍성하게 피어오른다.

4. Krug 그랑 퀴베 168 에디션 올해의 ‘크루그 그랑 퀴베’ 에디션인 ‘그랑 퀴베 168 에디션’은 샹파뉴 지방에 덮친 기상 재해로 수확량은 적었지만 작황이 훌륭했던 한 해로 꼽히는 2012년 수확분을 중심으로 탄생했다. 피노 누아 52%, 샤르도네 35%, 뫼니에 13% 비율로 블렌딩했으며, 아비즈와 마르므리 구획에서 생산된 리저브 와인이 최종 블렌딩의 42%를 차지한다. 잘 익은 시트러스 과일 향 너머로, 진저브레드 향과 보리 설탕, 브리오슈, 꿀의 풍미가 다채롭게 끼친다. 콩테 치즈를 곁들여 식전주로 즐기기에 손색없다.

피처 에디터
전여울
포토그래퍼
박종원, 장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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