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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생산과 소비를 위하여! 당신의 관심을 충족시킬 ‘지속 가능한(Sustainable)’ 선택.

환경을 고려한 방식으로 선정된 브랜드들과 함께한 네타포르테의 ‘넷 서스테인’ 광고 캠페인. 촬영 현장에 재활용 꽃을 활용해 캠페인의 취지를 더했다.

환경을 고려한 방식으로 선정된 브랜드들과 함께한 네타포르테의 ‘넷 서스테인’ 광고 캠페인. 촬영 현장에 재활용 꽃을 활용해 캠페인의 취지를 더했다.

네타포르테의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2020년을 맞아 네타포르테에서 패션과 뷰티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애쓰는 브랜드를 지원하는 ‘넷 서스테인(Net Sustain)’ 플랫폼을 확장했다. 1월부터 뷰티 브랜드 27개와 패션 브랜드 45개를 새롭게 추가해 1백여 개의 넷 서스테인 브랜드들을 선보이는 것. 그중 띠어리, 가브리엘라 허스트, 바이 말렌 비르거, 바이트 스튜디오, 아이젤, 엔벨롭1976 등 트렌드를 벗어나 ‘영원히 입을 수 있는 옷’을 표방하는 17개 브랜드와 함께 독점 캡슐 컬렉션을 론칭했다. 또한 사람과 동물, 나아가 환경 모두를 고려한 방식으로 선정된 브랜드들과 함께한 넷 서스테인의 광고 캠페인 역시 환경에 미치는 요소를 최대한 고려하여 촬영되었다. 재활용 꽃과 재료를 통해 폐기물을 줄이는 동시에 버려진 꽃에 새 생명을 불어넣으며 작은 변화를 예술적으로 실천한 것. 한편 넷 서스테인 플랫폼의 뷰티 브랜드는 지속 가능성에 따른 소재와 공정, 폐기물의 최소화, 현지 생산, 대체 식물성 재료와 동물 보호라는 기준을 하나 이상 충족시키는지에 대한 검수 과정을 거쳐 선별했다. 특히 고객이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각 제품이 어떤 기준에 부합하는지 상세히 표시했다.

호주의 거대 산불로 고통받는 코알라를 돕기 위해 발렌시아가가 선보인 코알라 에디션 후디.

발렌시아가의 코알라 사랑

호주 남동부를 덮친 최악의 산불로 한반도 면적의 1/3에 달하는 숲이 소실됐고 야생동물 10억 마리 정도가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행동이 느려 불길을 제때 피하지 못한 코알라는 사실상 기능적 멸종의 위기에 처했다. 즉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독자적 생존이 불가능한 상태가 된 것. 연일 안타까운 사진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시점에서 발렌시아가를 비롯해 여러 명품 브랜드가 소속된 케어링(Kering) 그룹은 기부금 후원을 발표했다. 케어링 그룹의 11개 브랜드가 함께 호주를 돕기 위해 1백만 호주 달러를 기부한 것. 유명인들도 이 행렬에 동참했는데 엘튼 존, 크리스 헴스워스, 카일리 제너, 헤비메탈 그룹 메탈리카가 1백만 달러를 약속했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지구연합은 3백만 달러를 기부했고, 호주의 코미디언 셀레스 바버는 34백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발렌시아가는 호주의 산불 재해에 도움이 되고자 패션 방식의 후원 모금에도 동참했다. 바로 멸종 위기에 놓인 호주의 코알라 이미지가 담긴 유니섹스 티셔츠와 후디라는 도네이션 아이템을 출시한 것. 113일부터 공식 온라인 스토어(Balenciaga.com)를 통해 독점 판매된 코알라 에디션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케어링 그룹과 발렌시아가의 지속 가능성 전문가들이 선정한 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친환경 가죽과 재활용 소재 실을 사용한 멀버리의 포토벨로 백. 구매자에게 평생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금 전액을 야생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한다.

친환경 가죽과 재활용 소재 실을 사용한 멀버리의 포토벨로 백. 구매자에게 평생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금 전액을 야생 동물 보호 단체에 기부한다.

멀버리의 초록빛 약속

Z세대 소비자 10명 중 9 명은 기업이 환경 및 사회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믿는 등 브랜드의 선한 영향력이 구매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대다. 이에 멀버리는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 공약을 담은 ‘멀버리 그린(Mulberry Green)’을 선포했다. 그 일환으로 비닐봉지에서 영감을 얻은 친환경 ‘포토벨로(Portobello) 백’과 재생 나일론 소재인 에코닐로 만든 ‘카모체크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우선 5가지 남성 백으로 구성된 카모체크 캡슐 컬렉션은 바다에서 수거한 플라스틱 폐기물, 어망, 텍스타일 파이버 폐기물 등을 리사이클해 만든 내구성이 강한 친환경 나일론 소재인 에코닐로 제작했다. 한편 포토벨로 백은 멀버리의 본사가 있는 영국의 탄소 중립 공장에서 친환경 가죽과 재활용 소재 실을 사용해 제작되었다. 가죽 무두질 공장에서 만든 헤비 그레인 가죽을 사용하는데, 이 가죽은 식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만들어진 것. 멀버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니 코카는 “포토벨로 백은 아름다운 실루엣을 지녔으며, 무엇보다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 백을 구입하면 멀버리의 평생 수선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수익금 전액은 ‘월드 랜드 트러스트’에 기부된다.

패션 에디터
박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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