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슈얼한 브라운과 구조적인 블랙 중 당신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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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F/W 스모키 메이크업을 위해 알아두어야 할 두 가지 키워드. 센슈얼한 브라운과 구조적인 블랙!

BROWN 관능의 브라운

브라운과 블랙 두 컬러의 각축전이라고는 했지만, 사실 눈길이 가는 쪽은 블랙보다는 브라운이다. 블랙이야 몇 시즌째 여자들의 파우치 속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된 지 오래. 반면 베이지, 브라운, 다크 브라운으로 이어지는 클래식 공식은 오히려 신선하기 그지없다. 그것은 블랙만큼 강력한 포스를 뿜어내지는 않더라도, 마치 화이트 블라우스와 캐멀 코트의 매치로 수놓아진 피비 파일로의 컬렉션처럼 누구나 빠져들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 뉴욕, 밀란, 파리 할 것 없이 대부분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브라운 아이즈’와 사랑에 빠졌다. “Sensual! Chic! Dramatic!” 메이크업 아티스트 샬롯 틸버리는 소니아 리키엘의 모델들 얼굴에 단 한 가지 컬러, 브라운만 사용해 우아하고 관능적인 모드를 입혔고, 에트로의 모델들에게는 부드럽고 은은한 그림자와 함께 창백하면서도 음울한 아름다움을 드리워냈다. 그렇다면 브라운 섀도에 가장 잘 어울리는 립 컬러는? 바로 브라운! 눈두덩, 입술, 치크 모두 베이지, 브라운 등으로 물들이는 것이 정답이다. “이번 시즌이야말로 브라운에 관한 모든 것이죠. 쿨하고 건강하고, 자유롭고, 조금은 프렌치스러운 컬러죠. 관건은 자신만의 브라운을 찾는 것!”

BLACK 변형된 블랙

그렇다면 몇 시즌째 여자들(특히 대한민국에서!)에게 고양이 눈을 선사해준 블랙 스모키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핵심은 ‘일반적인 스모키 메이크업 방법을 절대 따르지 않는다는 것’! 그 적절한 예는 앤 드묄미스터, 제레미 스콧, 잭 포슨 등의 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들 쇼에서는 제각각 전에 없던(그리고 이후에도 없을) 창의적인 블랙 라인이 연출되었다. 물론 다들 알고 있듯이 블랙 라인의 변형은 지난 몇 시즌 동안 매회 거듭되어왔다. 어떤 시즌에는 눈꼬리를 짧게, 혹은 아주 길게 빼서 그리기도 했고, 눈두덩을 가득 메울 정도로 라인이 두꺼워지기도, 혹은 그 반대로 아주 섬세하고 가늘어지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는 급기야 너무도 창의적이고 즉흥적이어서, 공식을 만들기조차 힘든 예술적인 선이 보여지고 있다.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것 같지 않나요? 그저 창의적인 얼굴을 연출하고 싶었어요. 마치 메이크업이 살아 있는 것 같죠.” 잭 포슨을 맡은 스테판 마레는 블랙라이너 공식을 이쯤으로 마무리했고, 제레미 스콧을 맡은 발 갈란드의 대답도 마찬가지였다. “매우 패션적인 아이디어예요. 극대화한 아이라이너, 90년대 슈퍼모델을 보는 듯하죠!”

에디터
이지나
포토그래퍼
KIM WESTON ARN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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