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여류 화가, 미술 사조, 입체파, 비주얼 아티스트… 예술혼에 빠진 2018 F/W 컬렉션.

 

YOHJI YAMAMOTO X Picca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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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 야마모토와 피카소
이번 시즌 요지 야마모토의 쇼가 특별할 것임은 초대장만 봐도 예상되었다. 여성의 나체가 크롭트된 사진 밑에는 ‘오마주(Hommage)’, ‘1.M. 입체파(Cubisme)’, ‘몽셰르 아제딘(MonCherAzzedine)’이 불어로 적혀 있었다. 야마모토가 알라이아와의 우정을 바탕으로 그의 아름다운 디자인 세계를 오마주했음을 익히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입체파라는 단서와 모델의 추상적인 비대칭 메이크업에서 알 수 있듯, 전체를 관통하는 콘셉트는 피카소의 미술 사조였다. “입체파, 초현실주의, 추상주의는 3중으로 어려웠습니다.” 알라이아를 추모하며 만든 이중으로 겹친 코트, 건축적으로 만든 기모노 소매, 코르셋 형태의 피스, 엉덩이를 덮는 길이의 패널링된 가죽 치마 등의 예술 작품은 요지다운 추모 방식이었다.

CALVIN KLEIN X Andy wah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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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캘빈 클라인의 앤디 워홀 사랑은 프랜시스코 코스타 시절부터 이어져왔다. 일찍이 2015 S/S 컬렉션에서는 앤디 워홀이 그린 모택동의 붉은색 인민복을 키 컬러로 차용한 것. 이번 시즌엔 쇼장의 영화적인 무대 장치에 관여했는데, 2018년 캘빈클라인 205W39NYC 봄 캠페인에서 접했던 19세기 초원 속 곳간 벽면에 앤디 워홀의 실험적인 예술 작품을 도배했다. 여기에 독일의 설치미술가 스털링 루비가 다시 합류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배가하는 건축물을 런웨이에 설치했다.

ARTHUR ARBESSER X Koloman M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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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어 아르베서와 콜로만 모저
“단순함은 생략이 아닌 통합에 있다.” 오스트리아 화가이자 디자이너였던 콜로만 모저(KolomanMoser)의 서거 1백 주년을 추모하기 위해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듯, 아르투어 아르베서는 모저의 초기작을 발전시키는 것으로 컬렉션을 시작했다. 클래식한 줄무늬는 갈색, 검정, 빨강 그리고 회색 울과 실크 자카드를 조합한 1900년대 모저의 색감과 패턴을 다채롭게 접목했으며, 시골 전원을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프린트도 새롭게 등장했다. 특히 추상적으로 그려진 꽃무늬는 낭만성을 버리고 짙고 어두운 하늘을 비추는 색의 향연으로 표현했다.