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마리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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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 페리뇽 중에서도 탁월한 돔 페리뇽, 빈티지 2002 플레니튜드 2가 등장했다. 셰프 임정식의 요리와 함께.

‘제2의 전성기.’ 플레니튜드 2의 뜻이다. 이름이 곧 내용이다. 8년간 숙성을 거쳐 첫 번째 절정을 맞은 와인이, 다시 8년을 거치면서 두 번째 절정을 맞는다. 여느 경우와 달리 이스트가 제거되지 않아 살아 있는 효모 찌꺼기는 맛도 질감도 더 강렬하게 만든다. 바람과 무더위가 포도의 농밀함을 한층 강화해 ‘해가 지지 않는 빈티지’라 불린 2002년. 이제 막 세상에 드러난 돔 페리뇽 빈티지 2002 플레니튜드 217년이라는 시간의 위용을 품고 있다.

특별한 샴페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나선 이는 정식당의 셰프 임정식이다. 그는 2015년에도 돔 페리뇽 빈티지 2005에 영감을 받은 메뉴를 선보인 적이 있다. 이번에는 캐비아로 시작해 김치와 뵈르블랑 소스로 풍미를 더한 전복, 제주 해녀가 수확한 성게를 얹은 성게밥, 농어 그릴 구이, 그리고 샴페인과 페어링 하는 메뉴로는 흔치 않은 항정살 구이를 메인으로 냈다. 코스의 마지막은 정식당의 시그너처 디저트인 돌 하르방 모양의 쑥 무스와 아이스크림이다. 돔 페리뇽과 임정식 셰프의 협업으로 완성된, 플레니튜드 2를 포함한 이 코스 요리 구성은 8월부터 10월까지, 석 달간 청담동 정식당에서 판매된다. 탁월한 샴페인, 그리고 그 자체로 맛나는 동시에 다음 술잔을 부를 요리. 샴페인을 사랑하는 자들의 입맛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을 때다.

프리랜스 에디터
정세인
포토그래퍼
박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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