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조각, 붙들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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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칼더의 모빌부터 로버트 카파의 사진까지, 기억해둬야 할 8월의 전시들.

1. 1931년의 알렉산더 칼더, 파리 콜로니가 14번지에 있던 작업실에서.2. 로버트 카파의 ‛공습경보가 울릴 때, 피난처를 향해 달리는 엄마와 딸, 스페인 빌바오’3. 1938년 12월호 에 실린 로버트 카파의 모습

1. 1931년의 알렉산더 칼더, 파리 콜로니가 14번지에 있던 작업실에서.
2. 로버트 카파의 ‛공습경보가 울릴 때, 피난처를 향해 달리는 엄마와 딸, 스페인 빌바오’
3. 1938년 12월호 <픽처 포스터>에 실린 로버트 카파의 모습

움직이는 조각은 콜롬버스의 달걀에 비유할 만한 발상의 전환이다. 지금이야 익숙한 방법론이 됐지만 알렉산더 칼더가 처음 이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당시에는 그 자체로 파격이었다. 조각의 개념을 한순간에 확장시킨 그의 작품 110여 점을 소개하는 전시가 7월 18일부터 10월 20일까지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린다. 다양한 크기의 모빌과 스태빌부터 직접 제작한 장신구, 관련 영상까지 칼더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살필 수 있는 기회다.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전시 일정은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7월 26일부터 9월 29일까지다(수상자 발표는 9월 10일). 베를린의 ‘악마의 산’과 서울의 난지도를 바벨탑의 유적으로 규정하고 그사이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나현, 남북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과거와 그 과거를 잊어가고 있는 현재를 사진으로 증거하는 노순택, 여성국극 전통의 끝자락에 남겨진 남역 배우를 조명하는 정은영, 이렇게 3인의 후보 작가가 각자의 관심사를 성실하게 펼쳐 보인다.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충분히 다가서지 않아서다”라는 로버트 카파의 말은 사진에 관한 가장 유명한 문장 중 하나일 것이다. 다큐멘터리 사진가 그룹인 매그넘의 설립자이며 누구보다도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갔던 종군 사진기자인 그를 더욱 자세히 들여다볼 기회가 마련됐다. <로버트 카파 탄생 100주년 사진전>은 뉴욕국제사진센터가 소장한 160점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및 다양한 소품과 함께 소개한다. 강렬한 흑백의 이미지는 통렬하게 마음을 흔든다. 8월 2일부터 10월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에디터
피처 에디터 / 정준화
기타
PHOTOS | ⓒ Centre Pompidou-MnamCci-Bibliotheque Kandinsky-Fonds Marc Vauxⓒ International Center of Photography /Magnum Photos(움직이는 조각, 붙들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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