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다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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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되니 보고 싶은 것도 많다. 오랫동안 잊고 지낸 친구의 얼굴, 화려한 거리 풍경, 그리고 이토록 흥미로운 전시들까지도.

1 매드 어바웃 더 보이 전시의 유스 컬처가 담긴 미드햄 키르초프 2013 S/S 컬렉션 이미지.

2 매드 어바웃 더 보이 전시의 크리스토퍼 섀넌 2016 S/S 컬렉션.

3 애니 레보비츠가 그녀의 딸들과 함께 찍은 사진, 2015년, 뉴욕.

4 존 조르노 전시 현장의 그래픽적인 설치물.

5 파리 키오스크에 등장한 셀린이 후원하는 존 조르노 전시 포스터.

6 아카이브 트렁크 이미지를 활용한 루이 비통 전시 포스터.

7 루이 비통의 여행에 대한 꿈을 담은 전시 현장.

고마워, 청춘
오늘날 패션계의 화두로 떠오른 청춘들의 자화상, 즉 유스 컬처가 담긴 전시가 눈길을 끈다. 바로 <Mad About The Boy> 전시는 10대 소년들의 자유분방한 아름다움과 디자이너들의 쿨한 감각이 어우러진다. 라프 시몬스를 비롯해 요즘 젊은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유스 컬처 디자이너인 크리스토퍼 섀넌과 고샤 루브친스키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쇼 스튜디오 등이 작업한 감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패션을 어떻게 탐닉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1월 8일부터 4월 2일까지, 런던의 패션 스페이스 갤러리.

여성을, 여성에 의한 오마주
애니 레보비츠라는 전설적인 사진가의 프레임에 담긴 패티 스미스, 스칼렛 요한슨, 니콜 키드먼, 오노 요코 등 동시대를 수놓은 아이코닉한 여성들의 자화상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인 <Women: New Portraits by Annie Leibovitz>가 월드 투어 전시를 시작한다. UBS와의 파트너십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는 애니 레보비츠가 그의 연인 수전 손택과 함께 포트레이트북 <위민>을 낸 이후 15년 넘게 지속되어온 우먼 프로젝트의 일부를 보여준다. 1년 동안 총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이번 전시는 런던을 시작으로 도쿄, 샌프란시스코, 홍콩, 싱가포르, 멕시코시티, 이스탄불, 프랑크푸르트, 뉴욕, 그리고 취리히로 그 여정이 이어진다. 1월 16일부터 2월 7일까지, 런던의 와핑 하이드랄릭 파워 스테이션.

한 예술가의 삶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Ugo Rondinone: I love John Giorno>는 미국의 시인이자 1960년대 미국의 언더그라운드 신의 핵심 인물인 존 조르노의 삶과 작업을 회고하기 위해 아티스트 우고 론디노네가 구상한 전시. 이례적으로 셀린이 이번 전시 후원에 적극 참여했으며, 파리 전역의 키오스크에 화사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전시 관련 광고 캠페인을 선보여 SNS상에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10월 21일부터 1월 10일까지, 파리의 팔레 드 도쿄.

여행을 향한 영원한 꿈
저명한 패션 큐레이터인 올리비에 사이야르가 기획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눈길이 가는 전시인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 루이 비통(Volez, Voguez, Voyagez- Louis Vuitton)>. 루이비통이 설립된 1854년부터 오늘날까지 추구해온 ‘여행’이라는 흥미로운 여정을 앤티크 트렁크로 시작해 총 9가지 주제로 선보인다. 루이 비통의 아카이브 속 다양한 오브제와 파리장식미술관의 팔레 갈리에라에 소장된 컬렉션을 두루 만나며 브랜드가 한결같이 추구해온 장인 정신의 정수를 만날 수 있다. 12월 4일부터 2월 21일까지, 파리의 그랑팔레.

에디터
박연경
PHOTOS
COURTESY OF LOUIS VUITTON, CELINE, UBS, ANNIE LEIBOVITZ, FASHION SPACE GALLERY, NOWFASHION, MEADHAM KIRCHHOFF, CHRISTOPHER SHA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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