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 체질인 당신에게 권하고 싶은 몇 가지.
인터넷 서점에서 ‘신간 알리미’를 신청한다.
6월엔 <오베라는 남자>를 쓴 프레드릭 배크만의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7월 초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 죽이기>가 출간된다. 곧 베르베르가 <잠>을, 2011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줄리언 반스는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생애를 그린 소설을 낸다. 김애란, 김영하, 성석제의 소설집도 나온다. 소설 읽기 좋은 때다.
깨끗한 만화방에서 시리즈를 독파한다.
‘만화방’이라고 할 때 생기는 편견을 완전히 깨주는 만화방이 상수동을 시작으로 곳곳에 생길 때 외면한 이유 중에는 ‘어린 커플이 많이 올 것 같아서’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달라진 만화방을 접해보지 않았다면, 시원한 곳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며 들어앉고 싶은 여름휴가 기간이 적기다. 망원동 망원만방, 프랜차이즈로 곳곳에 늘어나고 있는 놀숲, 만화카페 섬 등등.
작심하고 대청소를 한다.
구시대의 방과 작별하고 내 방의 새 시대를 맞기 위해선 휴가 기간을 모두 써도 쉽지 않을 것이다. 우선, 정리 전문가들이 남긴 말부터 들어보자.
“처음 비우기 프로젝트에 돌입했을 때 나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 버려야 할 물건의 상당량을 박스에 담아 부모님께 드린 것이다. 사람들에게 물건을 나눠주겠다고 한 어머니는 자식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못했다. 결국 내 쓰레기로 부모님 집을 가득 채운 꼴이 됐다.” – 잡동사니 질량 보존의 법칙을 깨야 한다는 <미니멀리스트 붓다의 정리법> 저자 레기나 퇴터
“조금씩 정리하라는 팁에 넘어가지 마라. 올바른 방법으로 한 번에 확실하게 정리하면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의식의 변화가 생긴다. 그리고 효과적인 정리를 위해선 반드시 ‘물건별’로 버리기를 해야 한다. 같은 유형의 물건을 전부 모아놓고 한 번에 버릴지 혹은 남길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때 버릴지 말지 판단하기 어려운 추억의 물건은 가장 나중에 정리해야 초반 시작 속도를 높일 수 있다.” – 수납이란 물건을 원래 있던 자리에 돌려 놓는 신성한 의식이라고 여기는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저자 곤도 마리에
“정리는 ‘어떻게’ 하느냐보다 ‘왜’ 하는지를 더 생각해봐야 한다. ‘왜’의 문제는 본질적으로 개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진 것의 대부분을 없애고 나면 지난날 자신의 맨 얼굴과 대면하게 된다. 삶에서 정말 중요한 건 뭘까? 나는 왜 만족하지 못할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같은 질문을 던져보길.” – 덜 가지는 삶을 위해 집과 자동차도 팔아버린 <미니멀리스트> 저자 조슈아 필즈 밀번&라이언 니커디머스
- 에디터
- 권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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